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소개해드렸던 컨트리 가수 Morgan Wallen의 인기가 여전합니다. 싱글 차트인 Hot 100 차트에서는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차트에서는 12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빌보드 200 차트를 주욱 살펴보다가, 100주 이상 차트에 머문 앨범들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소개하려고 작성하다보니, 세상에나... 200개의 앨범중 무려 110개의 앨범이 100주 이상 빌보드 200 차트에 머무르고 있는 것입니다. 100주면 거의 2년동안 차트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오래 머무르는 앨범들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것은 아니었던 기억입니다.
아무래도 스트리밍 시대가 오면서 앨범 차트에서의 순위 집계 방식이 변경되다보니,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되는게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그래서, 100주 이상 차트에 머무르고 있는 앨범이 아니라, 300주 이상 차트인 하고 있는 앨범 리스트를 올려드리겠습니다. 200주 이상 앨범도 무려 70장이 넘기에 ^^;
100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앨범 : 110장
200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앨범 : 70장
300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앨범 : 41장
400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앨범 : 24장
500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앨범 : 15장
600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앨범 : 7장
700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앨범 : 3장
이번주 빌보드 200 차트에서, 300장의 앨범중 오랜 기간 머무르고 있는 앨범들의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12. Taylor Swift - 1989 (441주)
38. Luke Combs - This One's For You (312주)
40.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Chronicle The 20 Greatest Hits (643주)
43. Fleetwood Mac - Rumours (530주)
46. Queen - Greatest Hits (544주)
48. Kendrick Lamar - good kid, m.A.A.d city (552주)
49. Eminem - Curtain Call : The Hits (633주)
50. Kendrick Lamar - DAMN. - (319주)
55. SZA - Ctrl (311주)
57. J. Cole - 2014 Forest Hills Drive (442주)
58. Lana Del Rey - Born To Die (485주)
61. Drake - Take Care (534주)
62. 2Pac - Greatest Hits (476주)
69. Bob Marley and The Wallers - Legend : The Best of... (784주)
71. Rihanna - ANTI (369주)
72. Chris Stapleton - Traveller (402주)
75. Drake - Views (367주)
78. Journey - Journey's Greatest Hits (763주)
89.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Greatest Hits (515주)
94. Frank Ocean - Blonde (331주)
95. Original Broadway Cast - Hamilton : An Americal Musical (400주)
101. Drake - More Life (306주)
102. Guns N' Roses - Greatest Hits (626주)
105. Ed Sheeran - ÷ (Divide) (323주)
107. Post Malone - Stoney (337주)
111. Bryson Tiller - TRAPSOUL (320주)
113. Michael Jackson - The Essential Michael Jackson (430주)
116. Michael Jackson - Thriller (575주)
117. Bruno Mars - Doo-Wops & Hooligans (625주)
118. Katy Perry - Teenage Dream (325주)
123. Lil Uzi Vert - Luve Is Rage 2 (300주)
132. Zac Brown Band - Greatest Hits So Far... (364주)
137. Lady Gaga - The Fame (316주)
156. Bon Jovi - Greatest Hits : The Ultimate Collection (300주)
161. Soundtrack - Moana (328주)
169. AC/DC - Back In Black (569주)
177. Eagles - Their Greatest Hits 1971-1975 (408주)
182. Metallica - Metallica (713주)
188. Drake - Nothing Was The Same (469주)
190. Adele - 21 (565주)
196. The Beach Boys - Sounds Of Summer: The Very Best Of The Beach Boys (323주)
빌보드 200 차트에 대해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위키피디아 참조)
앨범 차트는 1945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5위까지만 발표되었고, 매주 발표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1956년에 Best-Selling Pop Albums, 1957년에 Best-Selling Pop LPs라고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1959년에는 스테레오 앨범 차트와 모노 앨범 차트로 구분되기도 했고, 1963년에 다시 하나로 합쳐져 Top LPs라는 150위까지의 차트가 되었습니다.
1984년에는 Top 200 Albums로, 1985년에 Top Pop Albums, 1991년에 Billboard 200 Top Albums를 거쳐서 1992년 3월 14일에 현재의 Billboard 200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앨범 차트는 조금 더 굴곡이 있었습니다. 1991년 5월에 빌보드는 "Top Pop Catalog Albums" 차트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차트의 기준은 앨범이 18개월 이상 된 것이고, 빌보드 200위에 랭크되지 않은 앨범이었습니다. 그래서, Pink Floyd의 Roger Waters는 이런 불만을 표했다고 합니다.
