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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음악, 포크, 컨트리

Keith Cross & Peter Ross - Bored Civilians (1972) (2020 RSD LP, 시완 CD)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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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발매된 이 앨범 "Bored Civilans"는 2000년 중반 시완레코드 음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Keith Cross가 누구인지, Peter Ross는 또 누군지 전혀 몰랐었네요 ^^; 물론, 지금도 완전히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요 ㅎ

1952년생인 Keith Cross는 영국 프로그레시브 하드락 그룹 T2에서 잠시 활동했던 멤버입니다. 1970년 T2 앨범 "It'll All Work Out in Boomland" 발표 당시 17세로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합니다. 1972년 T2 탈퇴 이후 바로 Peter Ross와 이 앨범 "Bored Civilans"을 발표했습니다. Keith Cross의 파트너였던 Peter Ross는 영국 포크락 그룹인 Fairport Convention에서 세션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널리 알려진 뮤지션은 아닙니다. 하드락 성향의 음악을 하던 Keith Cross와 포크 성향 음악을 하던 Peter Ross가 어찌 만나게 되어 이런 앨범을 발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멋진 포크락 음악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

 



Keith Cross 작곡
  - Bored civilians
  - Story to a friend
  - Pastels
  - Bo Radley

Peter Ross 작곡
  - The last ocean rider
  - Loving you takes so long
  - The dead salute
 
Keith Cross & Peter Ross 공동 작곡
  - Fly home

커버곡 (Fotheringday곡으로 Trevor Lucas & Sandy Denny 작곡)
  - Peace in the end


이 앨범에서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곡은 세번째 곡인 'Peace in the end'로 보입니다. 원곡은 영국 포크그룹 Fotheringay의 1970년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멤버들의 화음과 코러스가 잘 어우러진 부드러운 스타일의 포크송입니다.


※ Fotheringay는 Fairport Convention에서 활동했던 Sandy Denny가 탈퇴하여 역시 Fairport Convention에서 나온 Trevor Lucas와 뭉쳐서 만든 포크락 그룹으로, 공식 앨범은 1970년에 딱 한장 내었습니다 (2008년에 2집이 나왔는데, 이걸 2집이라고 보기엔 좀 ^^;) 암튼, 이후 Sanny Denny는 솔로 활동으로, Trevor Lucas는 Fairport Convention으로 다시 복귀합니다.

근데, 이 Peace in the end 원곡은 초기 영국반으로 발매되었을때는 곡의 길이가 7분이 넘었는데, 이후 4분여짜리로 곡이 축소되어 음반으로 발매됩니다. 이건 무슨 미스테리인지.

암튼, Keith Cross와 Peter Ross의 목소리도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원곡보다도 훨씬 호소력 있으며, 조금 비트있게 편곡되어 귀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이들도 아~아~ 하는 코러스를 조화롭게 넣어 음악이 풍성하게 들립니다.

네번째 곡인 'Story To A Friend'는 11분이 넘는 긴 대곡으로 도중에 리듬의 강양 조절이 뛰어납니다. 초반에 점점 빨라지다가 다시금 조용한 분위기로 바뀌며 세션으로 참가한 Jimmy Hastings의 플룻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옵니다. 이후 플룻 소리를 메인으로 하여 리듬이 점점 빨라지며, 흥을 더해갑니다. 'Peace in the end'에 이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Dead salute도 신나는 사운드로 귀를 사로 잡습니다.

이들의 유일한 공동 작곡인 마지막곡 Fly home은 7분여의 곡으로 잔잔하게 시작하는 발라드 곡입니다.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받쳐주며 조용히 fly home~을 외치고 있습니다.

CD에만 수록되어 있는 보너스 트랙인 Can you believe it는 3분이 채 안되는 짧은 곡이지만,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뭔가 희망찬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스티커에는 최고 공식 바이닐 재발매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 2005년에 시완에서 화이트 색상의 음반을 500장 한정 재발매했었다고 합니다.

한동안 때가 많이 묻은 시완레코드 CD를 즐겨 듣다가 2020년 RSD로 발매되었던 LP도 가끔 듣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앨범이지만, 정작 본국인 영국에서는 RSD 음반 수량이 좀 남아서, 우리나라 음반 매장에서 물량을 더 가져왔다는 얘기도 당시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팬이 있는가 봅니다 ^^

 


< Side A >

01 THE LAST OCEAN RLDER
02 BORED CIVILIANS
03 PEACE IN THE END
04 STORY TO A FRIEND

 

< Side B >
05 LOVING YOU TAKES SO LONG
06 PASTELS
07 THE DEAD SALUTE
08 BO RADLEY
09 FLY HOME

 

<  BONUS TRACKS >
10 CAN YOU BELIEVE IT
11 BLIND WILLIE JOHNSON

 

 

 

CD 속지의 해설지를 올려드립니다. 이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되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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