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안성기씨와 이하나씨와 출연한 영화 "페어러브"를 보고 왔습니다. 어제 이하나씨가 부른 노래 'Fallen'을 듣고 나니, 극장에서 내려가기전에 꼭 영화를 보고 싶어져서 일요일 아침부터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상영관이 많지 않는 와중에서도 집 근처 극장에서 상영해서 아주 다행이었답니다. 

요즘 만화 영화도 제법 상영하는데도, 생각보다 극장에 사람이 많지 않더군요. "페어러브"를 상영하는 관에는 수십명의 관객들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드신 부부들도 있고, 젊은 연인들도 있고... 

언제나 그렇듯이 한참동안 광고를 한 다음 (CGV 광고 정말 많습니다. -.-)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딸과 연인이 되는 우리의 상식으로는 조금, 아니 많이 어색한 이야기지만, 그들의 사랑은 풋풋하고 순수했습니다. 나이 50이 넘도록 제대로 된 사랑을 못해서 아직까지 혼자인 사진기 수리하는 형만(안성기씨)과 바로 얼마전 아버지와 고양이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25살 대학생 남은(이하나씨)...

형만의 전재산이었던 8천만원을 떼먹고, 간암으로 세상을 뜨기전 자신의 딸을 부탁한 남은의 아버지.. 그래도 친구였기에 혼자 남은 딸을 보러간 형만, 그런데 이미 남은은 형만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아버지가 친구인 형만에 대해 종종 얘기했고, 형만의 가게와 가까운 곳이라 오다가며 형만을 보곤 했다고 하네요. 형만은 어릴적 남은을 본 이후 훌쩍 커버린 남은을 처음 보지만, 남은은 이전부터 형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빠의 친구이지만, 서투르지만 눈에 보이게끔 다가가는 남은, 그런 그녀가 부담스러운 형만, 이들은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는 사랑을 합니다. 어찌보면 위태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결국 이들에게도 위기는 찾아오고....

액션이 있지도 않고, 배꼽을 잡는 웃음이 있지도 않고,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이 영화속에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영상이 좋았으며, 영화의 분위기에 맞춰 흘러나오는 음악이 무엇보다도 너무 좋았습니다. 

김신일이라는 음악 프로듀서겸 음악감독이 전체 음악을 다 맡았으며, 노래도 직접 부릅니다. 버클리 음대 출신이라는 그는 음악도 잘 만드는 듯 하지만, 노래 음색도 너무 좋습니다. 소울풍의 목소리로 부르는 기타 버젼의 노래 'Fallen'을 들으면서 떠오른 것은 영화 "August Rush"였습니다. 음악을 하던 남자 주인공(아이 말고 아빠) Jonathan Rhys Meyers이 애잔하게 부르던 노래 'This time'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하나씨가 부른 일렉 피아노 버젼의 'Fallen'도 좋지만, 김신일씨가 직접 부른 버젼이 훨씬 감성적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Walkin' through the dawn' 이 노래도 소울풍의 멋진 노래며 오르간 반주가 있어서인지 Procol Harum의 'A whiter shade of pale'의 냄새도 좀 납니다. 그가 부르는 노래들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한동안 정지시키는 마력이 있는 듯 합니다. (ㅎㅎ 너무 과하게 말했나요? 머~ 그 정도로 제 맘에 든다는 얘기입니다. ^^)

영화를 소개하면서 너무 음악에 대해서 많이 얘기한 듯 하지만, 영화와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이며,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영화속 장면들이 떠오르며 그들의 풋풋한 느낌이 아직까지도 전해집니다. 감성적인 분에게 따악 맞는 영화입니다.

'김신일 - Walkin' through the dawn / Fallen' 들으러가기 (싸이월드 블로그 링크)
이하나씨가 부른 'Fallen'도 위에 있습니다. ^^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이닥 2010.01.17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그 와인마실 때 뒤에서 노래 부르시던 밴드의
    보컬 분이 김신일씨이신가요??
    영화 속 노래들이 참좋았는데
    원래 있는 노래인줄만 알았어요
    찾아서 다 들어보아야 겟네요.

