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inese (Simplified) English Italian Japanese Korean Portuguese Spanish
타조생각

티백(홍차, 녹차 등)의 중금속 위험성? 미세 플라스틱까지 함유? (2019년 식약처 보도자료, 2019년 WHO 연구, 그리고 챗GPT의 대답...

by 만물의영장타조 2023. 3. 12.
반응형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64965?sid=103

 

차 티백 3분내 꺼내야 한다…모르면 당할 일상속 유해 중금속

중금속 중독 바로 알기 소화기계·심혈관계 질환 유발 농산물보다 수산물에 중금속 많아 차 티백은 3분 이내로 우려내야 현대인의 일상 도처엔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유해 물질이 존재한다.

n.news.naver.com

 

 

어제 저녁 중앙일보에 차 티백 중금속에 대한 기사가 떴습니다.

기사 하단에 이렇게 나와있었습니다.

녹차와 홍차 등 차(茶)를 마실 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티백을 뜨거운 물에 오래 담가둘수록 중금속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는 섭씨 98도에서 2분간 우릴 경우 카드뮴이 14.3% 스며들고, 10분간 담가두면 21.4%나 침출된다. 카테킨·비타민C 등 차에 든 생리활성 물질은 섭씨 90도의물에서 2~3분 안에 충분히 우러나온다. 따라서 차를 우릴 땐 티백을 3분 이내에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을 보니 다들 하는 얘기가, 티백이 안좋은건지, 녹차나 홍차가 안좋은건지 대체 왜 티백이 그런건지 알려달라~ 티백이 그렇게 안좋거면 팔지를 말아야지~ 그리고, 98도와 같은 거의 끓는 수준의 물에서 녹차, 홍차를 마시는 사람은 없을텐데..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수기에서 온수를 받아 마실때는 온도가 높아보았자 75-80도 정도이지만, 전기 주전자로 1분만에 끓여서 커피를 타거나 녹차/홍차는 타는 분들도 계실 듯 했습니다. 아무래도 막 끊어올랐던 전기 주전자의 물은 90도 이상일 것 같습니다.


티백이 꽤나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것인데, 틈만 나면 티백의 중금속 기사가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중앙일보, 코메디닷컴에서 관련 기사를 가끔 내는듯 합니다. 대체 이 반복 기사의 근원지는 어디일까요?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티백', '중금속', '2분' 세가지 키워드를 이용하여 네이버 뉴스 기사 검색에서 오래된 순으로 검색해보았습니다.

두번째 페이지의 2019년 1월 24일자 기사에 대거 등장하였습니다. 우선 검색되어 나온 기사의 썸네일만 주욱 보겠습니다.

 

 

 

그런 다음 2019년 1월 25일자 기사에, 식품업체의 반발 기사도 딱 한건 나왔습니다. (아래 오른쪽 맨 처음 기사) 그리고 다시금 이어지는 티백 중금속 기사들...

 

 

 

 

 

급기야는 2021년 2월, 11월, 2022년 1월, 4월 그리고 2023년 3월 10일에까지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기사들의 근원지는 2019년 1월 24일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약처)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것들입니다. 당시 식약처 보도자료를 못본 분들이 많으실 듯 하여, 아래에 가져와보았습니다.

 

 

원본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접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알림>언론홍보자료>보도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mfds.go.kr)

 

식품의약품안전처>알림>언론홍보자료>보도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리법을 바꿔야 중금속 노출도 줄일 수 있다 조리법을 바꿔야 중금속 노출도 줄일 수 있다 첨부파일 첨부파일 전체 다운로드 --> 1.24 오염물질과.hwp 다운받기 미리보기 첨부파일 보기 첨부파일

www.mfds.go.kr

 

 

티백 형태의 녹차를 98℃에서 2분 동안 우려낼 경우 카드뮴이 0.002PPM, 10분을 우려내면 0.003PPM 검출된다고 밝혔다. 또 같은 조건에서 티백 홍차는 2분 우려낼때 카드뮴 0.003PPM, 10분 우려내면 0.005PPM이 검출된다고 공개했다. 때문에 티백 녹차나 홍차를 마실때에는 2분간 우려낸 후 티백을 꺼내고 마시도록 권했다.

