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Billboard) 싱글 차트 Hot100에서는 재미있는 기록들이 가끔 집계됩니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는 기록들이 있으니, 끝까지 보시길 ^^ (본 포스팅은 빌보드 매거진과 위키피디아를 참고해서 만들어졌음을 밝힙니다)
2008년 Hot 100 50주년을 기념하여 빌보드 매거진은 최고의 아티스트와 함께 50년 동안 차트에서 가장 뛰어난 100곡의 순위를 집계했습니다. 2013년에 빌보드는 차트 55주년 에디션의 순위를 수정했습니다. 2015년 빌보드는 순위를 다시 수정했습니다. 2018년에는 빌보드 차트 60주년을 맞아 순위가 다시 수정되었습니다. 2021년, 빌보드는 "Blinding Lights"가 1위에 오르면서 순위를 다시 수정했습니다.
빌보드 Hot 100의 63년 기간 동안 2021년 11월까지 상위 10곡과 상위 10명의 아티스트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10 songs of all time (1958–2021)
우선 1958년부터 2021년까지 최고의 10곡입니다. 1950년대 1곡, 1960년대 1곡, 1990년대 3곡, 2000년대 1곡, 2010년대 4곡입니다. 아쉽게도 Top10 노래에는 1970년대, 1980년대 발표된 노래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The Weeknd의 'Blinding Lights'가 1위에 올라있습니다.
Top 10 artists of all time (1958–2021)
1958년에서 2021년까지 최고의 아티스트 10명을 꼽았습니다. 사실 이 순위를 어찌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대중들과 다소 차이는 날 수 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강력했던 밴드인 The Beatles가 1위입니다. 이후 Madonna가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Elvis Presley와 Mariah Carey, Michael Jackson 등을 제치고 2위라니 조금 의아하긴 합니다.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인 Rihanna가 10위에 올라와 있어, 향후 Rihanna의 순위 상승에 기대를 해봅니다.
Most weeks at number one (1위에 오래 머문 노래들, 빌보드 싱글 1위 최장 기록)
1980년대까지만 해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가장 오래 머문 기록은 10주였습니다.
▶ 1977년 Debby Boone - You light up my life (10주간 1위)
▶ 1981년 Olivia Newton-John - Physical (10주)
1990년대에 접어들어, 1992년에 Boys II Men의 'End of the road'가 13주간 1위를 차지하며 위의 두 노래 기록을 깼습니다.
▶ 1992년 Boys II Men - End of the road (13주간 1위)
같은해, 영화 "Bodyguard"에 삽입되어 엄청난 다이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가 14주간 1위를 차지하며 이 기록을 다시 갱신합니다.
▶ 1992년 Whitney Houston - I'll always love you (14주간 1위)
Boys II Men은 이후에도 더 오래 1위에 머문 노래를 2곡 더 가지게 됩니다.
▶ 1994년 Boys II Men - I'll make love to you (14주) : 이때는 휘트니 휴스턴과 동등
▶ 1995년 Boys II Men & Mariah Carey - One sweet day (16주간 1위) : 이때는 다시 기록 갱신
이후 이 기록을 깨기 위해, Marcarena, Candle in the wind, We belong together, I gotta feeling, Uptown funk 등이 도전했으나 14주간 1위에 그쳤고, 2017년에는 Despacito가 도전했으나 동률인 16주간 1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2019년 Lil Nas X가 Billy Ray Cyrus의 힘을 빌려 Old town road로 무려 19주간 1위를 차지하며 24년만의 기록 갱신을 합니다. 앞으로 이 기록은 얼마나 더 오래갈지....
▶ 2019년 Lil Nas X - Old town road (19주간 1위)
2022년에 발매한 Harry Styles의 히트곡 As it was도 15주간 1위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Most weeks at number two (2위에 오래 머문 노래들, 1위에 오르지 못한채 - 빌보드 싱글 차트 2위 최장 기록)
아쉽게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장기간 2위에 머문 노래들도 있습니다. 무려 40년 넘게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영광스런(?) 안타까운 노래는 바로 락 그룹 포리너 (Foreigner)의 발라드곡인 Waiting for a girl like you로 10주간 2위에 머무르다가 차트 하락을 했습니다. 하필이면, 10주간 1위에 올랐던 Olivia Newton-John의 Physical을 만난 것이 불운이었고, 그뒤로는 듀엣 홀앤오츠 (Hall & Oates)의 I can't go for that에 밀렸습니다.
