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태평양에 어떻게 퍼져나가는지에 대한 포스팅을 했습니다. 아래 포스팅 참고 부탁드리며...
https://ystazo.tistory.com/2138
오늘은, 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이라는 나무위키 글에서 상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으며, 나무위키에 나온 글들이 전부도 아니고, 또 나무위키를 100%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밝힙니다. 결국 나무위키도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 편집 방향이나 사실을 적시하는데도 분명히 편향성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나무위키가 이슈가 되는 논란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모아놓은 곳이라, 이를 참고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약 1주일전인 2023년 6월 12일에 도쿄전력이 2주간 바닷물과 오염수가 아닌 일반 물을 섞어서 방류하는 설비 시운전에 들어간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에서도 방류를 반대하고 있으며, 중국, 대만, 북한,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이에 대한 반대와 우려 포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동맹국인 미국이 찬성하고, G7 회의에서도 찬성을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문제없다고 하니,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시운전으로 방류 시설의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면서 설비 공사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나무위키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우리나라 정부와 주변국들의 반응을 되짚어보겠습니다.
▣ 대한민국
▶ 2021년 4월 13일
-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날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에게 아그레망을 부여하면서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한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국회에서도 여야 구분 없이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며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염수 방류를 강력 규탄하며,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초치, 일본 대사에게 강력 항의, 부산과 경남, 울산, 전남 5개 지자체 오염수 저지 대책위 구성, 국제법과 국내법상 대응 방안을 마련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 2021년 4월 15일
- 박형준 부산시장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환경 오염은 물론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며 일본총영사관에 "유감" 성명서를 전달했다.
------- 2022년 3월에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
▶ 2023년 4월 16일
- 대한민국 정부는 국무조정실의 정부부처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정보 공유를 포함해 처분 관련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G7의 '일본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 표현에 대해) G7이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IAEA의 독립적 검증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발표된 것으로 이해한다" 등을 말했다.
▶ 2023년 6월 8일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아무리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국민이 수용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과학에서 ‘100% 안전하다’란 말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가능하면 국민들의 위험도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또 그런 상태가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의 설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2023년 6월 11일
-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방류를 용인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달리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낸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그건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 2023년 6월 12일
-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안전이 검증되면 오염수 마시겠냐"
- 한덕수 국무총리 "국제적 음용 기준에 맞는다면 마시겠다"
-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굉장히 위험하다. 원자력연구원장도 안 된다고 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 "다 기준이 있고요"
-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 "연로하신 분한테 드시게 하면 안 되니까 총리님 직계가족하고, 성일종 의원님, 성일종 의원님 직계가족, 서산·태안 지역구 주민들하고 같이 드시면 어떻겠나"
▶ 2023년 6월 13일
- 한덕수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의 "탱크의 위에서만 뜬 것 아니냐", "시찰단이 검토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핵종제거설비를 몇 번 통과해야 기준치 이하가 되는가" 질문하자, "IAEA가 적절하다는 깊이에서 뜬 것으로 파악했다", "정화가 될 때까지 몇 번이고 할 것이다. 만약 오염수를 (정화하지 않고) 방류한다고 하면 대한민국부터 반대할 것", "향후 30년동안도 점검해야 한다. 그것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정부의 존재 의의가 없다" 등을 답했다.
▶ 2023년 6월 14일
- 윤석열 정부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현실 국제정치에서 국익을 위한 조치를 언급하면서도 한동훈 본인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방류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공개 입장을 밝혔다.
▣ 중국
▶ 2023년 5월 10일
-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가 안전하고 무해하다고 매번 말하는데 그러면 왜 일본 측이 직접 국내에 방류하거나 농업·공업용수로 쓰지 않는지 많은 이들이 의문" 등 비판했다.
▣ 러시아
▶ 2021년 4월 14일
-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대만
▶ 2021년 4월 14일
- 대만 정부 및 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 2022년 2월 9일
- 대만 정부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다시 시작했다.
