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 이래저래 잠못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불면증에 대해 잠시 짚고 가보겠습니다.

불면증은 단순히 잠에 들지 못하는 상태뿐만 아니라 밤중에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러한 불면증의 원인은 스트레스와 불안,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 습관의 문제부터 호르몬 변화와 우울증 같은 심리적, 신체적 요인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합니다.
불면증 개선을 위해 가깝게는 멜라토닌 같은 성분을 찾기도, 동네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기도 합니다.
우선,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약입니다.
알레르기나 감기약을 먹었을 때 졸음이 오는 항히스타민 성분의 부작용을 이용한 약으로, 가벼운 일시적 불면증에 도움을 줍니다.
이 수면유도제는 크게 두 성분 계열로 나뉩니다고 합니다.
(1) 독실아민 계열 : 작용 시간이 비교적 길어 밤중에 자주 깨는 분들에게 주로 쓰이며, 대표 제품으로는 아론정(알보젠코리아), 쿨드림(중외제약), 아졸민(일양약품) 등이 있습니다. 아침에 머리가 찌뿌둥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디펜히드라민 계열 : 입면을 빠르게 돕고 다음날 아침의 나른함을 줄여주며, 대표 제품으로는 단자민(동국제약), 슬리피(대웅제약) 등이 있습니다. 아침의 멍함은 별로 없지만, 약효가 조금 낮아서 새벽에 깰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약국에서 수면유도제 사먹어도 여전히 불면증이 있다면, 동네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내과)에서 처방받는 수면제가 다음 단계입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직접 작용하여 뇌 활동을 강하게 억제하고 잠을 유도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우리가 이름을 많이 들어본 졸피뎀 성분입니다.
대표 약품으로는 스틸녹스(한독)입니다. 오남용 방지를 위해 4주 이내의 단기간 처방이 가능합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기 때문에 병원 처방, 약국 수령시 신분증 확인이 필수입니다.

이외에 수면마취제가 있는데, 신문이나 뉴스에서 많이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 등이 대표적입니다. (연예인들이나 모회장님이 상습투약으로)
이들은 불면증 치료 목적이 아니라 수술이나 내시경 검사시에 정맥 주사로 환자를 잠들게 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의료용 마취제입니다.
뇌를 강제로 마취시키는 것이므로 수면 장애 치료용으로는 절대 사용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때 해외 직구로 구매 열풍이 불기도 했던 '멜라토닌'이 있습니다. 이는 수면유도제 또는 수면제가 아닌 수면호르몬제(수면주기조절제)로 분류됩니다.
멜라토닌은 원래 밤이 되면 우리 뇌의 송과선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수면 호르몬입니다. 뇌를 억지로 재우는 것이 아니라, 낮과 밤의 생체 시계를 정상화하여 자연스러운 수면 파동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해외의 많은 국가들은 약국이나 심지어 일반 상점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 처방을 무조건 받아야 하고, 2016년부터 해외 직구도 금지되었습니다. 건일제약의 서카딘이 대표적인 약품인데, 이 약품을 전문의약품으로 승인받는 바람에 해외직구가 막혔다고 합니다.
약물의 강도로만 본다면 수면마취제가 가장 강력하고, 그 다음이 전문 처방약인 수면제, 그 다음이 약국 수면유도제, 그리고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수면호르몬제 순서입니다.
하지만 불면증 치료에서 우선시되는 순서는 당연히 이와 반대입니다.
1단계: 수면 환경 개선 (규칙적인 수면 시간, 스마트폰 멀리하기 등)
2단계: 수면호르몬제 (멜라토닌)를 통한 자연스러운 생체 리듬 회복
3단계: 약국 수면유도제
4단계: 병원 수면제 처방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닙니다. 자기전 스마트폰 보는 습관, 특히 불끄고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보는 것은 수면 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몇년전부터 황토길 걷기가 유행이 되었지요.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황토길을 매일 걸은 뒤부터 불면증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얘기도 합니다. 집 인근에 황토길 있다면 한번 걸어보시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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