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의 주연 배우라는 견자단도 이름만 어렴풋하게 들어보았지 출연한 영화를 본 적이 한번도 없었고, 중국의 항일 무술 영화도 이젠 좀 지겨워진터라 "엽문"이라는 영화 자체에 흥미가 전혀 없었답니다. 하지만, 리뷰를 읽고 나니 흥미가 갑자기 생겨서... ㅎㅎ 그렇게 인기있는 영화는 아닌 듯 해서 극장에서 빨리 내려갈까봐, 보고 싶은 다른 영화도 있었지만, 먼저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의 전체적인 느낌은 깔끔한 무술 영화였습니다. 쿵후 스타일 자체가 피튀기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깔끔하지만, 워낙 빠른 손놀림으로 짧고 굵게 치는 편이라 호쾌한 맛은 좀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엽문"에서 견자단이 보였던 쿵후는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면이 있었습니다.
전반에는 순수한 무술 이야기로만 진행되다가 갑자기 일본군이 등장하며 스토리 텔링이 무술에서 항일로 넘어갑니다만, 사실 영화 줄거리상으로는 크게 일본군의 만행이라던가 항일적인 측면은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항일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무술 그 자체를 돋보이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가 그리 자연스럽지는 않아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그리고, 실존한 인물에 대해 그린 것이라, 그에 대해 정해진 시간동안의 이야기만 다루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그래서 그는 나중에 이렇게 살았다~ 라는 자료 화면과 설명으로 대체를...
무술 영화라서 역시 대결 장면에서의 볼거리가 가장 좋았습니다. 초반부 다른 무파의 관장과의 대결이라던가, 마지막 일본군 대장과의 대결이라던가.. 1대10 대결 장면 등...
영화를 보고 나서 나오면서 20대의 젊은 사람들(로 보이는) 말로는 다들 속 시원하게 잘 보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대결 장면에서 보여준 주먹 빨리 많이 때리기(그냥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영화 보시면 아는데.. ^^;)가 인상에 남았는지 그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구요. 남녀 가리지 않고 젊은 사람들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인 듯 합니다.
주연 배우인 견자단을 처음 본 것인데, 솔직히 외모로는 주연감은 아니더군요. ^^; 그리고, 실제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부들에 비해 많이 젊어 보이기도 해서 근엄함이라던가 이런 면은 조금은 떨어졌습니다. ㅎㅎ 하지만, 무술할때의 카리스마는 제법 강하더군요.
오랜만에 시원하고 깔끔한 멋진 쿵후 영화를 보았네요. ^___^
참고로, '엽문'은 실존한 쿵후 달인의 이름입니다. 영어로 Ip Man이라고 쓰더군요. 영어 제목이 "The Legend Of Ip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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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은근히 재미있었다는^^
실화라고 해서 더 흥미롭게 봤던 것 같아요.
네. 저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치, 쿵후계의 스티븐 시걸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ㅎㅎ
저는 이 영화보고 견자단이라는 배우와 "영춘권" 이라는 중국무술에 대해
관심이 생기더군요.
견자단은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1년가까이 영춘권을 연마했다고 하는데
정말 동작하나하나에 엄청난 내공이 전해지더군요!
진부한 내러티브를 떠나서 무술대결 장면만은 여태 제가본 액션장면중 최고였습니다~!
무술영화 장르에서 명작의 대열에 올려놓아야할 작품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전 영화 보기 전까지 주인공 엽문이 그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네요. 그리고, 견자단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
저 때문에(?) 보신 영환데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저도 극장을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좋았다는 말들을 하셨는데, 제가 다 뿌듯해지더라구요 ㅎ
네. 아쉬타카님 덕분에 재미있는 쿵후 영화 구경했습니다. ^^ 이렇게 깔끔하고 시원한 쿵후 영화는 첨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견자단이 잘 생긴 얼굴은 아니죠. ㅎㅎ
하지만 정무문에서의 견자단은 정말 멋졌다죠.
정무문 아주 오래 전에 봤었는데, 그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궁금하네요. ^^
ㅋㅋ 그렇군요.
나름 포스가 느껴져서 느낌은 좋았지만,
얼굴을 자세히 보면 볼수록 크게 뜨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외모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답니다. ^^;
견자단은 헐리우드에서는 배우보다는 무술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실전무술도 능통하구요.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낮을뿐 인기 없고 실력 없는 배우와 무술감독은 아닙니다~
그렇군요. 원래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분이었군요.
무술은 깔끔하고 절도있게 잘하시는데, 솔직히 외모는 카리스마가 조금 덜하시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