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우리에게 'Feels so good'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Chuck Mangione...

제가 그의 음악을 처음 들은 건 재즈를 막 듣기 시작했을 무렵인 92년도쯤이었던 것 같네요. 당시 팝 관련 잡지를 이것 저것 보면서 그의 음반이 잡지에 광고되는 건 자주 보았는데, 플루겔 혼을 안고 좋아하는 그의 앨범 자켓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앨범이 바로 'Feels so good'이 담긴 동명 타이틀 앨범 "Feels So Good"입니다.

라디오에서 몇번 그의 음악을 듣고는... 앗! 이거다! 라면서 앨범을 구입했죠. 그땐 'Feels so good'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 수록된 'Maui-Waui'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잔잔하게 진행되는 곡인데 마음에 무척 들더라구요. 뜻이 뭔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저도 모르니깐... ^^;

암튼, 이 두곡때문에 앨범을 구입했습니다. 두곡이라도 시간으로 합치면 20분이니깐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죠. ㅋㅋ 지금은 안 그렇지만, 당시만 해도 같은 돈 주고 사는건데 플레이 시간이 짧은 음반을 사는 건 웬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이 생각은 그 이후에 단지 음악이 많이 있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걸 느끼곤 변했지만요.

그런 다음엔 그의 유명한 영화 음악 앨범인 "Children of Sanchez(산체스의 아이들)"를 알게 되었습니다. 두장짜리라서 가격이 두배였고, 그래서인지 음악을 듣지 않고는 쉽게 앨범을 구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앨범 자켓만 많이 보고 앨범에 담긴 음악은 전혀 모르고 있던 차에 친구에게서 이 앨범의 첫번째 테이프를 얻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듣는 순간... 와우!!! 황홀감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7분짜리의 대곡인 'Consuelo's love theme'은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 앨범도 구입을 하게 되었죠.
그 뒤에 PC통신 동호회에서 알게 된 한 고마운 친구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그의 라이브 앨범인 "Live At The Hollywood Bowl"을 선물해서 기분이 짜릿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이 친구는 그후 군대를 가서 소식이 끊어졌는데... 요즘엔 뭐하고 지내나???) 90년대 초반 이야기니깐, 20년 정도 흘렀군요.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그의 앨범은 앞서 말한 두장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 두장의 앨범으로 우리나라에 팬을 많이 확보했지요. 내한공연도 2-3번 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마다 관객이 가득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넘 개인적인 얘기만 주절대었군요. 그에 대해서 잠깐 알아볼까요?
40년생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라는군요. 열렬한 재즈광이었던 아버지가 유명 재즈 연주인들과 친분이 있어서 만찬에 여러 뮤지션들을 초대하곤 했는데, 그중에 Dizzy Gillespie(디지 길레스피)가 10살때 그에게 트럼펫을 선물하면서부터 재즈 뮤지션으로 자라나게 되었다는군요.

고교시절 클래식과 재즈 사이에서 갈등을 하던 그는 줄리어드 음대를 버리고 이스트먼 음악학교로 진학하여 플루겔 혼을 전공하게 됩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치던 형과 밴드 "Jazz Brothers"를 결성해서 7년간 활동하기도 합니다. 수석으로 졸업한 덕분에 23살의 나이에 강단에 서서 후배들을 가르치기도 하구요. (와~ 대단!)

65년도에 Art Blakey and the Jazz Messenger에서 들어가는 행운(?)을 잡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한 그는 69년에 자신의 Quartet을 결성하게 됩니다. 그의 첫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The Chuck Mangione Quartet"은 71년에 그래미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는군요. 이후 몇번의 후보끝에 결국엔 75년에 앨범 "Bellavia"로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하죠. 이 앨범은 부모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77년에는 드디어 앨범 "Feels So Good"이 나옵니다. 특이하게도 동명 타이틀곡은 재즈 연주곡으로는 드물게 팝 싱글차트 4위까지 오르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당시로서는 상당한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립니다. 78년 영화 "Children Of Sanchez"에서 음악을 맡은 그는 두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89년 두장의 앨범을 낸 이후 그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며 결혼을 합니다. 94년에 "Cat In The Hat"으로 돌아오면서 활동을 재개한 그는 지금까지 5번의 내한공연을 왔었다고 하며 아직까지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죠.

