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달이 떠오르는 시간이 새벽이라 보기에 쉽지 않았던 그믐달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새벽 5시를 약간 넘어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습니다.
눈을 비비며 베란다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그믐달이 구름들 사이로 살짝 보였습니다.
베란다에선 그믐달 각도가 맞추기 쉽지 않아 결국 삼각대를 들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점퍼를 하나 걸쳤는데도 아침 날씨는 쌀쌀하더군요. 가을 새벽/아침의 찬공기는 역시 매서웠습니다.
(지금까지도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습니다. 으~ 추워요! ㅎㅎ)
5시 40분경부터 놀이터에 자리잡고 삼각대를 세워놓고 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아침 6시를 약간 넘으면서 달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여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시는 분들과 앞산에 등산나가시는 분들이 쟤는 저기서 뭐하나? 이러셨을거라는.. ^^;;
10월달 합삭이 있는 날은 15일이며, 밤 9시2분이 정확한 시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16일에는 초승달이 시작되는게 보여야 하는데, 달이 뜨는 시각이 아침 7시20분, 달이 지는 시각이 18시13분이라 자그마한 초승달이 낮동안 잘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13일 새벽 6시경에도 해가 떠오르기 30~40분 전이라 하늘이 밝은 상태였습니다.
샛별(금성)로 추정되는 밝은 별이 그믐달 주위에서 밝기를 뽐내며 계속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믐달은 찍기에 쉽지 않습니다.
그믐달을 볼 수 있는 시각도 얼마 되지 않거니와,
그믐달이 눈에 보이는 부분이 많지 않아 반달처럼 쨍~하게 촛점을 맞추는게 안되는군요. ^^;
어쨋거나 노출 정도별로 찍은 그믐달을 구경하시지요. ㅎㅎ
Canon | Canon PowerShot SX40 HS | 1/40sec | F/5.8 | ISO-200
Canon | Canon PowerShot SX40 HS | 1/20sec | F/5.8 | ISO-200
Canon | Canon PowerShot SX40 HS | 1/10sec | F/8.0 | ISO-200
Canon | Canon PowerShot SX40 HS | 1/13sec | F/8.0 | ISO-200
가운데 그믐달 보이시죠? 그 왼쪽 위에 하얀 점하나... 금성으로 추정됩니다. ㅎㅎ
Canon | Canon PowerShot SX40 HS | 1/13sec | F/4.0 | ISO-200
마지막으로 초승달과 그믐달을 비교한 사진입니다.
초승달은 합삭이후 4.5일 정도 지난 상태이고, 그믐달은 합삭이전 2.5일전이라,
달의 두께 차이가 좀 납니다. ^^;
왼쪽이 저녁 무렵 서쪽하늘에서 볼 수 있는 초승달,
오른쪽이 새벽 무렵 동쪽하늘에서 볼 수 있는 그믐달입니다.
Canon | Canon PowerShot SX40 HS | 1/8sec | F/5.8 | IS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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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과 그믐달 아직도 헷갈린답니다. ^^;
기억해놔야겠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ㅎㅎ 저도 예전엔 무진장 헷갈렸답니다.
요즘은 워낙 자주 봐서 확실히 구분이 되네요. ㅎ
저도 초승달과 그믐달이 헷갈리는 1인입니다 ㅎㅎㅎ
그믐달이 새벽에 뜬다는 사실과 함께 기억해두어야겠네요.
생생한 달의 표면을 보고 있으니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 사이에 타조님 블로그에는 여러 꽃과 달에 관한 이야기가 쌓여있군요.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
네, 초승달은 늦은 오후부터 초저녁에,
그믐달은 늦은 새벽녁에 볼 수 있으니, 사실 그믐달을 보기는 쉽지 않답니다.
ㅎㅎ 그동안 식물과 달에 대해서만 잔뜩 포스팅하고 있었습니다.
린다님, 오랜만에 뵈어 정말 반가와요~ ㅎ
우와 달사진 잘담으셨네요.
추워지기 전에 저도 한번 담아봐야할텐데요...^^
조로님, 감사합니다.
조로님의 역동적인 스포츠 사진들이 더 멋집니다. ㅎㅎ
우왕. 밑에서 두번째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
ㅎㅎ 슬리 땡큐!
다행히도 사진이 비교적 나온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