다만 "시중에 유통 중인 식품은 중금속 기준에 적합하고 안전한 수준"이라며 "실제 섭취 과정에서 중금속을 저감화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식약처는 이에 대해 "자연상태에서 나오는 수준일 뿐 우려할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모호한 태도를 가지고 논란을 유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날 식품업체의 반발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166786?sid=101

 

티백 중금속 우려에 혼란..식품업체는 반발

티백 녹차·홍차를 오래 우려내면 중금속 이행량이 증가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발표에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식품업체들은 애초에 티백 녹차·홍차에 대한 중금속 기준 자체가 없

n.news.naver.com

 

 

■ 식품업계 "실험방법 극단적…티백엔 중금속 기준 없어"
다만 관련 업계는 이번 실험조건에 대해 현실과 안맞다며 항변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료를 보면 티백형태의 녹차와 홍차를 98℃에서 2분, 10분간 우려낸 후 중금속 이행량이 증가했다고 나오는데 대부분이 그렇게 마시지는 않는다"면서 "누가 펄펄 끓는 물에 10분이나 티백을 넣어 마시느냐"고 반문했다. 너무 극단적인 조건에서 실험을 했다는 얘기다. 이어 "일반적으로 티백 제품을 마실때 이용하는 정수기 온수의 경우 70~8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2023년 1월에 노컷 뉴스에서 "노컷체크"를 통해 이에 대한 팩트 체크를 했다고 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727458?sid=102

 

[노컷체크]국수, 5분 이상 삶아야 중금속 안전?…비현실적 실험 설계

CBS 주말 뉴스쇼 모아모아 팩트체크 ■ 방송 : CBS 라디오 <주말 뉴스쇼> FM 98.1 (07:00~08:55) ■ 진행 : 조태임 앵커 ■ 대담 : 선정수 (뉴스톱 기자) ◇조태임 > 한 주를 팩트체크로 정

n.news.naver.com

 

 

(1) 국수의 권장 조리 시간은 3분 30초라고 합니다. 당면은 6분 정도.. 면이 불어터지기 때문에 권장 조리 시간 이상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중금속을 줄이기 위해 국수를 5분, 당면을 10분 이상 끓여야 할까요? 식약처에 문의하니, "관행대로 조리하고 섭취하더라도 건강에 위해를 줄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중금속은 체내로 들어오면 잘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중금속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긴 한데, 평소대로 먹어도 괜찮다고 허가된 사항을 굳이 이렇게 부풀려서 보도를 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중금속을 줄여야 하는게 맞다면, 그냥 국수나 당면을 먹지 말라고 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국수를 5분, 10분 삶으면 면이 불어터져서 먹지도 못하는 조건입니다. 결국 식약처 관계자는 "실생활 조건을 고려해 실험을 설계했다면 좋았을 텐데 설계가 세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2) 녹차, 홍차 티백 2분의 경우는 그나마 현실이 좀 반영된 경우라고 합니다.

녹차나 홍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비타민C 등의 물질은 섭씨 90도에서 2~3분안에 대부분 우려나오기 때문에 차를 오래 우려내는 것이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사실상, 텀블러에 티백을 하나 꽃아두고 계속 물처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분명히 2~3분 안에 티백을 꺼내면 뭔가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이것도 안전하긴 하다는 것입니다.

식약처에서 별 생각없이 실험 조건에만 맞춰서 실험을 했고, 그 결과를 무책임하게 보도자료로 뿌린 것인데, 이걸 가지고 일부 언론사들은 1년에 한번씩 반복 기사를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발생합니다.


대체 티백이 뭘로 만들어졌기에 오래 우려내면 중금속이 나온다는 걸까요? 티백이 그냥 종이 아니었나요? 그래서, 티백에 대해 잠시 알아보았습니다.

티백은 tea-bag으로, 차를 우려내기 위해 찻잎을 담아두는 망이며, 티백째 우려낸 다음 그대로 버리면 되니 편리함때문에 많은 다양한 차들이 티백에 담겨 나옵니다. 녹차류, 홍차류 뿐만 아니라 국화차, 오미자차, 메밀차 등 우리나라 전통차까지....

티백을 만드는 재질은 종이가 메인이지만, 끊는 물에 견뎌야 하기 때문에 소량의 플라스틱 섬유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종이 vs 플라스틱의 비율은 보통 8:2 또는 7:3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티백에서도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s)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9년 9월에 캐나다 맥길대 화학공학과 교수팀에서 미국 화학학회(ACS, American Chemical Society)가 발행하는 월간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CS에 온라인에 올린 보도자료에 따르면, 티백 한 개를 물에 넣고 끓이자 116억개의 마이크로 플라스틱(microplastic) 조각과 31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 (nanoplastic) 조각이 배출됐다고 하는데, 이는 앞서 보고된 다른 음식물에서 검출된 것의 수천 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고 하네요.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어떤 만성적인 영향을 주는지 아직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다시피, 우리 실생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안쓰이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음식 포장지, 티백, 물티슈, 화장품 스크럽, 치약 연마제 등에 사용됩니다.

