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핀꽃 (제비꽃, 서양인들레, 유럽봄맞이꽃)

10여년전에 잠시 사진 찍느라 꽃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아파트 화단, 동네 탄천길가, 주위 산, 좀 떨어진 곳 등 꽃을 만나는대로 꽃사진을 찍으며 이 꽃이 무엇일까? 하고 관심을 기울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손놓으며 자연스레 꽃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그동안 알고 지냈던 꽃들과도 멀어지며 그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우연히 아파트 화단을 지나가다 보니 제비꽃이 이쁘게 핀 것을 발견하고 오랜만에 꽃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옆에는 노란 서양민들레도 드문드문 있었고 자그마한 하얀색의 봄맞이꽃도 있었습니다.

이제 4월말이니 봄도 한창 절정이라 산과 들에 꽃들이 많이 피었을것 같습니다. 일부러 꽃축제에 찾아다니지는 못하더라도 동네에 있는 꽃들과도 친해지며 가끔 아는척 인사하는 것도 소확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제 마주친 꽃들과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1) 제비꽃

양지바른 곳에서 보라색 또는 자주색의 꽃이 하나씩 달린다고 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동부지방에 분포한다고 하네요.

봄에 자주 보이는 삼색 제비꽃인 팬지도 제비꽃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사실 제비꽃하면 조동진님의 노래가 먼저 떠오릅니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조동진님의 제비꽃 가사 일부입니다.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2) 서양 민들레

국화과에 속하며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도시와 농촌 가리지 않고 봄철이면 곳곳에 많이 피어있습니다. 민들레는 나중에 꽃씨 뭉치를 후~ 불기도 하지요 ^^ 아직 꽃씨는 보이지 않더군요.

(3) 봄맞이꽃

유럽 봄맞이꽃과 애기봄맞이꽃 두가지 주로 보인다고 합니다. 꽃모양은 비슷해서 구분이 어렵지만 이파리 모양을 보면 쉽게 구분된다고 합니다. 유럽봄맞이꽃은 이파리가 좀 길쭉하고 톱니가 있는 반면, 애기봄맞이꽃은 계란 모양의 타원형 이파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가 찍은 사진에 이파리가 잘 안보입니다 ^^; 오후에 비그치면 다시 화단에 가서 이파리 모양을 봐야겠습니다 ㅎ 지금 언뜻 보기엔 길쭉한 유럽봄맞이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