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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1.19 영화 "웨딩 드레스" (2009) (6)
  2. 2009.09.15 영화 "애자" (2009) (6)
내가 만약 불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고민은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상당히 많이 다루어져온 것으로 압니다. 만약 나라면??? 많은 사람들이 남은 시간동안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막상 그런 일이 닥치면 생각한대로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화 "웨딩 드레스"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다룬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움과 함께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하고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송윤아김향기양이 열연한 "웨딩 드레스"...
아빠를 먼저 잃고, 이제는 엄마마저 하늘나라로 떠나야 하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그런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이런 상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을 떠올리며 혹시나 모를 그때를 위해 대비를 합니다만...)

송윤아씨가 연기하는 엄마는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만나서도 꿋꿋하게 잘 견뎌냅니다. 10살 남짓한 딸과의 이별을 하나씩 준비하며 딸과의 추억을 남기려고도 하고, 딸이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나쁜 버릇을 고치려고도 하고, 뭔가를 가르쳐주려고도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엄마도 차분하게 이별을 준비하지만, 철없어 보이던 딸도 어른보다도 더 어른스럽게 이별때문에 가슴아파하는 엄마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영화속에서 보여준 딸의 모습은 너무나 어른스러웠습니다. 엄마와 곧 이별할 것을 알면서도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지 않고, 오히려 엄마를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저 정도 또래의 아이들이 정말 저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니깐... 이런 생각도 들었답니다. ^^;

영화가 처음부터 최루는 아닙니다. 초반 어느 정도까지는 잔잔한 웃음도 있습니다. 엄마의 병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슬픈 장면들이 하나 둘씩 나옵니다만, 계속해서 눈물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정말 찡~한 장면들은 서너곳 정도입니다. 아~ 물론,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성분들이라면 종종 훌쩍이실 것 같네요. ^^;

사랑하는 가족을 멀리 떠나 보낸 사람들에겐 아픈 기억을 되살릴 수도 있는 영화이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우리는 어떠했었나? 라며 당시를 회상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나도 영화속의 엄마처럼 해야겠다.. 라는 다짐도 하면서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화이기도 하기에,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해도 좋을 듯 하며, 연인들끼리, 오래된 부부끼리, 친구들끼리.. 봐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액션 영화만 좋아하는 분들께는 좀.. ^^;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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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로몽 2010.01.19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난 보지 말라는 얘기로군요. ㅋㅋㅋㅋ

  2. 앤슬리 2010.01.19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를 소재한 영화에서는 눈물이 펑펑 나는데 제가 이 영화를 보면 완전 눈물바다가 될 것 같네요. 감정이입을 너무 잘해서 탈이여요 ㅠ
    영화 제목이랑 영화 내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하네요.

  3. BlogIcon 난나  2010.01.20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영화들이 여러편 떠오르네요. 그저께 영화관에 갔을 때 눈물보다는 웃음을 선택해서 요 영화 대신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를 봤었는데, 요 영화를 선택해서 찡한 눈물을 흘리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영화 상영 전부터 예고편을 통해 엄마와 딸의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라는 것을 봐왔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질질 짜기만 하는 최루성 스타일의 드라마는 아닌 듯 했습니다. 딸의 엄청난 반항기와 그걸 힘으로 제압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상당히 활발한 영화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도 스포일러는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스포일러성 언급이 될 수 있으니, 영화를 꼬옥 보실 분은 아래를 읽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하네요. ^^

