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이쁘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자세히 보니 별모양으로 괜찮은 외모를 가진 식물입니다. ^^
쌍떡잎식물로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다년색 식물 '박주가리'입니다.
이름도 참 이상하지요? ㅎㅎ 열매 껍질이 박바가지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꽃은 7~8월에 피고, 보라색꽃과 흰꽃이 있다고 하네요.
탄천길에 피어있던 이 꽃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9월말까지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별모양의 꽃잎에 털이 잔잔하게 나 있어 추위에도 강할 것 같은데,
의외로 꽃잎은 여름이 전성기인 모양입니다.
잎과 줄기를 자르면 하얀색 유액이 나오는데, 약간의 독성이 있어
민간요법에서는 여러 약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사마귀가 났을때나 피를 멎게 할때, 또는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때도 독을 풀기 위해 쓰였다고 합니다..
자그마한 별모양인 '박주가리'의 꽃입니다.
워낙 작고 꽃잎에 털이 있어 활짝 피어있지 않으면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박주가리'의 잎은 하트 모양인데,
같은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큰조롱'이나 마디풀과에 속하는 '하수오'랑 잎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종종 비교가 되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명칭이 혼란스러운 점이 있는데,
'큰조롱'과 '하수오'는 식물학에서는 분명히 과가 다른 식물입니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큰조롱'을 '하수오'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백하수오'를 말한다고 합니다.
한방에서의 '하수오'는 '백하수오' 외에 '적하수오'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수오'에 대한 이름이 더 혼란스럽게 변했습니다.
그래서, 한방에서의 명칭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식약청에서 몇년전 표기를 정했다고 합니다.
한방 약재에서, '백하수오'(그러니깐 '큰조롱')는 '백수오'로, '적하수오'는 '하수오'로 표기한다고요.
식물에서 말하는 '하수오'는 '적하수오'와 동일한 것입니다.
('적하수오'의 꽃도 흰색이기 때문에 이를 '백하수오'로 오해하면 안됩니다. ^^;)
따라서, '큰조롱'을 한방에서 부를때 그냥 '하수오'라고 하면 안되고,
'백하수오'나 '백수오'라고 하는게 맞다고 합니다. (과도 다르고 약효도 달라서 혼동하면 X ㅎㅎ)
(여기까지가 '큰조롱'과 '하수오'의 이름에 대한 혼동을 제가 이해한 것입니다 ^^;)
암튼, '박주가리'의 잎과 '하수오'의 잎은 둘다 하트 모양입니다만,
위쪽의 양쪽으로 갈라지는 부분이 확연히 다르다고 합니다.
'박주가리'의 잎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잎이 그냥 양옆으로 갈라지지만,
'하수오'의 잎은 열쇠 모양으로 작은 동그라미를 하나 그렸다가 옆으로 갈라진다고 합니다.
(설명이 어렵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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