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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음반

신중현과 퀘션스 - In-A-Kadda-Da-Vida (The Psychedelic Sound) (LP재발매) (블랙반, 3색 스플래터 컬러반)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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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6분이 넘는 시간동안 연주하는 'In-A-Kadda-Da-Vida (인아가다다비다)'로 유명한 앨범 신중현과 퀘션스의 "In-A-Kadda-Da-Vida"가 거의 20년만에 LP로 재발매됩니다. 12월 29일에 블랙반과 3색 스플래터 컬러반 두가지로 발매 예정입니다.

1970년에 나온 초반은 말할것 없고, 2003년에 첫 재발매된 LP도 이미 품절되어 고가의 음반으로 자리잡았는데, 이번에 거의 20년만에 다시 재발매되는  것입니다.


1970년 지금은 불타 없어진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렸던 공연에서 신중현과 퀘션스의 공연 실황을 부틀렉으로 발매한 음반입니다. 서울시민회관은 지금은 세종문화회관으로 변해있다지요.

퀘션스의 반주로 김추자님이 '님은 먼곳에'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를 부르시고, 객원보컬인 송만수님이 '떠나야 할 그 사람'을 부릅니다. 이어 박인수님이 'Funk Broadway (훵크 브로드웨이)'를 부르며 A면을 마무리합니다.

이 음반은 사실상 B면에 수록된 단 한곡 'In-A-Kadda-Da-Vida (인아가다다비다)'로 인해 유명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곡도 객원보컬 송만수님이 불렀으며, 미국 싸이키델릭  그룹 Iron Butterfly의 명곡인 'In-A-Gadda-Da-Vida'를 커버한 것으로 당시 싸이키델릭을 표방했던 그룹들은 이 곡을 즐겨 연주했다고 합니다.

이미 1969년에 발매된 He5 (히파이브)의 앨범 "Merry Christmas 사이키델릭 사운드"에서 '징글벨'이란 곡에 'In-A-Gadda-Da-Vida' 연주가 들어있습니다. 분명히 크리스마스 캐롤 음반이지만 싸이키델릭 사운드로 가득한 이 음반은 2019년 12월에 재발매되어 아직 LP 구매 가능합니다.

암튼, 거의 20년만에 재발매되는 신중현과 퀘션스의 이 음반은 공연 실황을 정식으로 허가받고 녹음한 것이 아니라 음질은 별로입니다. 정말 별로입니다 ㅎㅎ 음악을 들어보지 않고 그냥 유명하고 고가의 음반이라는 이유로 이 LP를 구매하면 실망감이 클 수 있습니다. 이 노래를, 이  신중현과 퀘션스의 연주를 모르시는 분이라면 필히 유튜브를 통해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회자의 멘트가 있어 현장감은 넘치지만, 아무래도 부틀랙이라 음악을 들으면 그냥 카세트테이프 레코더 가져가서 녹음했구나~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ㅋ 60, 70년대 락 음악이 거칠고 뭉툭한 매력이 있긴하지만 이런 음질은 음악을 듣기에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같이 사운드 좋은 시대에 이런 음질이라니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 연주는 이 부틀렉으로 밖에 들을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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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펙트의 조합으로 만들어 내는 퀘션스의 도발적인 사운드는 정교한 히 파이브(He 5)의 김홍탁이 연주한 '징글 벨'에 삽입된 '인어가다다비다'와 히 식스(He 6)가 라이브 질감으로 녹음한 곡과 더불어 당시 이 곡이 얼마나 70년대 젊은 록 음악 애호가들에 뜨거운 화두였는지를 웅변한다.

열악한 음질과, 더불어 척 베리(Chuck Berry)의 1967년 앨범 "Live at the Fillmore Auditorium"의 재킷 뒷면을 그대로 도용한 아트워크는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진수가 담긴 이 음반은 2003년 CD와 LP로 재발매 되었지만 모두 절판되어 희귀 앨범이 되었다. 17년 만의 재발매로 이 음반을 애타게 찾았던 록 애호가들의 갈증이 어느 정도 해갈되길 바란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SIDE A]
1. 임은 먼 곳에
2.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3. 떠나야 할 그 사람
4. Funk Broadway (훵크 브로드웨이)

[SIDE B]
1. In-A-Kadda-Da-Vida (인아가다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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