참고로 'Feels so good'은 아버지에게 헌정한 앨범인 "70 Miles Young"에 Don Potter의 보칼버젼으로도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 보칼 버젼을 더 선호하기도 하더군요. 보칼 버젼은 다음 음원에서 제공되지 않아 유튜브에서 찾아 올립니다.


Chuck Mangione - Consuelo's love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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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Mangione - Feels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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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Mangione - Feels so good (보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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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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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전그레 2011.01.2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노래는?!ㅎㅎ 많이 들어봤던 익숙한 노래네요..
    아티스트 이름까진 몰랐는데 오늘 알아갑니다.ㅋ
    타조님 블로그에 들어오면 처음보는 뮤지션도 많고, 들어볼 음악이 너무 많게 느껴지네요.ㅎㅎ
    제가 맨날 듣는 것만 듣다보니까 그런가봐요ㅠㅠㅋ

  2. BlogIcon 홍뻥 2011.01.26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척맨지오니 아저씨 연주가 반갑네요.
    황인용의 영팝스 시그널 음악 Give It All You Got도 생각나네요.^^

  3. miller 2011.01.27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의 음악과 낮의 음악이네.
    feel so good은 화창한 햇빛 아래서 들음 특히 더 좋음.

  4. BlogIcon misszorro 2011.01.27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사무실에 흘러나오는 아이돌 노래와 차원이 틀리네요~
    전 역시 요런게 좋단 말이예요ㅎㅎ

    • BlogIcon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2011.01.28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네, 이런 노래들도 좋아요. 아이돌 노래도 괜찮지만, 뭔가 2%가 부족하긴 해요.
      CD가 아니라 mp3 등의 디지탈 싱글로만 발매되거나, 워낙 짧은 기간동안만 반짝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게 아닐런지요. 이궁~

  5. BlogIcon 보기다 2011.01.27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3살에 강단에 서시다니 엄청난 노력을 하셨겠네요.
    잘 모르는 분인가 싶더니 음악을 들어보니 단박에 알겠네요.
    오후에 멋진 음악선물 감사합니다~^^

  6. BlogIcon Claire。 2011.01.28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척 맨지오니의 곡들을 들으니 참 좋군요.
    Feels so good은 여러 음악가들이 연주했지만..
    전 척 맨지오니의 버전이 제일 좋아해서요.
    곡에서 풍겨나오는 기운? 분위기?가 다르다고나 할까요 ^^
    타조님의 블로그에서 듣고 있으니 한 때 이 곡을 열심히 듣던 때도 생각나네요 ㅎㅎ

  7. 가을날 2012.02.22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척맨지오네의 할리우드 보울 라이브 필소굳을 무진장 찾아헤매다가 요기까지 왔네요. 이건 머 국내에선 시디도 구할 수가 없고. 혹시 시디나 음원이 있으시면 .. 연락좀

  8. 2012.02.22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이젠 일흔이 훌쩍 넘어버려 건반악기의 거장(그리고 노장)이 되어버린 Bob James와 멋들어진 기타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Earl Klugh의 연주를 소개해드립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 곡이 예전(오래전~ ㅎ) 배철수씨가 진행하는 음악캠프에서 중간 시그널 송으로 쓰인 것으로 압니다. 이후 TV에서도 여러번 사용된 적이 있어 멜로디가 익숙한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두개만 남은 종이 성냥을 앨범 자켓으로 하는 "One On One"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앨범은 버릴 곡이 하나도 없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앨범을 통으로 들어보시길... 이 앨범에는 재즈 베이스계의 노장이신 Ron Carter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 Bob James와 퓨전 그룹 Fourplay를 결성하게 되는 드러머 Harvey Mason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Fourplay는 91년 Bob James, Lee Ritenour, Nathan East, Harvey Mason에 의해 결성된 퓨전 재즈 그룹으로 91년 앨범 "Fourplay"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총 12장의 앨범(한장은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며 20년동안 꾸준히 활동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멤버는 기타리스트만 바뀌어 98년에 Lee Ritenour 대신에 Larry Carlton이, 작년 2010년부터는 Chuck Loeb이 기타를 맡고 있네요. 내한공연도 지금까지 4번정도 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올 3월 2일에도 예술의 전당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을 가진다고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Bob James 그에 대해서는 간단히만 설명하겠습니다.
39년생으로 4살때부터 피아노를 쳤구요. 클래식 이론으로 무장된 그는 62년에 Quincy Jones를 통해 데뷔를 합니다. 이후 10여년동안 프로듀서와 작곡가로 활동을 하던 그는 74년 앨범 "One"을 시작으로 1년 단위로 "Two", "Three", "BJ4"를 발표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Heads", "Touchdown", "Lucky Seven" 등의 앨범을 발표하다가 79년에 Earl Klugh와의 조인트 앨범 "One On One"을 발표합니다.
이 앨범은 80년에 그래미상을 수상하여 그들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기도 했지요.