대만 정부에서는 미국과 일본에 기대어 중국의 압박을 견뎌내야 하니, 아무래도 미국/일본에 따라갈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자국민의 건강가 직결된 문제이니, 시찰단을 꾸준히 보내고는 있는데, 아래 기사 내용처럼 대만 어민들은 우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12일 대만 언론 중앙방송(RTI)에 따르면,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대만 동부 화롄현 항구에서 해산물을 파는 한 30대 업자는 “임산부가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아이가 기형으로 태어나거나 태어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과학적 문제니까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이 문제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하면서 대만은 아이가 적으니 아이를 낳으라 한다. 하지만 현재 식품 안전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안심하고) 아이를 낳겠느냐”고 말했다.
▣ 필리핀
▶ 2021년 4월 15일
-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이 오염수 방류 결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 태평양 제도 포럼
▶ 2023년 6월 3일
- 피지 피오 티코두아두아 내부무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일본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성장관에게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나", "방류하면 어느 시점에 남쪽으로 흘러온다. 매우 우려하고 있다" 등을 말했다.
▣ 멕시코
▶ 2021년 4월 14일
- 멕시코 카르멘 모레노 토스카노 외교차관은 오염수 방류 결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 주요 7개국 정상회담
▶ 2023년 5월 20일
- 주요 7개국 정상회담 (G7.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들은 2023년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인간과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기준과 국제법에 따라 수행될 IAEA의 독립적인 검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유엔인권이사회
▶ 2021년 4월 15일
- 유엔인권이사회 소속 특별보고관 3명이 "많은 사람의 생명과 환경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고를 고려할 때 일본 정부의 결정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특히 실망스럽다", "수처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어떤 보장도 없다", "다핵종제거설비가 삼중수소나 탄소-14를 제거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물속의 삼중수소가 유기적으로 다른 분자와 결합해 먹이 사슬을 통해 식물과 물고기,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 2023년 1월 31일
- 유엔인권이사회의 정례인권검토(UPR) 회의에서 마셜 제도 대표는 "오염수는 환경과 인권에 위험이 된다", "방류가 끼칠 영향을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등 주문했다. 사모아 대표는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바다에 끼칠 영향에 관한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가 제공돼 태평양 섬나라들이 정보 격차를 겪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일본이 방류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등 주문했다.
▣ 국제원자력기구
▶ 2022년 2월 18일
- IAEA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승인/반대하지 않겠으며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 2023년 4월 6일
- IAEA가 중간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감시체계는 믿을 만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 2023년 6월 2일
- 일본 정부가 IAEA 조사단의 활동을 정리 발표했다. 11명의 조사단(한국인 포함)은 다핵종제거설비, 해양방류설비의 공사상황을 확인했다. 일부는 지난달 24~25일 방류 설비의 사용 전 검사에 입회했다. IAEA는 지난해부터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안전성 검증, 규제 검증을 각각 두 차례 시행한 바 있다. IAEA는 6월 내에 최종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 2023년 6월 13일
- 일본 정부는 IAEA 그로시 사무국장이 7월 초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는 방안이 조율 중임을 밝혔다.
▣ 학계 및 전문가
▶ 2020년 8월 7일
- WHO의 해양과학자인 켄 부에슬러는 사이언스 기고문을 통해 ALPS 이후에도 트리튬 외의 방사성 핵종이 남아 있는 71% 가량의 저장탱크에서 나오는 방사성 핵종들이 해저에 누적될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정상적인 동작의 결과가 아닌 방사성 폐기물을 해양에 방출하고자 하는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1년 4월 14일
- 이전 해(2020)에 대한민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곱 차례의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오염수를 정화하는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음이 밝혀졌다. 또 국제 기준인 유엔방사능피해조사기구(UNSCEAR)의 방법을 사용해 일본 해안가 인근 지역의 방사선 영향 평가를 실시해 나온 결과 또한 타당하다고 결론 냈다. 국내 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 농도 조사에서도 2019년 기준 0.892~1.88m㏃/㎏이 나와 후쿠시마 사고 이전의 평균치(2006~2010년 0.864~4.04m㏃/㎏)과 유사했다고 분석했다. 우려가 큰 삼중수소 노출에 대한 영향도 “생체에 농축되기 어려우며 수산물 섭취 등으로 인한 유의미한 피폭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으며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들어올 가능성은 “해류에 따라 확산·희석돼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2021년 4월 14일
- 주한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SNS로 "월성원전 삼중수소 논란 때 이미 누차 설명했듯이 삼중수소가 특별히 더 위험한 방사능 물질이 아니다. 더구나 총량이 3g 정도 되는 후쿠시마 삼중수소가 거대한 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된 후 일본 열도를 우회하는 조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에 올 때 과연 몇 개의 삼중수소 원자가 생선 한 마리에 포함될 수 있겠는지 가늠만 한 번 해보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등을 말했다.