"Dark Side of the Moon와 The Wall 모두 빌보드 Top 200에 들어가야 합니다. 'The Wall'은 여전히 매년 최대 400만장을 팔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런 오래된 앨범들을 배치할 수 있는 카탈로그 차트를 만들어 냈고, 주요 차트를 레코드 회사들이 광고 공간을 예약하고 싶어하는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자유롭게 두었습니다. 이것은 이 업계에서 만연한 부정질의 또 다른 증거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2009년 12월 5일자로 시작하여, 카탈로그 제한 사항 - 18개월이 넘은 앨범, 빌보드 200위 밑으로 떨어진 앨범, 현재 실행 중인 싱글이 없는 앨범을 제외하는 - 이 빌보드 200 차트에서 제거되었습니다. 이로써 이 차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200개 앨범의 전체 포괄적 목록이 되었습니다(기본적으로 "Top Comprehensive Albums"을 빌보드 200으로 바꾸었습니다). 이전의 빌보드 200의 기준을 유지하는 새로운 차트인 "Top Current Albums" 차트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또 새롭게 나타난 Billboard Comprehensive Albums는 2003년에 만들어졌으며, 앨범이 발매된 시기나 판매 방식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을 순위대로 나열하는 빌보드 매거진에서 제작한 주간 앨범 차트였습니다.
Billboard Comprehensive Albums는 판매 데이터가 사용 가능한 어디서나 팔린, 새로운 앨범이든 오래된 앨범이든 모두 포함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Billboard Comprehensive Albums는 대략 20에서 30개의 "카탈로그" 앨범을 제외하고는 Billboard 200과 거의 동일했는데, 이 카탈로그 앨범들은 여전히 어떤 주든 상위 200개의 판매 앨범 중 하나가 될 만큼 잘 팔렸습니다.
발매일로부터 18개월이 지난 앨범들과 빌보드 200에서 100위 아래로 떨어진 앨범들은 그 차트에서 제거되고 Top Pop Catalog Albums 차트에 옮겨졌습니다.
2007년 11월까지 특정 소매점(예: iTunes, 스타벅스, 월마트 등)에서 "독점"으로 팔리는 앨범은 오래된 정책에 따라 빌보드 200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책은 이글스의 앨범 'Long Road Out of Eden'이 월마트와 이글스의 웹사이트에서 독점 판매되면서 첫 주 성공을 거둔 이후에 변경되었습니다. 이 규정 변경은 2007년 11월 17일자 발행호에서 적용되었습니다.
LP 시대에 이어, CD 시대가 도래했고, 또 CD 시대도 저물면서 스트리밍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빌보드도 차트 순위 방식을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4년 12월 13일자 발행호부터, 빌보드는 앨범 차트의 방법론을 다시 한번 업데이트하였고, "순수 판매 기반 순위"에서 "다중 지표 소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 개편을 통해 빌보드 200은 새로운 알고리즘을 통해 주요 온디맨드 오디오 구독 서비스의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온디맨드 스트리밍과 디지털 트랙 판매(Nielsen SoundScan에 의해 측정)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Spotify, Beats Music, Google Play, Xbox Music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새로운 방법론에 따르면, 앨범에서의 10개 트랙 판매 또는 1,500곡의 스트림은 앨범 한 장의 구매와 동등하게 취급됩니다. 빌보드는 SoundScan의 판매 데이터에 전적으로 기반을 두고 전통적인 빌보드 200 방법론을 유지하는 순수 앨범 판매 차트인 "Top Album Sales"를 계속 발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18일부터, 빌보드는 YouTube에서의 비디오와 오디오 데이터, 그리고 Apple Music, Spotify, Tidal, Vevo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시청 플레이를 빌보드 200에 통합하였습니다. 이 변화는 빌보드의 장르별 앨범 차트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전의 LP가 몇장 팔렸는지, CD가 몇장 팔렸는지만 따지는게 아닙니다. 이제는 각종 스트리밍 데이터가 집계되고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차트 순위 기록이 이전과 달라져서 추세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싱글 차트 Hot 100에서도 이전보다 차트에 오래 머무는 노래들이 속속 나오고 있으며, 앨범 차트에서도 최근에 발매된 앨범들은 제법 오랜 기간 차트에 머무르게 됩니다.
2015년, 빌보드는 52년 동안 빌보드 200에서 가장 뛰어난 아티스트와 함께 100개의 최고 성과를 낸 앨범 순위를 집계했습니다. 아래는 2015년 10월까지 빌보드 200의 52년 동안 상위 10개 앨범입니다.