그는 Paul Simon, Neil Diamond, Kenny Loggins, Michael Jackson 등의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클래식 음반을 발매하기도 한 다재다능한 뮤지션입니다.
2005년에는 앨범 "Angels Of Shanghai"에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을 연주한 'Theme 'Onara' from 'daejangkeum''를 넣기도 하였지요.
Earl Klugh와는 총 3장의 조인트 앨범을 발매하였으며, 위에서 소개해드린대로 91년 Fourplay 결성을 주도하여 지금까지 솔로와 그룹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Earl Klugh는 사실 제가 그리 좋아하는 뮤지션은 아닙니다 ^^; 그의 솔로 앨범들이 넘 비슷비슷해서 그런 것도 같구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서정적인 기타 연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54년 디트로이트 출생으로 5살때 피아노를 배우고 10살때 기타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70년 플룻티스트 Yusef Lateef의 눈에 띄어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하면서 음악계에 들어왔습니다. 71년 George Benson의 앨범에 참여하면서부터 약 3년간 활동을 같이 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습니다. 잠시 Return To Forever의 투어에 참가하기도 하구요.

드디어 76년에 첫번째 솔로앨범 "Earl Klugh"를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계속해서 앨범 "Living Inside Your Love", "Finger Painting", "Crazy For You"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점점 고정팬을 늘려갑니다.
드디어 79년 Bob James와의 조인트 앨범 "One On One"을 발표하면서 그는 그래미상을 수상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실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이후 몇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다가 82년에 Bob James와의 두번째 조인트 앨범 "Two Of A Kind"를 발표합니다. 이후 85년 워너 브라더스로 옮긴 이후 우리나라에서 제법 인기를 끈 앨범 "Soda Fountain Shuffle" 등 여러장을 발표하고 92년에는 Bob James와의 세번째 조인트 앨범, 자켓에 오이 두개가 있는 "Cool"을 발표합니다.

워낙에 유명한 뮤지션들이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진 것 같네요.

이 앨범 "One On One"의 수록곡중 'Kari', 'Love lips', 'Winding river'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중 으뜸은 'I'll never see you smile again'입니다. 제목이 조금 그렇지만 연주는 상당히 경쾌합니다. 건반위를 날아다니는 Bob의 키보드 연주와 그에 화답하며 깔끔한 기타 연주를 들려주는 Earl... 최상의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

다음 음원에서 지원되지 않아, 유튜브에서 올려드립니다.

Bob James & Earl Klugh - I'll never see you smil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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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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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홍뻥 2011.01.19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밤에 듣는 밥제임스의 건반과 얼클루의 기타소리 너무 좋군요.^^

  2. BlogIcon misszorro 2011.01.19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만물의영장타조님 덕분에 제 음악 성향(?)이 바뀌는거 같아요ㅎ
    안그래도 요즘 아이돌들 노래는 다 비슷하고 템포가 빨라서 저하고 안맞는데
    요런 건반과 기타연주가 오히려 제 나이에는 어울리는 듯 합니다ㅎㅎ
    요즘 컴을 넘 오래하다보니 눈이 아파서 눈감고 듣고 있어요 헤헤

  3. BlogIcon 사카모토류지 2011.01.19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퓨전째즈 엄청 좋내요

    다른것도 추천해주세요 :D

  4. BlogIcon 글리체 2011.01.19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아하는 곡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 같은 얼 클루 기타 연주...저 멀리서 봄이 오는 듯 하네요~

  5. BlogIcon 화이트퀸 2011.01.28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앨범이랑 오이 있던 앨범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
    어린 시절, 늦은 밤에 얼 클루 음악을 들으며 집에 가는데 어찌나 낭만적이던지요.
    올해 3월인가에 포 플레이는 또 내한 공연을 하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