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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음악, 포크, 컨트리

[영화음악] Bilitis (빌리티스, 1977) OST by Francis Lai (프란시스 레이)(장덕 - 소녀와 가로등 표절 논란?)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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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itis (빌리티스)


1977년도 프랑스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에 개봉되었습니다. "빌리티스"가 우리나라에서 관객 2만명 에 그치며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영화 음악만은 라디오에서 자주 방송되었습니다. 

 

얼마전(22년 8월)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LP로 1천장 한정 재발매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977년 프랑스 초반 음반 가격도 상태 괜찮은 버젼을 4-5만원이면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재발매 음반을 사야할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데이비드 해밀턴 (David Hamilton)은 영국 출신으로 애초에 사진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던 인물입니다. 젊은 여성들과 소녀들을 주로 누드로 찍은 사진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술과 외설의 논란에 서 있었던 적이 많았고, 또 프랑스 예술이 외설쪽에 가까운 분야도 많아서인지 성 논란이 많았고, 결국 2016년에 아동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고, 사진 모델들에 대한 강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후 잘못이 없다며 고발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지만, 결국 자살로 끝이 납니다. 그가 만들었던 영화들은 모두 예술과 외설 사이를 오가는 영화들입니다.


감독 : 데이비드 해밀턴
음악 : 프란시스 레이 (Francis Lai)


10대 여학생인 빌리티스는 결혼 생활이 불안정한 부부와 여름을 보내고, 아내인 멜리사가 빌리티스에게 정을 느낍니다. 빌리티스는 우연히 만난 10대 소년 루카스와 사랑에 빠졌고, 멜리사에게도 새로운 남자를 소개해주려고 합니다. 결국 루카스와의 사랑과 멜리사와의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빌리티스는, 멜리사에게 루카스를 양보하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영화 자체는 모르겠지만, 프란시스 레이가 맡은 영화 음악은 정말 예술입니다. 주제곡인 Bilitis - Générique를 들으면 아련한 기억들이 슬그머니 떠오르며 추억속에 잠기는 듯하며 다소 몽환적인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나 감성을 건드리는 멜로디라니, 새삼스레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 세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음악을 맡았던 프란시스 레이는 프랑스 영화 음악가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있지요. 그가 맡은 영화 음악중 유명한 것은 1965년 영화 "남과 여"가 있는데, 이 영화 음악은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올랐지만 안타깝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1970년 영화 "러브 스토리"의 영화 음악으로 1971년에 아카데미 음악상과 골든 글로브 영화 음악상을 둘다 수상하였습니다.
※ 골든 글로브상 (Golden Globe Awards) : 1944년부터 개최,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영화상
※ 아카데미상 (Academy Awards) : 오스카상, 1929년부터 개최,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영화상


이 영화 "Bilitis"의 영화음악으로는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음악상 후보에는 올랐습니다.

 


이 사운드트랙에서는 Bilitis 주제곡 말고도 다른 스코어들도 상당히 좋습니다. 정말이지 가벼운 산보를 하는 듯한 경쾌한 Promenade도 좋고, 이어지는 Les Deux Nudites (두개의 누드화)는 故 장덕님이 작곡하고 진미령님이 불렀던 '소녀와 가로등'과 멜로디가 매우 흡사하여 귀에 착~ 감깁니다. 이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장덕님이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기도 했지만 그건 아닌 듯 합니다. 

두 곡 모두 1977년도에 발표된 곡이지만, "빌리티스" 영화는 1977년 3월에 개봉되었으니 영화 음악은 그보다 몇달전에 만들어졌을 것이라 1976년으로 예상해 봅니다. 그런데, '소녀와 가로등'은 1977년 서울국제가요제에 출품되었지만, 이 곡은 장덕님이 중학교 2학년때 작사, 작곡했던 곡입니다. 1977년에 고등학교 1학년이었으니, 이 노래는 1975년에 작곡된 곡입니다. 장덕님이 시기상 앞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당시는 인터넷도 없었고, 해외 여행도 거의 없었으니, 프란시스 레이와 장덕님이 공간을 뛰어넘어 비슷한 음악을 공감했다고 생각됩니다^^

정리하자면,
'Les Deux Nudites' (from 영화 "Bilitis") - 프란시스 레이 작곡
   : 1976년 작곡으로 추정
소녀와 가로등 - 장덕 작곡 (진미령 노래)
   : 1975년 작곡

A면의 다섯번째 곡인 L'Arbre는 주제곡인 Bilitis - Générique의 주제를 살짝 반복합니다. A면 마지막 곡인 I need a man은 이 앨범에서 가장 긴 5분 14초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으며, 주 멜로디를 가지고 경쾌한 리듬을 입혔습니다.


B면 첫번째 곡인 Melissa는 '소녀와 가로등'과 비슷하다는 Les Deux Nudites의 멜로디를 풍성한 사운드로 반복합니다. B면 두번째 곡 또한 Les Deux Nudites의 멜로디를 기반으로 합니다. 사실상, 이 영화 음악의 수록곡들은 다수가 메인 멜로디와 Les Deux Nudites 멜로디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앨범을 전체적으로 들으면 더욱 친근하게 들리는가 봅니다.

 

 

[Side A]
1. Bilitis - Générique (3:20)
2. Promenade (3:40)
3. Les Deux Nudites (2:20)
4. Spring Time Ballet (2:26)
5. L'Arbre (1:10)
6. I Need A Man (5:14)

[Side B]
1. Melissa (4:35)
2. La Campagne (1:07)
3. Scene D'Amour (3:45)
4. Rainbow (4:30)
5. Bilitis - Générique De Fin (4:40)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에 희지레코드에서 LP가 발매된 적 있습니다.

 

[Side 1] 
1. BILITIS  - 빌리티스 
2. PROMENADE - 산책 
3. LES 2 NUDITES  - 두개의 누드화 
4. SPRING TIME BALLET - 불의 발레 
5. L'ARBRE - 나무 
6. I NEED A MAN - 사랑을 기다림 
  

 

[Side 2] 
1. MELISSA - 멜리사 
2. LA CAMPAGNE - 벌판 
3. SCENE D'AMOUR - 사랑의 무대
 4. RAINBOW - 무지개 
5. BILITIS - 빌리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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