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15.11.11) 관람한 두편의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간단히 남겨봅니다.
"검은 사제들" (김윤석, 강동원 주연)
한국판 엑소시스트라고 하여 개봉 일주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검은 사제들"..
1973년 영화인 "엑소시스트(The Exorcist)"를 많이 좋아했기에 기대를 가득 품고 관람을 했습니다.
참고로 "엑소시스트"는 영화 도입부의 음악도 유명합니다. 묘한 긴장감과 공포를 일깨워주는 멜로디는 Mike Oldfield의 1973년 데뷔 앨범 "Tubular Bells"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멜로디만 들으면 자연스레 "엑소시스트"가 생각이 나곤 했답니다.
암튼, 결론은 "엑소시스트"만큼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악령이 상대적으로 덜 기괴하고 덜 무섭게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다소 느슨한 공포 분위기가... ^^; 중간 중간 까마귀 따위가 보이긴 하지만, 그 정도 가지고 관람객들에게 콩닥 콩닥 긴장감과 오싹함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엑소시스트"의 경우 위에도 썼지만, 엔딩 크레딧때 오싹함을 다시 느끼도록 복습하는 멜로디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검은 사제들"에서는 엔딩 크레딧때 그레고리안 스타일의 성가가 흘러 나와서 그나마 남아있던 오싹함을 없애고 편안한 분위기로 되돌린 느낌이었습니다.
적당히 무서운 것을 바라신다면 추천! 오싹함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비추! ㅎㅎ
그래도 강동원씨 때문에 봤다~라는 여성분들도 꽤 계실 듯 합니다.
"007 스펙터" (다니엘 크레이그, 레아 세이두 주연)
007 다른 시리즈들처럼 볼거리 있는 오락영화로 괜찮은 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임스 본드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현 제임스 본드역인 다니열 크레이그에 아직 빠져들지 못하는게 흠이지만.. 이건 제 개취일수도.. ㅎㅎ 그리고 본드걸이라고 딱히 명명할 여배우가 없습니다. 레아 세이두를 본드걸이라고 하기엔 역대 본드걸과는 다른 이미지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 마지막으로 140여분의 기나긴 러닝타임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관객들을 140분 몰입시키기에는 강도가 좀 약합니다. 그래도 초반 도입부의 헬기 격투씬, 후반부의 폭파씬 등 때려 부수는 장면들은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위 두편의 영화 감상평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취향이 절대적으로 반영되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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