▶ 2021년 4월 15일
- 대한민국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핵연료가 녹아내려 굳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리 정화 처리를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 2021년 4월 15일
-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오염수를 희석해서 바다에 방류하는 건 일반적인 방식이며 일본이 삼중수소 농도를 1/40로 낮추면 생선이 섭취하든 뭐가 섭취하든 문제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이번에 방류하는 오염수는 2011년 방류량보다 굉장히 적은 양이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와 이후 10년간 우리나라 대기, 빗물, 바닷물에서 유의미할 정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2021년 4월 26일
- 미국 릭 스타이너 전 알래스카대학 해양학 교수는 기고문으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하는 데 위험이 거의 없다는 그들의 확신은 믿을 수도 없고 과학적으로 방어할 수도 없다",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이 이 불필요하고 위험한 계획을 포기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2021년 4월 27일, 미국 티모시 무쏘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생물학 교수는 "삼중수소가 피부를 투과할 순 없지만, 물이나 어류 섭취 등으로 체내에 들어가면 오히려 인체에 오래 남아 세포와 유전자에 계속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2021년 9월 21일
- FDA(미국 식품의약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인간과 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2021년 12월 2일
- 중국 젠종허 칭화대학 선전국제대학원 교수는 오염수가 해양 방류될 때 삼중수소의 확산을 시뮬레이션하여, 방류 120일 내에 위도 30도, 경도 40도에 걸쳐 오염물이 급속히 확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 2023년 2월 16일
- 대한민국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2021년 문재인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에 걸쳐 고도화 해 온 공동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후쿠시마가 방류를 시작하면 제주 해역에 4~5년 뒤 도달, 10년 뒤 0.001 Bq/㎥(=1 Bq/L) 즉 기존 대한민국의 자연방사능과 동일 수준이 예측되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쪽 자료를 신뢰할 수 없고 생물학적 농축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 이 시뮬레이션만으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결론내리는 건 성급할 수 있다고 논평을 냈다.
▶ 2023년 5월 10일
- 대한민국 야당 3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냈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전 전문가는 "방류는 국제법 위반", "도쿄전력 방사선 영향 평가에서 많은 결함",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고, 먹이사슬을 통한 영향이나 삼중수소 등이 환경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지 않았다" 등을 말했다.
▶ 2023년 5월 11일
- 대한민국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자연계의 삼중수소에 의해 우리나라 민물이 1리터에 1베크렐(Bq), 바닷물이 1리터에 0.1베크렐, 후쿠시마 1원전에서 수km만 떨어져도 삼중수소는 민물 수준", "후쿠시마 방류수의 삼중수소 농도 상한선은 1리터당 1500Bq. 음용이 불허되지만, 이 방류수를 하루 2리터씩 365일 마셔도 그 피폭량은 청정한 바다에서 자란 전복을 1마리 먹은 수준" 등을 말했다.
