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매거진의 앨범 차트는 "빌보드 200"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됩니다. 이 앨범 차트에서 장수하는 앨범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전에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Dark Side of the Moon"이 압도적인 앨범이었지만, 이제는 서서히 그 아성을 위협하는 앨범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LP, CD 등의 물리적 음반 시대에 이어 스트리밍 시대로 접어들면서 빌보드 차트에서의 변화가 확실히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앨범 발표하고 싱글 차트인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로 핫샷 데뷔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지만, 이젠 스트리밍 시대가 되면서 앨범 발매한 첫주에 1위로 데뷔하는 경우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거기에 Hot 100 차트 줄세우기는 이젠 특이한 일이 아니라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1위 데뷔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으며, 빌보드 200 차트에 오래 머무는 장수 앨범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 오래 머무른 앨범 순위 (500주 이상)
(981주) The Dark Side of the Moon - Pink Floyd
(802주) Legend - Bob Marley and the Wailers
(781주) Journey's Greatest Hits - Journey
(731주) Metallica - Metallica
(661주) Chronicle: The 20 Greatest Hits -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651주) Curtain Call: The Hits - Eminem
(643주) Doo-Wops & Hooligans - Bruno Mars
(643주) Greatest Hits - Guns N' Roses
(637주) Nevermind - Nirvana
(593주) Thriller - Michael Jackson
(585주) Back in Black - AC/DC
(583주) 21 - Adele
(570주) Good Kid, M.A.A.D City - Kendrick Lamar
(562주) Greatest Hits - Queen
(552주) Take Care - Drake
(548주) Rumours - Fleetwood Mac
(539주) 1 - The Beatles
(533주) Greatest Hits -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503주) Born to Die - Lana Del Rey
Pink Floyd의 "Dark Side of the Moon"은 981주를 끝으로 한동안 차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다. 앨범 차트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반영한 다음부터 뭔가 차트에 오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아닌가도 생각됩니다만, 언젠가는 다시 빌보드 200 차트에 등장하여 1000주에 도전하기를 바래봅니다 ^^
1984년에 발매된 Bob Marley (밥 말리)의 베스트 앨범인 "Legend"가 차트에서 열일하면서 800주를 넘기고 802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락그룹 Journey의 베스트 앨범 "Journey's Greatest Hits"도 781주로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Metallica의 Black Album은 이번주 182위에 자리잡고 있어, 다음주에 차트인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 차트에서 파란 글씨로 된 앨범들이 현재 빌보드 200 차트에 올라와 있는 앨범들입니다.
Bob Marley의 베스트 앨범 "Legend"는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히트한 곡도 없지만, 미국에서 1200만장 이상, 전세계적으로 2500만장이 판매되었으며,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5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 (역대 가장 위대한 앨범 500개)에서 2003년에는 46위, 2012년 46위, 2020년 48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는 않습니다 ^^; 이 앨범은 영국 앨범 차트 Top100에서도 1101주동안 머무르고 있다고 하며, 차트 역사상 세번째로 긴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밥 말리는 영국에서는 싱글 차트 성적이 괜찮은 곡도 있어서입니다.
▶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Top100에 오래 머무른 앨범들 (박스세트 포함)
1위 Greatest Hits - Queen (1981년) 1375주 (The Platinum Collection 317주를 더한 숫자임)
2위 Gold: Greatest Hits - ABBA (1992년) 1123주 (Gold와 More Gold를 포함한 40주년 박스세트 6주를 더한 숫자임)
3위 Legend - Bob Marley and the Wailers (1984년) 1101주
4위 Rumours - Fleetwood Mac (1977년) 1012주
역시 영국에서는 Queen과 ABBA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Queen과 ABBA의 베스트 앨범이 차트에 가장 오래 머무른 기록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주수 (weeks)에는 실제 이들 앨범이 포함된 박스 세트의 차트 기록까지 더해진 기록입니다. 그냥 단일 앨범으로만 따진다면, ABBA의 베스트 앨범이 1위, Bob Marley의 베스트 앨범이 2위, Queen의 베스트 앨범이 3위입니다. Fleetwood Mac의 명반 "Rumours"도 1000주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들 네 앨범들은 여전히 차트에서 현재 진행중입니다.
▶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Top100에 오래 머무른 앨범들 (박스세트 제외, 단일 앨범 기준)
1위 Gold: Greatest Hits - ABBA (1117주)
2위 Legend - Bob Marley and the Wailers (1101주)
3위 Greatest Hits - Queen (1069주)
4위 Rumours - Fleetwood Mac (1977년) 10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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