 


2019년 8월 22일에 WHO (세계보건기구)에서 "WHO Study Finds No Evidence Of Health Concerns From Microplastics In Drinking Water (WHO 연구에서 식수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건강 문제의 증거를 찾지 못함)"이라는 연구를 통해, 거의 모든 환경에 존재하고 식수에도 나타나는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결론을 내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미스플라스틱이 도처에 존재하며, 담수, 폐수, 음식, 공기, 생수, 수돗물 등에서도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널리 퍼져있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식수 내 생물막과 관련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인체 건강 위험을 암시하는 증거는 없다고 합니다.

대신, WHO는 처리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식수와 관련된 질병이 공중 보건 공무원에게 더 시급한 우선 순위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위험은 "식수원에 있는 인간 및 가축 폐기물에 있는 병원균의 고농도 및 다양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잘 확립된 위험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간주됩니다."라고 연구는 말합니다.

 

어찌보면, 아직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위험하다는 증거를 충분히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지, 느낌상, 연구를 더 하게 되면 분명히 인간의 건강에 위험하다는 결론이 내려질 것만 같은 느낌은 듭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즐겨 사용중인 챗GPT, 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어찌 대답하는지....



(Q) 언제, 누가 티백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까? 그리고 티백의 원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티백 속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When and who started using tea bags? And how are the raw materials of the tea bag composed? Please give your opinion on the risk of heavy metals and microplastics in tea bags.

(챗GPT 대답)
티백은 1900년대 초에 처음 소개되었지만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입니다. 뉴욕 차 상인인 Thomas Sullivan은 1908년에 티백을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티백은 그의 루스리프 차를 위한 샘플 포장으로 의도되었습니다. 1950년대가 되어서야 티백이 차를 끓이는 대중적인 방법이 되었습니다.

티백은 일반적으로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로 구성된 여과지로 만들어집니다. 종이는 보통 염소나 과산화수소로 표백하여 하얗게 만듭니다. 일부 티백은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부직포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요즘은 친환경 티백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이전보다는 원재료 성분이 좀 더 친환경적일 듯 합니다)

티백에 들어 있는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납 및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은 환경 오염으로 인해 차 나무에 존재할 수 있으며 양조할 때 차로 침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의 중금속 수치는 일반적으로 낮으며 심각한 건강 위험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티백 문제가 아니라 찻잎의 문제로 보이네요)

반면에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차를 포함한 다양한 식품 및 음료 제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 물질로 만든 티백에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일반적으로 적고 현재로서는 심각한 건강 위험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티백에 사용되는 재료와 중금속 및 미세 플라스틱의 존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인체 건강에 대한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염 물질의 방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절한 온도와 권장 시간 동안 차를 우려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헉, 이 마지막 챗GPT의 대답으로는 결국 적절한 온도와 권장 시간동안 차를 우려내서 마시라는 것이네요 ^^; 그럼 식약처 말대로 해야 하는???

Tea bags were first introduced in the early 1900s, but their widespread use began in the 1950s. Thomas Sullivan, a New York tea merchant, is credited with inventing the tea bag in 1908, but it was originally intended as a sample packaging for his loose-leaf tea. It wasn't until the 1950s that the tea bag became a popular way to brew tea.

Tea bags are typically made of filter paper, which is composed of cellulose fibers derived from wood pulp. The paper is usually bleached with chlorine or hydrogen peroxide to make it white. Some tea bags are also made of nonwoven fabrics, such as nylon or polyester.

There have been concerns about the presence of heavy metals and microplastics in tea bags. Heavy metals such as lead and cadmium can be present in tea plants due to environmental contamination, and can leach into tea when brewed. However, the levels of heavy metals in tea are generally low and not considered a significant health risk.

Microplastics, on the other hand, are a growing concern in the environment and have been found in various food and beverage products, including tea. Microplastics can be present in tea bags made of synthetic materials, such as nylon or polyester. However, the amount of microplastics in tea is generally low and is not considered a significant health risk at this time.

In conclusion, while there are some concerns about the materials used in tea bags and the presence of heavy metals and microplastics, the risks to human health appear to be low. It's important to brew tea at the appropriate temperature and for the recommended amount of time to minimize the release of any contaminants.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