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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음반

아톰북 - 1집 Warm Hello From The Sun, LP 발매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6. 7.

 



Machang Music & Pictures <RE:FOLK> SERIES 12
따스해서 서글픈 포크와 인디팝의 조화, 아톰북(Atombook)의 첫 번째 정규 앨범 「Warm Hello From The Sun」1LP

한정 발매가 아니라 아직 구매 가능하고, 6월 23일 발매 예정입니다.

태양에서 온 따뜻한 안녕

아톰북의 노래는 단순하다. 으뜸화음으로 시작해서 다시 으뜸화음으로 돌아오는 코드웍과 그 사이로 펼쳐지는 따스한 멜로디, 이는 우리가 '포크(folk)'라고 할 때 가지게 되는 인상에 무척 가깝다.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 중심으로 펼쳐지는 곡 구조 또한 간결하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 아톰북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무척이나 복잡다단한 감정이 생겨난다. 그건 아마도 그들의 노래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살아가느라 돌아볼 여력이 없는 우리 삶의 고갱이 같은 여백을 연상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아톰북은 나지막이 우리가 놓쳤던 감정을 소환하며 묻는다. "내 친구가 되어 주겠니?"


2008년은 홍대 인근의 로컬에서만 환영받았던인디음악이 약진한 시기였다. 더불어 인디뮤지션들이 주축이 된 축제 형식의 뮤직페스티벌이 선전하는 등 새로운 음악적 변화가 생겨났다. 격동의 해의 시작 무렵에 아톰북(Atombook)의 정규 1집도 함께 등장했다. 눈송이가 나리는 1월의 겨울, 조용히 찾아온 봄볕처럼 반짝 발매 했다. 쏟아지는 인디 음반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였지만 이를 도약으로 아톰북의 역사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아톰북의 정규 1집 「Warm Hello From The Sun」에는 당시 유행하던 인디씬의 음악과는 다르게 영미권 스타일의 포크와 인디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뜻한 멜로디와 기타 연주, 고운 가사가 약간은 낯간지러우면서도 신선했다. 곡들은 대개 3분을 넘지 않아 발랄한 곡과 잔잔한 곡 모두 지루하지 않다. 여러 단편 영화들이 한데 묶인 모음집처럼 구성된 이 음반이 그 시절의 청중들에게는 신선하지만, 사뭇 어색한 음반이지 않았을까.

아톰북의 정규 1집 [warm hello from the sun]은 포크와 인디팝의 스타일에 근접하는 곡들이 담겨져 있다. "warm hello from the sun", "every place is your playground"처럼 우디 거스리 시절에 만들어졌을 법한 동요 같은 포크송과 "comedian", "weird birds are flying in your mind", "bye bye bye (why did i attempt suicide with a toy gun 2)"처럼 어쿠스틱 기타의 아르페지오가 감정의 흐름을 이끄는 곡들은 아톰북 스타일의 두 축을 이룬다. 이렇듯 아톰북의 [warm hello from the sun]에는 포크의 순진하고 밝은 모습과 내면으로 침잠하는 면모를 한 호흡으로 담겨져 있다. 그리고 걸그룹 시절의 리듬을 닮은 "sugar coated wings", 셔플 리듬의 포크-컨트리처럼 들리는 "let me go away', 그리고 스트레이트한 인디록 "ice cream" 등이 다채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아톰북의 중심이었던 주축 멤버 sp(최새봄)는 이후 솔로 프로젝트 빅베이비드라이버(Big Baby Driver)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음악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무엇인가를 떠올리며 추억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그의 전신인 아톰북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여전히 소박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따뜻한 소리의 시작은 아톰북의 「Warm Hello From The Sun」 이라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벨로주COMMENT -
빅베이비드라이버(Big Baby Driver)의 전신이자 한국 인디 포크의 시작점 중 하나. 발매된 지 14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새롭게 들리는 다채로운 포크의 매력이 담긴 숨은 명반. 빅 베이비 드라이버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들어야 할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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