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을 8개나 탔다고 하여 화제가 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가 유명한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것은 어제 이웃 블로거 페니웨이님의 포스팅을 보고 첨 알았습니다. ^^;
출연한 배우들은 아는 이가 하나도 없고, 감독 대니 보일의 이름은 들어본 듯 하여 검색해보았더니만, 영화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의 감독이더군요. 그가 감독한 영화중 유일하게 본 영화더군요. ㅋ 그는 2002년 "28일후", 2007년 "28주후", 2011년 "28개월후" 라는 '28'을 주제로 한 공포 영화 시리즈물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 '자말'이 어릴적 알게되어 커오면서 사랑하게 된 여자 '라티카'에게 보이기 위해 퀴즈쇼에 출전하여 퀴즈왕에 등극하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마지막 관문을 남겨놓고 시간 제한에 걸려 다음날로 연기가 된 상황에서 슬럼가 출신의 차 배달하는 보조원이 퀴즈왕 직전까지 갔다고 하여 사기죄 명목으로 경찰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영화 시작은 그냥 고문 장면부터 나옵니다. ^^;) 그런 다음 경찰이 그날 방송된 퀴즈 내용을 하나 하나 틀면서, 남자 주인공이 어떻게 그 문제들을 맞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 그의 인생이 하나씩 그려집니다.
마지막 문제를 맞히고 퀴즈왕에 등극하고, '라티카'를 그리며 기차역에서 기다리다가 그녀를 발견하고 둘은 기쁨의 재회를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이 갱들에게 잘못될까봐 조마 조마하기도 하였습니다. ㅋ 하지만, 결국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는.. 영화 마지막은 기차역에서 남녀 주인공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떼로 나와서 'Jai ho'를 춤추며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솔직히 말해, 영화 자체가 감동적이었다거나, 신나는 액션이 있다거나, 엄청난 웃음을 준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배경이 인도라는 것과 퀴즈 문제를 풀기 위해 청년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엄청난 일들을 생각하는... 그런 모습들이 독특했습니다. 어린 꼬맹이들부터 청년들까지 주연배우들이 몇번 성장을 하여 지루함은 없었구요.. 영화 내용 자체가 흥미로왔다고 해야겠습니다. 아카데미상 8개 부문 수상의 저력을 느끼지는 제가 너무 부족하더라는.. ^^;;; 아카데미상 때문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그렇지, 영화를 재미있게 본 것은 사실입니다. 뭔가 더 있기를 바란 게 잘못이라는.. ㅎㅎ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마지막 장면에서 흘러나온 'Jai ho' (얼마전 포스팅에서 소개를 했었죠)와 앵벌이 두목 마만에게서 형제가 탈출하여 기차에서 이런 저런 장사를 하며 돈을 벌때 흘러나왔던 'Paper planes'입니다.
'Paper planes'는 영국 출신의 뮤지션 M.I.A.가 2007년도에 발표한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 "Kala"에 수록된 곡입니다. 영화 "Pineapple Express"의 Trailer에 사용되어(OST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합니다) 인기를 얻어 빌보드 Hot100 차트 4위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아카데미상 최대 수상작인 영화 "Slumdog Millionaire"에도 사용되었죠. 그리고, 51회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Robert Plant와 Alison Krauss 듀엣에 밀려 수상은 못하였답니다.
M.I.A. - Paper planes 들으러가기 (싸이월드 블로그 링크)
오른쪽 사진 장면 기억나시죠? ㅋㅋ 이 장면에서 다들 으으윽!! 하면서 관객들이 웃는게 기억나서 가져와보았습니다. ㅎㅎㅎ 대단한 꼬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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