예고편만 보고 예상했던 것이 어느 정도는 맞은 듯 했습니다. 후반에는 관객들의 울음을 이끌어내면서도 영화 내내 티격태격 싸우는 그들 모녀의 모습에서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부터 글쓰는 것만 좋아했던 애자.. 비가 오는 날이면 학교에 안오고 바다에 간다는 그녀에게 엄마가 왜 바다에 가냐고 묻자 돌아오는 짤막한 한마디! "시쓰러~" 그냥 별볼일 없는 불량 학생인 줄로만 알았었는데, 문학에 소질이 있다고 하니, 조금은 달라보였습니다. 대학 졸업하고도 취직은 절대 하지 않고 글만 써댑니다. 엄마가 병으로 쓰러져 간호를 하는 와중에도 글을 주욱~ 써댑니다. 엄마는 그런 딸의 모습이 못마땅해서 계속 구박을 해댑니다. 자신이 죽기 전에 딸을 시집보내고 싶어해서 선을 보라고도 하지만, 당장 결혼할 생각이 없는 애자에게는 그리 내키지 않습니다. (김씨 아저씨의 깜짝 출연이 있을 줄은...)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오빠의 공장이 상당히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을 거부합니다. 수술비라도 아껴 오빠의 공장에 돈을 대주려 하지만, 티격 태격 맨날 싸우고 말을 잘 듣지 않던 애자의 진심에 마음을 돌려 수술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영화나 또 실제 이야기에서도 그렇듯이, 안을 들여다보니 수술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애자와 엄마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할매 스님을 찾아 여행도 갑니다. 원래 병의 특성상 죽음이 다가올수록 그 고통은 엄청납니다. 결국, 자는 척 하는 딸의 뒤에서 진통제를 하나 둘씩 맞던 엄마... 엄마의 의도를 눈치채고 딸은 눈물로 그러지 말라고 호소합니다만, 엄마도 더 이상 고통을 견디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그냥 보내달라고 합니다. 엄마가 하던 동물 병원에서 늙고 병든 강아지들은 종종 안락사를 시킨다는 말이 나왔기에, 이 부분이 환자의 안락사를 용인한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법
적으로 안락사가 허용된다지만, 뇌사 상태일 경우에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영화에서는 어찌보면 자살을 통해 안락사가 이루어집니다. 영화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법 많은 분량에서 애자와 엄마가 티격태격하며 난리를 피웠고, 모녀간의 진정어린 정(사랑?)을 느낀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병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장면들과 애자의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충분히 눈물을 이끌어낼만 하였지만, 영화 전반적으로는 애절함의 비중이 다소 작은 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물론, 이 영화가 무작정 눈물만 흘리게 하는 영화가 아니라 다행이지만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단순한 최루성 영화가 아니라, 웃음과 터프함이 눈물과 감동과 합쳐져 결코 지루하지 않은 생동감 넘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시한부 환자를 둔 가족들에게는 또 다른 슬픔이 될 수도 있고, 이런 일을 이미 겪은 가족들에게는 또 다른 아픔이 될 수도 있지만, 남아 있는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일 같습니다.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통해 좋아진 분들도 많긴 하지만, 때로는 너무 병원에만 의지하다가 정작 떠나야 하는 사람과 함께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기도 하는 듯 합니다. 갑자기 영화 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네요. ^^;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와닿는 영화여서.. ㅎㅎ)

그리고, 애자역을 맡은 최강희씨와 엄마역을 맡은 김영애씨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살아숨쉬는 실감나는 연기의 절정을 두사람이 보여주었습니다. 연기파 배우라는 호칭이 결코 어색하지 않은 두 사람.. 멋집니다. ^^

여러분! 부모님 살아계실때, 내 가족들, 내 친구들이 건강하게 살아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 더 보듬어주고, 더 사랑해주고 그러자구요~~~ ^^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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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진사야 2009.09.15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는 소리는 일괄적으로 들려오네요. ^^

  2. 구름 2009.09.15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멘트에
    뜨끔!!! 하고 갑니다 ㅜㅜ ^^

  3. 럽프리 2009.09.21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보려고 리스트에 올릴까 말까 생각중이었는데 역시 그만두어야 할까봐요.
    부모님 돌아가신지 15년인데도 난 아직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견디기 힘들어서요.
    국가대표를 보고도 울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