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저도 좀 늦었지만, 영화 "써니"를 보고 왔습니다.
단지 재미있다는 것만 알고 갔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갔네요. ㅎ 영화 포스터는 봤는데, 사실 포스터 가지고는 내용이 전혀 짐작이 안되더라구요~

영화 처음부터 Tuck and Patti의 'Time after time'이 흘러나오며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더군요. 블로그 이웃분의 말씀처럼 왜 Cyndi Lauper의 원곡을 사용하지 않았는지가 좀 궁금하지만요~

암튼,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추억을 선사합니다. 현재의 모습도 재미있지만, 과거의 모습이 더욱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유호정씨의 학생 시절 나미 역할을 맡은 심은경양의 연기는 상당히 돋보이더군요. 특히, 그 빙의씬은 완전 대박이라는~ ㅋㅋ

제가 가장 통쾌하게 생각하는 장면은 유호정씨의 딸을 괴롭힌 여고생들에게 4명의 아줌마들이 복수하는 장면입니다.
어른들이 치사하게 애들에게 복수하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정말 시원 통쾌하더라는~ ㅎㅎ

그리고 가장 유치하게 생각된 장면은 주인공 나미양이 음악 좋아하는 대학생 오빠를 따라 음악 다방에 갔다가 오빠가 갑자기 헤드폰을 씌워줄때~ ㅋㅋ 그때 흘러나온 Richard Sanderson의 'Reality' ㅎㅎ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인데, 기억이 안나는군요.

영화 마지막은 모두가 잘되는 해피엔딩이라 기분은 좋았습니다. 어차피 영화는 비현실적이니깐~ ㅋ

마지막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한 사람이 나타나서 뭔가 조금 더 있을줄 알았더니 그게 마지막이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 엔딩 크레딧에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그뒤의 일이 만화 형식으로 조금씩 보여집니다. 보험왕이 된 장면이라던가 등~ 영화 끝나더라도 씽~하고 바로 나가지 마시고, 좀 더 지켜보세요! ㅋ

영화는 80년대의 추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불량스러운 서클인 듯 했지만,
다른 이들에게 그리 나쁜 짓을 하지 않는 패거리들이라 좋았습니다.
영화가 80년대 배경이다보니, 노래들도 그 시절의 것입니다.
데모 대학생과 전경과의 싸움 장면에서 나온 Joy의 'Touch by touch'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노래가 어쩜 그리 영상과 잘 맞는지~ ㅎ

유치함으로 웃음을 주었던 Richard Sanderson의 'Reality', 
써니 멤버들의 주제가인 Boney M의 'Sunny', 그리고 가요들도 조덕배씨의 '꿈에', 나미씨의 '빙글빙글' 등이 흘러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듯한 어른 하춘화역의 진희경씨 반갑더군요. ㅋ 그리고, 하춘화의 학생 시절 역을 맡은 배우가 눈에 익다 했더니만, 2년전쯤에 봤던 추리 영화 "4교시 추리영역"에서 유승호씨와 주연을 맡았던 강소라씨더군요. 2년동안 많이 성숙해진 듯 합니다.

써니의 어른역과 학생역의 배우들이 비슷 비슷 닮았습니다. 배우 선발도 나름 신경써서 한 듯~ ㅎ
30대, 40대 이상의 부모 세대들에게 특히 공감이 갈만한 영화입니다.
물론, 20대의 젊은층들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듯 하구요~ ㅋㅋ

간만에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

'Time after time'은 한때 Madonna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던 여성 가수 Cyndi Lauper의 1983년도 데뷔 앨범 "She's So Unusual"에 수록되어 84년도에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2주동안 1위를 차지했던 빅 히트곡입니다. 정말 수많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를 했는데, 영화에서는 부부 재즈 듀오인 Tuck and Patti의 리메이크 곡이 사용되었죠. 이들 부부의 곡은 88년도 앨범 "Tear Of Joy"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Cyndi Lauper의 원곡이 더 맘에 드네요. ㅎㅎ

Tuck and Patti - Time after time (1988년, from "Tear Of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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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di Lauper - Time after time (원곡, 1984년 빌보드 1위곡, from "She's So Unus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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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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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철한자구/서해대교 2011.05.29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온사람들 평이 다들 좋게좋게 뜨고 해서 저도 꼭 한번 가서 보고싶네요...

    (흐음.. 화요일날 소풍가서 비오면 영화나 볼까.....)

  2. BlogIcon 나이스가이TJ 2011.05.30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영화의 노래가 궁금했는데.ㅋ 이렇게 포스팅을 잘해노시다니 대단합니다
    ㅋㅋ
    저도 나름 추억에빠져서 ㅋㅋ 포스팅했는데 제글도 한번 읽어주세요~ㅋ

  3. BlogIcon 보기다 2011.05.30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분, 아니 5분 정도만 더 엔딩에 투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나이도 그렇고 남자라 그런지 공감이 좀 안됐는데,
    저보다 여섯살 많은 누님은 완전 초공감에 그시절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는 걸 보니 정말 괜찮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노래 들으며 영화 장면 좀 떠올려야겠네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4. BlogIcon 글리체 2011.05.31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디 로퍼 곡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습니다.
    영화에서 제일 황당했던 부분이 복수 장면이었는데 걍 애교로...ㅋㅋ
    리얼리티 흐르는 장면은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었는데 것두 애교로...ㅋㅋㅋ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까지 보고 있노라면 왜 눈치가 뵈는지...그래도 꿋꿋하게 앉아 있습니다.
    다들 나가고 앞에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저랑 둘 남았다는...^^;;;

  5. BlogIcon 화이트퀸 2011.06.10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보니 아직도 못봤는데, 왠지 공감하면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정겨운 음악들도 많이 흐르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