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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공연

Pat Metheny 'Orchestrion' 공연 후기

by 만물의영장타조 201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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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재즈 기타리스트 Pat Metheny의 "Orchestrion"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6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전 마지막 5일자에 봤습니다.

토요일... 회사 출근했다가 결혼식 들렀다가 다시 공연장으로.. 다소 바쁘게 이동을 했네요.
결혼식에서 조금 빨리 나와 LG아트센터에 도착하니 1시간 10분이나 남았더군요. ㅎㅎ
아직까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로비도 한산합니다.
저 멀리 Pat Metheny 기념티셔츠, 모자, CD 등을 판매를 하고 있네요.


오래전 예매했던 표부터 찾았습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자리인 앞쪽 통로 자리입니다.
음향은 앞에서 조금 더 뒤로 간 가운데 쪽이 좋지만~
가까이에서 뮤지션의 얼굴도 보고, 다리도 맘대로 뻗기 위해선 앞쪽 통로 자리가 저에겐 명당자리! ㅎㅎ



분식으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일행을 만나 잠시 수다...

공연 시작 15분전이 되니 벌써 로비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한산했던 티셔츠 판매하는 곳도 사람들로 붐비네요.
스노우캣이 그렸다는 티셔츠가 최고 인기라서 벌써 매진이 되었다는 소리도 있구요.
전 예전에 모자는 하나 구입해서 가끔씩 타돌군이 쓰고 다닙니다.
티셔츠는 원래 잘 입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지름신이 오지 않았네요. ㅋㅋ
Pat Metheny 홈피에서 사는 것보다 아무래도 저렴하니 (우송료도 필요없고),
많은 팬들이 여기서 구매하는 듯 합니다.


Pat Metheny 공연을 홍보하는 X 배너와 기둥에 붙은 그의 사진 앞에서 사진들을 많이 찍더군요.
전 그림자와 함께 찍었습니다. ㅋㅋ 바로 아래 X 배너에 비친 모습이 저입니다. ^^


'Orchestrion'은 기계적 장치에 의해 악기가 자동으로 연주되도록 하는 장치를 뜻한다고 합니다.
가장 간단한 형태로는 오르골이라고 하네요.
Pat Metheny가 재즈계에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분이라, 엄청난 실험을 한 것입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을 자동으로 연주되게끔 개조하여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신디사이저나 미디처럼 단순히 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피아노 건반을 움직이게 하여 피아노 소리를 내고, 기타 줄의 코드를 잡아 기타 소리를 내게 만드는 것이랍니다.
이는 과학기술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공연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룹이 와서 사람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Orchestrion' 장치를 처음 봤을때는 입이 쫘악~ 벌어지며 신기했지만, 자동 연주 시스템이라 해도 결국 악기들이 연주하는 것이라 뚫어지게 쳐다봐도 악기라는 것입니다. ^^;
그래서, 이번 공연의 강점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Orchestrion'의 엄청난 시도를 하여 음반도 만들고, 공연도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공연 후반에 직접 Pat Metheny가 Orchestrion에 대해 설명도 하면서 음악을 들려주어, 이해도가 높았다는 것과 그의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아주 좋았습니다. ^^

음악은 기존에 그가 해왔던 음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를 자동으로 연주했다는 점이 다른 것이죠. 아~ 물론, Pat Metheny의 기타 연주는 언제 들어도 환상이었습니다. ^^ 첫곡을 어쿠스틱 기타로 여러 곡을 섞어서 들려주었는데, 'Minuando (six eight)'과 'James'가 기억이 나네요.

앞으로도 왕성한 음악 활동 바라며, 너무 실험적인 것 말고, 보통의 음악도 계속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 음악은 "Orchestrion" 수록곡 대신에 다소 듣기 편한 'Minuando' 입니다. 이 곡은 87년도 앨범 "Still Life (Talking)"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Pat Metheny Group - Minuando (six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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