▶ 2023년 5월 13일
- 대한민국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시찰단 시간도 부족, 교차 아닌 셀프 검증", "日 ALPS 여과기 성능 떨어져, 25개 중 24개 고장", "해류 중 어류, 심층수, 평형수는 한국 온다", "(가짜뉴스 주장에) IAEA 목적은 원자력 진흥, 오염수에 변호사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 2023년 5월 15일
- 대한민국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학회, 여당(국민의힘)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영국 웨이드 앨리슨 교수가 ALPS 처리된 오염수를 마셔도 되며, 저선량 방사능은 안전하고 후쿠시마에서 방사능으로 죽은 사람은 없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 2023년 6월 1일
-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임정수 스마트수산어촌포럼 상임대표가 '방사성 비가 육지에 내리고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바닷물이 증발할 때 소금도 증발하나. 핵종들은 바닷물이 증발할 때 남아있는다", "빗속의 삼중수소는 자연상태 수준이다" 등 반박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2023년 6월 6일, KBS1라디오 주진우라이브 에서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정범진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처리수)방류는 과학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조목조목 설명하였다. 해당 문제에 대해 과학과 전문가의 분석이 아닌 정치적의도가 개입되어 선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왜곡된 불안감 조성이야 말로 우리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2023년 6월 7일
- 대한민국 대한약학회 방사성의약품학 분과학회장 겸 충북대 약대 박일영 교수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 글을 올렸다. "나는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 과학으로 판단할 사안을 주관적 느낌으로 왜곡하지 말라", "방류농도 1L 실효선량은 바나나 1개의 1/4",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PET 검사가 방류되는 오염수보다 방사선 37만배", "북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돼 우리나라 근해로 돌아올 때의 농도의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문제가 없다.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포함된 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시며 산다", "다만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제반 시험성적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주변국에서 요구하는 경우 시료 직접 채취를 허용해 이중 확인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등을 말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학계 찬반 전문가들 요약 >>>
-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학계라는 곳이 원래 그런 곳이긴 합니다. 정답이 있는게 수학 공식이 아니라, 각자가 수집한 증거나 각자가 생각하는 논리를 내세워서 주장하는 바를 발표하는 곳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나무위키의 설명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다른 나라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 다른 나라의 방류 사례
한국은 대만, 일본과 함께 전 세계에서 방사능 규제가 가장 강한 축에 속하는 국가로, 사실상 한국에서 통과되면 대만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통과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일본이 굳이 한국을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정치적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의 기준으로조차 비난할 수 없는데 누가 우리에게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느냐는 의미도 존재한다. 또한 한국이 일본의 방류에 대해 발작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 역시 정치적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닌 한국의 극도로 엄격한 방사능 규제와도 관련이 있다.
이에 비해 영미와 유럽권은 방사능 규제가 상당히 널널한 편이며, 특히 현재 서방의 원자력 발전소 안전장치 모델의 거의 전부를 설계했다고 볼 수 있는 캐나다는 후쿠시마 오염수 총량에 해당하는 삼중수소를 단 한 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매 해마다 배출하도록 하는 등 엄청나게 관대하다.
이는 본격적인 핵개발이 일어나던 동안 강대국이었던 이들이 영미와 유럽권이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강대국들이 핵개발 경쟁을 하는 기간 동안 이미 어마어마한 양의 고준위 핵폐기물들을 해양에 공식적 방류, 불법/비공식 투기한 이들이 자신들이므로, 크게 비난할 명분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경험적 데이터로 봤을 때 후쿠시마 오염수는 진심으로 별 것이 아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서방 세계는 그동안 자신들이 해온 짓들이 있으니, 일본에 대해 크게 뭐라 그러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 생각은 안하다니 말입니다.
방사능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과 오염수가 누출된지 10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언급한 GEOMAR의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실제 그때 유출된 방사능이 지금 태평양 지역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상 일본은 방류 결정을 이미 했고,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도착하면 바로 방류할 것이라고 합니다. IAEA는 일본의 방류 결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주변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다 방류를 결정한 것은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안 방류는 300억원이 소요되지만, 대기 방류 3천억원, 지하 매설은 2조 3천억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자국의 비용 절감때문에 태평양 바다에 오염수를 뿌려서 자연에 상처를 주겠다는 말입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지난달 기준 133만톤으로 저장 용량의 97%에 육박했다고 합니가. 따라서 내년 2~6월께는 탱크 용량이 가득 찰 것이기 때문에 해양 방류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아래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라디오에서 말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대안도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만, 위에서 말한대로 비용 문제로 바다에 방류하는 것입니다.
서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을 간략히 조금 요약해보자면 이렇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오염수 시료를 세차례 추출해서 검증한다고 하지만, 그들이 직접 채취한 물이 아니라, 일본에서 제공한 시료일 것이다. IAEA는 검증 기관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을 위한 진흥기관이다.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에 오염수를 넣어 필터링한 다음 물을 깨끗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세슘, 스트론튬, 플로토늄 등을 걸러낸다. 물론 삼중수소, 탄소 14는 못걸러내지만.