▶ 1981년 Foreigner - Waiting for a girl like you (10주간 2위)
이후 1992년에 Shai의 If I ever fall in love가 8주간 2위, 1996년에 Donna Lewis의 I love you always forever가 9주간 2위, 1998년에 Shania Twain의 You're still the one이 9주간 2위, 1998년 후반에 Deborah Cox의 Nobody's supposed to be here, 1999년 후반에 Brian McKnight의 Back at One이 8주간 2위 등 2000년이 오기전까지 참으로 많은 곡들이 최장 기간 2위에 도전을 했지만, 실패하였습니다.
밀레니엄 버그를 딛고 21세기가 시작되었고,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무려 4강에 드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응? 갑자기 축구 얘기가 ^^;) 바로 2002년 후반에, Missy Elliott의 Work it이 21년만에 타이 기록인 10주간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최장 19주간 머무르기도 했고, 14주간 이상 1위한 노래들도 무려 11곡이나 되는데 비해, 2위 최장 기록은 10주를 깨기 어렵습니다. 포리너의 저 기록이 50년, 60년 유지될지 앞으로 더 지켜보겠습니다.
▶ 2002년 Missy Elliott - Work it (10주간 2위) : 포리너 노래와 타이 기록
Most total weeks in the top ten (Top10에 가장 오래 머무른 노래들)
빌보드 싱글 차트 Top10에 오래 머문 기록도 있습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1997년과 1998년에 LeAnn Rimes의 'How do I live'가 32주로 가장 오랜 기간 Top10에 머물렀었는데, 21세기가 되고 아마도 차트 집계 방식이 바뀌고 나서 장기간 스테디셀러가 되는 곡들이 늘어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6년 이후에 무려 11곡이 32주 이상 Top10에 머무르게 됩니다. Weeknd의 Blinding lights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무려 57주간이나 Top10에 머물렀고, 2021년과 2022년에는 The Kid Laroi and Justin Bieber의 Stay가 44주, 2021년에는 Dua Lipa의 Levitating이 41주간 Top10에 머물렀습니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Harry Styles의 As it was가 38주간 Top10에 머무르며 오래 인기를 누렸습니다.
Most total weeks in the Hot 100 (Hot 100에 가장 오래 머무른 노래들)
이번에는 Hot 100 차트에 오래 머문 노래들입니다. 아무래도 Top10에 오래 머물렀던 곡들이 Hot 100 차트에도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문 1위는 Top10에 오래 머문 곡이 아닌 다른 곡입니다.
영국 인디락 밴드 Glass Animals의 유일한 빌보드 Hot 100 히트곡이자 1위곡인 Heat waves가 무려 91주, 거의 2년 가까이 Hot 100 차트에 머무르는 대기록을 썼습니다. 그들의 세번째 앨범 "Dreamland"에서 싱글로 발매되었는데, Hot100 차트에 진입한지 42주만에 Top10에 올랐으며, 51주만에 빌보드 Top5에 올라 차트 진입후 거의 1년만에 5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전에는 Gabby Barret의 I hope가 45주만에 Top5에 진입한 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Heat waves는 계속 슬금 슬금 상승하여, 59주만에 결국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1위에 5주동안 머물렀습니다. 바로 이러한 히트곡을 슬리퍼 히트 (sleeper hit)라고 합니다. 원래 슬리퍼 히트는 흥행 요소나 평가면에서 아무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던 영화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나 또는 초반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흥행을 하지 못하다가 입소문에 의해 관객이 늘어나 결국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일컫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바로 음악에서의 슬리퍼 히트 사례가 Glass Animals의 Heat waves 입니다. 무려 80주차까지 Top10에 머물렀었고, 결국 Hot 100 차트에서 91주동안 머무르며, 기존에 90주를 Hot 100에 머물러 1위였던 Weeknd의 Blinding lights를 한주차로 제치고 1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부문 3위는 Imagine Dragons의 Radioactive 입니다.
Hot 100 차트에 오래 머무른 노래들도 LeAnn Rimes의 How do I live를 제외하고는 모두 21세기에 나온 히트곡들입니다.
암튼, Heat waves는 Hot 100 차트 장기 거주 덕분에 2022년 연말 차트 Hot 100에서도 Harry Styles의 As it was와 The Kid LAROI & Justin Bieber의 Stay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022년 빌보드 연말 차트 Hot 100 순위 Top5
1. Heat waves - Glass Animals
2. As it was - Harry Styles
3. Stay - The Kid LAROI & Justin Bieber
4. Easy on me - Adele
5. Shivers - Ed She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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