< Top 10 albums of All Time (1963–2015) >
- Adele의 앨범 "21" 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단순히 앨범 판매량만 따진 것은 아닌 듯 하며, 차트에서의 기록 점수인 듯 합니다.
< 앨범 차트 1위에 연속으로 오른 아티스트 >
- Taylor Swift은 슈퍼스타답게 11개 앨범 연속 앨범 차트 1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래퍼인 Jay-Z도 11개 앨범을 연속으로 1위에 올려놓았습니다. Eminem, Kanye West, Drake 등의 이름도 보이는 걸 보니, 랩과 힙합의 강세가 꽤나 큰 모양입니다.
< 앨범 차트 1위에 오래 머문 앨범들 >
- 뮤지컬 앨범인 "West Side Story"가 무려 54주동안 1위에 올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Michael Jackson의 최대 히트 앨범인 "Thriller"가 37주로 2위입니다. 스테디셀러가 된 히트 앨범인 Fleetwood Mac의 "Rumours"도 31주간 1위입니다. 의외로 2000년 이후 앨범은 Adele 말고는 장기간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말은, 요즘 스트리밍 시대 또는 선예약에 의한 판매고 등을 고려할때 차트 1위에 오르는 것은 보다 쉬워졌지만, 대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오랜 기간 1위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 앨범 차트에 가장 오랜 기간 차트인한 앨범들 >
- 이 부문 1위는 말이 필요없이 Pink Floyd의 명반인 "The Dark Side of the Moon"입니다. 무려 981주동안 차트인 했습니다. 앨범 차트에 재진입했다가 다시 사라지고를 반복하며 기록을 갱신중입니다. 2위, 3위, 4위는 이번주 앨범 차트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차트에 오래 머무르고 있는 앨범들은 베스트셀러이기도 하지만 스테디셀러입니다. 오랜기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앨범입니다. 해외 팝 음악에 입문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앨범을 찾아서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조금 특이한 앨범차트 기록입니다. 앨범 차트 1위는 올랐지만, 싱글 차트인 Hot 100에는 한번도 오른적이 없는 앨범입니다.
< Hot 100에 한 번도 진입한 적이 없는 아티스트의 Billboard 200 1위 앨범 >
▶ Van Cliburn -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1958)
- 요즘 가장 핫한 우리나라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임윤찬군이 작년 2022년에 우승한 대회가 반 클라이번 콩쿠르였습니다. 바로 그 반 클라이번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앨범이 클래식 앨범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958년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 Blind Faith - Blind Faith (1969)
- 슈퍼그룹이라 불리었던 블라인드 페이스의 유일한 앨범도 있습니다. Yardbirds, Cream 출신의 Eric Clapton, Cream 출신의 Ginger Baker, Spencer Davis Group, Traffic 출신의 Steve Winwood 등이 참여한 슈퍼그룹이었습니다. Can't find my way home 등의 팬들 애청곡이 있긴 하지만 싱글 히트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앨범 자켓이 소녀의 상반신 누드사진이라 우리나라 라이센스 음반에서는 소녀가 지워지기도 했었습니다.
▶ Pantera - Far Beyond Driven (1994)
- 완전 강력한 사운드를 뽐어내는 하드한 메탈 그룹 판테라의 7집입니다.
▶ Il Divo - Ancora (2006)
- 어제 끝난 "팬텀싱어4"의 감동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일 디보는 다국적 남성 4인조로 구성된 4중창 팝페라 그룹으로 한때 상당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보이그룹도 4개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 SuperM - SuperM – The 1st Mini Album (2019)
- SM 소속의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입니다. 샤이니, 엑소, NCT127, WayV에서 한두명씩 선정되어 결성되었습니다. 엑소의 백현/카이, 샤이니의 태민도 멤버입니다. 멤버들의 잇단 탈퇴로 컴백이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전 엑소 멤버중 3인 (백현, 시우민, 첸)이 SM엔터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네요.
▶ Stray Kids - Oddinary (2022)
▶ Stray Kids - Maxident (2022)
- JYP에서 가장 성공한 보이그룹인 스트레이 키즈의 앨범 2개가 빌보드 앨범 200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6월 2일 정규 3집 "★★★★★ (5-STAR)"를 발표하며 돌아왔습니다. 이번 앨범도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할지 기대가 됩니다.
▶ Tomorrow X Together - The Name Chapter: Temptation (2023)
- 하이브 소속의 그룹으로, 이번주까지 17주 연속 빌보드 200 차트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앨범들 외에도 약 20장 정도의 앨범이 앨범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싱글 차트인 Hot 100 차트에서는 오르지 못한 앨범들 리스트에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