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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영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12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 (My Sister's Keeper) (2009) (8)
  2. 2009.04.25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9) (4)

영화 예고편을 보았을땐, 어떤 내용인지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딸이 엄마에게 소송을 건다고 하고, 엄마는 딸을 위해 온 인생을 걸었다고 하고.. 대체 저들 사이의 관계는 뭐지? 라면서요.. 하지만, 영화 포스터가 맘에 들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가족간의 사랑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아래 설명에는 스포일러가 들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도 제대로 감상하려면 아예 줄거리를 모르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영화는 결코 심심하지 않게 흘러갑니다. 현재 가족이 처한 상황과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짤막하게 안나(동생)의 입장에서 소개해줍니다. 희귀성 백혈병에 걸려 죽어가는 언니에게 더 이상 자신의 장기를 주기 싫다며 의료 해방을 부르짖으며 엄마를 고소하면서 영화를 본격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서 아주 오랫동안 큰 딸의 간호에 온 가족이 매달리면서 그동안 함께 하고 고민했던 일들을 가족 각자의 입장에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동생이 주장하는 의료 해방(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은 자신이 하겠다라는)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려 뭐가 옳은 것인지,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언니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언니에게 계속 세포와 골수를 제공해온 동생 입장에서는 그녀의 앞으로의 삶도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가족 전체를 위해서라고 항변하지만, 동생은 삶은 과연 누가 책임져주는지에 대해서는...

그러면서 상황은 급반전됩니다. 눈물 홍수를 동반한 가족간의 진한 사랑이 온 몸으로 다가옵니다. 중반 이후 객석 여기저기서는 훌쩍이는 소리가 많이 들릴 정도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고민거리를 던져주며, 무한한 가족애를 선사합니다. 중학생 이상의 온가족이 함께 본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아직 상영 초반이긴 하지만, 눈물을 동반한 가족 영화중에서는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 9점대를 받을만할 정도로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2004년에 출간된 동명 소설을 영화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젠 중견 배우가 된 카메론 디아즈가 엄마로서의 헌신적인 모습을 잘 연기했으며, 동생역을 맡은 아비게일 브레슬린(Abigail Breslin)은 96년생으로 영화 찍을 당시(작년이겠죠) 13살밖에 되지 않았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을만한 배우는 아픈 언니역을 맡은 소피아 바실리바(Sofia Vassileva)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그냥 아픈 환자역으로 큰 비중은 아니겠구나 생각했는데, 중반 이후 상당한 비중으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92년생으로 올해 18살이 되었는데, 삭발 투혼으로 죽어가고 있는 환자 연기를 정말 실감나게 잘했습니다. 많이 아프면서도 가족들에게 항상 환하게 미소짓는 그녀의 웃는 표정은 오히려 더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했습니다.

친구 또는 연인과 손잡고 주말에 가족애를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영화 엔딩 타이틀 송으로는 요절한 가수 Jeff Buckely가 애절한 목소리로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를 들려줍니다. Elton John의 원곡도 애절함이 가득하지만, 기타 반주로만 연주하는 Jeff Buckley의 목소리는 세상을 떠난 가수라는 것과 영화의 끝자락이 오버랩되며 더욱 더 슬프게만 들립니다. (제가 애용하는 싸이월드에 아직 음원이 없네요. 우선 유튜브 링크를 걸어드립니다)

Jeff Buckley -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들으러가기 (유튜브 링크)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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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9.12 0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정말 보고 싶은 영화.. 카메론 디아즈의 연기 변신이 너무 궁금해요..
    잘 보았습니다..^^

  2. BlogIcon 진사야 2009.09.12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비게일 브레슬린 너무 예뻐요 :-)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3. miller 2009.09.13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론 디아즈도 나이를 먹는군요.
    그 멋진 몸매가 드러나는 영화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걸까요?

  4. BlogIcon 반디앤루니스 2009.09.16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품에서 음악이 인상적이었어요..
    보컬과 피아노, 혹은 보컬과 기타 등 악기 구성을 최소화 하면서 인물들에 집중하게 만들었죠..^^
    케이트.. 갑작스레 코피를 쏟고, 충혈된 빨간 눈은 쉽게 잊히지 않네요..

아마도 지금 이맘때쯤처럼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는 시기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건 생각조차 못해 봤을 것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영화에 대해서 전혀 몰랐습니다. 제목조차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너무나 평범해보이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면서 상영중 영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중 이 영화가 공효진씨와 신민아씨 주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 유명한 두 배우가 출연하는구나~ 라면서 관심 급상승! 그리고, 어떤 내용인지 읽어보고 네이버 평점(알바생들 때문에 왜곡된다는 소리도 있지만~)도 한번 살짝 봐주고는 관람 리스트 상단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7급 공무원"이나 "13구역:얼티메이텀"이 더 보고 싶긴 했지만, 이 두 영화는 나름 인기있는 영화들이라 다음주까지 여유롭게 극장 자리를 차지할 것 같고, 웬지 이 영화는 이번이 아니면 못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먼저 선택을 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해, 이 영화는 예전에 TV에서 하던 "TV 문학관" 스타일의 드라마였습니다. 두 주연 배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끌어 가고 있으며, 어릴때의 추억에 대한 회상씬이 계속 등장하고 있고, 후반부에 영화 전개상 가장 큰 비밀이 터진 것 하며... "TV 문학관" 스타일이라고 말한 것이 결코 극장에서 볼 영화가 아니라 TV에서 볼만한 영화다~ 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 그 자체에 대한 느낌이 문학 작품을 접한 듯하다는 말입니다.

가족 구성원간의 따스한 사랑과 정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영화의 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후반의 다소 충격적 비밀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조금 더 강하게 전달할 수도 있고, 또 어찌보면 너무 과장된 느낌이라 의미가 퇴색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만, 저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더 크게 작용한 듯 합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진 않지만, 나름 쉽지 않은 주제인 사생아, 미혼모와 관련된 가족애를 다루면서 끊임없이 자매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는지라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다음, 관객들이 엔딩 음악이 흐르는데도 쉽사리 일어서지 않았습니다. 영화로부터 받은 충격(shock 같은 개념이 아니라 여운이라고 해야 하나요?)이 관객들을 다소 멍~하게 만들었고, 엔딩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 아닌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포스터 하단에 있는 문구.. 그녀는 알고, 그녀는 모르는 따뜻한 비밀... 영화를 보면 알게 됩니다. ^^

혼자서 또는 둘이서 조용히 영화 관람을 하고 싶을때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합니다. 여러명보다는 하나 또는 둘이 보기에 좋은 영화~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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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로속의루나입니다 2009.04.27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 문학관 스타일, 참 좋아요!! ^^
    일단 구성이 탄탄하잖아요. ㅎㅎ
    공효진, 신민아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군요.
    언제든 혼자 앉아서 보면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영화같네요.

    후에 보게 된다면 꼭 포스트 올릴게요.
    혼자 영화 보러 가면 혼나기 때문에, 지금은 못 볼 것 같아요. ㅋㅋㅋ

  2. miller 2009.04.27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프고 그런거 아니겠죠?
    혼자 보는 영화가 슬프면 좀 감당이 안되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