  2. BlogIcon 낭만도쿄 2010.01.17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 정말 좋네요.

    저도 내일 당장 보러가고 싶네요 ^^


    잘보고 갑니다 ^^

  3. yeppi369 2010.01.17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 좋다하시니 끌립니다...
    낼 보러 가야겠습니다.^^

    타조님은 백호의 눈....하셔도 안무서울듯합니다..ㅋㅋ

    전 올해는 꼭 백호처럼 무서운 눈으로 ...ㅋㅋ
    열심히 살아볼렵니다...=]

  4. 글리체 2010.01.18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하나는 연애시대 손예진 동생역으로 나왔을 때 너무 느낌이 좋았던 배우라 여전히 좋아합니다.
    이 영화 꼭 보고 싶은데 저도 시간을 내 봐야 겠네요^^

  5. 제로몽 2010.01.19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노래에 우리나라 감성은 전혀 없군요.
    ㅎㅎㅎ 김신일씨라는 사람을 처음 들었지만 버터느낌이 뚝뚝...
    아... 그렇다고 노래가 안좋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굉장히 역량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작곡실력임을 인정함!!!

  6. 앤슬리 2010.01.1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어요.
    어거스트러쉬에서 This Time 좋아하는데 - Moondance랑 같이 - 노래 들어보께요!

  7. BlogIcon 난나  2010.01.20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거 보고싶은데... 상영관이ㅜㅜㅜㅜㅜㅜㅜ안타까울따름입니다....

  8. BlogIcon wangn 2010.01.29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 싶은 영화네요. 하지만 어디서 할지... ;;


이번 주말, 제 귀에 쏘옥 들어온 2개의 신곡입니다.

리사 - 우리 결혼할까? (featuring 미료)

리사브라운아이드걸스미료와 함께 한 '우리 결혼할까?'..
리사는 2003년부터 앨범을 내며 활동했는데, 어째 저한테는 생소한 가수입니다.
그녀의 히트곡 2-3곡을 들어봤는데,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네요. ^^;
하지만, 이 노래에서 들려지는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편안합니다.
리사의 노래와 미료의 랩이 잘 어울리는 프로포즈 노래입니다.
미료의 랩 부분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노래방에서도 잘 통할 듯한 좋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네요.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으신 분들은 열심히 연습하셔야 할 듯... ^^


이하나 - Fallen (from "Fair Love" OST)

이하나씨의 'Fallen'입니다.
안성기씨와 함께 주연을 맡은 며칠전 개봉한 영화 "Fair Love"에 사용된 노래인 모양입니다.
저도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여 어느 부분에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피아노 반주를 배경으로 차분히 읊조리는 노래는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네요. 근데, 왜 가사는 영어인지? ^^;;
Electric Piano Version이라고 되어있는 걸 보면, 그냥 일반 버젼도 곧 나올 모양입니다.
원래 가수 지망생이었다던 이하나씨.. 여전히 노래는 잘하네요. ^^
이 영화 보고 싶은데, 개봉관이 많지 않더군요.
요즘 "아바타"가 여전히 개봉관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 그렇다는 소리도 있더군요. 제가 볼때까지 꼬옥~ 근처 극장에서 상영되길.. ^^;


'리사 - 우리 결혼할까? (featuring 미료)' / '이하나 - Fallen (from "Fair Love" OST)' 들으러가기 (싸이월드 블로그 링크)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글리체 2010.01.18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하나... 소름이 쫘악 돋네요...추워서 그런가 ㅡ.ㅡa
    부전여전 아닐까 싶네요
    먼지가 되어 작곡하시고 부르신 이대헌씨 딸
    노래도 잘하고 기타연주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털털하니 좋을 것 같고 하튼 넘 좋아하는 여배우중 한명입니다.
    이나영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도 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