오염수의 양이 137만톤으로 너무 많다. 공학적으로 100톤, 1000천도 아니라 137만톤이다. 물 이외에 핵연료 찌꺼기, 철근 찌꺼기, 콘트리트 찌꺼기 등의 잔해물도 많다. 지하수 또한 하루에 400톤씩 온다. 그중 최소 150톤이 밑을 통과하는데, 모래, 자갈 같은 것이 필터에 쌓일 것이다. 우리 냉방기도 먼지가 쌓이면 잘 돌아가지 않는데, ALPS 장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분명 성능 저하 문제가 있을 것이고, 히타치가 만들었을때의 성능 검사 기준은 물만 통과했을때의 기준일 것인데, 지금은 상당한 성능 저하고 있을텐데, 이 기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에 대한 데이터 제공이 없다.
도쿄전력도 60% 이상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고, 나머지 과학자들도 70%~75%는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25%만 걸러진 것이고 75%는 남아있는데, 이는 제대로 처리한게 아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에 수돗물을 통과시키면 정수해서 우리가 마실 수 있는데, 빗물과 흙먼지가 들어가면 정수가 제대로 안되는 것과 비슷하다가 생각하면 된다.
ALPS로 정화하는 핵종이 60종이 넘는데, 30종만 안전평가 대상에 넣었다. 실제 64개를 다 봐야 하는데, 임의로 30개로 줄였고 IAEA에서는 그것도 좋다고 용인해줬다. 이런 부분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
삼중수소든 핵종이든 한꺼번에 바닷물로 내보내는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바닷물에 희석되어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적은 양이 아니다. 하루에 125톤을 10배로 희석하면 1250톤, 거기에 지하수 125톤이 들어와서 10배 희석해서 1250톤, 합하면 모두 2500톤의 오염수가 방류될 것이다.
희석이 골고루 되는게 아니라 뭉치는데가 있다. 세슘, 스트론튬, 플로노튬은 무거워서 바닥에 가라앉아 침적토가 된다. 어패류, 해조류, 갑각류, 바닥에 있는 수산물들에게 들어갈 것이다. 무거워서 멀리까지 가지 않을 것이고, 먹이사슬을 통해 태평양 지역 멀리까지 퍼진다. 미국 서해안에서 세슘을 먹은 참치가 몇주전에 잡혔다고 한다.
자!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
가지고 있으면 된다. 지금 1천개가 넘는 탱크가 있는데, 1천개의 탱크를 더 만들면 된다. 그러면 18년동안 충분히 저장할 수 있고, 반감기 때문에 희석할 필요가 없이 저절로 여과가 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059982?sid=100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저들의 찬반 논쟁에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 다만, 투명한 절차를 통해 검증을 제대로 받고, 제대로 된 과학자들의 협의를 통하고, 이 오염수 방출이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다음, 방류를 하던 땅에 묻던 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ALPS 장비로 여러번 처리를 해서 그 오염수가 바다에 희석되어 정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누구나 불신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위의 서교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ALPS 장비의 성능 저하 문제도 있고, 안정평가 항목에 핵종의 절반인 30개만 넣은 문제도 있고, 또한 이 오염수가 바다에 뿌려졌을때의 태평양 지역에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어야 하는데, 과정도 투명하지 않고, 결정도 투명하지 않고, 주변 국가들을 설득도 못하면서 이런 행태를 자행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태평양이 일본의 것이 아닌데, 그 태평양을 오염시키면서 왜 지들 맘대로 하려는건지, 더군다나 태평양이 앞마당인 미국에서는 왜 일본의 이런 행동을 그냥 묵인하고 있는건지, 그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정권이 바뀌자마자 돌변한 우리나라 정부 인사들까지... 아무리 정치 외교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건강, 지구 환경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이 문제만큼은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아무리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국민이 수용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과학에서 ‘100% 안전하다’란 말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가능하면 국민들의 위험도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또 그런 상태가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의 설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방류를 용인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달리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낸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그건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