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역 디타워 서울 포레스트 지하 1층에 있는 SM의 광야 서울에 갔다가 그 옆에 위치한 고든 램지의 스트리트 피자 (Street Pizza) 서울숲점을 들렀습니다. 고든 램지 얼굴이 큼지막하게 되어 있어, 아는 사람은 딱 봐도 그의 음식점인 것을 알게 되어 있더군요 (전 몰랐습니다 ㅋㅋ)
이 스트리트 피자는 2018년에 고든 램지가 선보인 캐주얼 피자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현재 런던에 4곳, 두바이에 한곳이 있으며, 6번째 매장으로 한국을 택해서 서울숲역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문 입구에서 바라본 안쪽 모습입니다.
식당 입구 바깥에 있는 메뉴판입니다.
Bottomless Pizza가 29,800원이라고 합니다. 전 Bottomless가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찾아보니 '바닥이 없는', '무한한', '무제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네요. 우리가 흔히 무한 리필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그게 영어로는 Bottomless인 모양입니다 ㅎㅎ 여기 나와 있는 6가지 종류의 피자를 1시간 30분 동안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피자 종류는 이렇게 6가지입니다.
클래식 마르게리타 (Classic Margherita)
페퍼로니 (Pepperoni)
콘 & 초리조 (Corn & Chorizo)
탄두리 할루미 (Tandoori Haloumi)
데일리 스페셜 (Daily Special)
(New) 햄폭 & 파인애플 (Ham Hock & Pineapple)
그런데, 이곳은 보통 예약으로 입장하는 듯 합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시에는 매장 안에 대기 등록한 다음 이용한다고 합니다. 좌석에 여유가 있을때는 바로 입장도 가능합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라스트 오더 주문 시간은 오후 9시로 나와 있습니다
매장 밖에 있던 메뉴는 영어로 된 메뉴판이고,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은 한글로 되어 있습니다. 암튼, 이곳에 입장하면, 인당 무제한 피자를 1시간 30분동안 29,800원에 드실 수 있습니다. 피자는 순서대로 알아서 나오며, 특정 피자에 대한 주문은 못합니다. 서빙하시는 분들이 무슨 피자 나왔습니다~ 이러고 테이블로 오면 그때 한조각 달라고 하면 됩니다.
- 클래식 마르게리타 : 모짜렐라, 토마토, 바질
- 콘 & 초리조 : 스위트콘 퓨레, 초리조, 치킨, 모짜렐라, 대파, 고수
- 데일리 스페셜 : 이날은 라구 피자가 나왔습니다.
- 페퍼로니 : 살리미, 모짜렐라, 토마토, 칠리 플레이크
- 탄두리 할루미 : 할루미 치즈, 토마토, 모짜렐라, 대파, 고수, 석류, 버터 밀크 드레싱
- 햄혹 & 파인애플 : 모짜렐라, 햄혹, 파인애플, 페코리노
테이블 위에는 이렇게 나이프와 포크, 그리고 고든 램지 얼굴이 그려진 나무 숟가락이 있습니다. 피자를 다 먹어서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으면, 이 숟가락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탄두리 할루미 피자입니다. 할루미 치즈, 모짜렐라 치즈와 석류가 보이시죠?
할루미 치즈는 그리스, 터키, 중동 지역에서 유명한 치즈로 수세기 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전통 할루미 치즈는 양유나 염소유를 사용하거나 양유에 염소유를 섞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모짜렐라 치즈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피자 치즈로 알려져 있습니다. 먹으면 주욱~ 늘어나는 CF도 워낙 많이 나와서 익숙합니다 ㅎㅎ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물소 젖이나 우유로 만드는 치즈이며,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생치즈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관이 잘못되면 시퍼런 맹독성 곰팡이가 생기기도 한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네요.
마지막으로 '탄두리'는 우리에게 인도 음식인 '탄두리 치킨'으로 익숙한 용어입니다. 이 탄두리 치킨은 인도 펀잡 지방에서 전해지는 인도 요리인데, 전통 방식으로 구울때 쓰는 원통형 점토 화덕인 탄두르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탄두리 피자는 이 탄두르 화덕에서 구워낸 화덕 피자의 일종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두번째로 나온 피자는 햄혹 & 파인애플 피자입니다. 햄혹은 돼지의 뒷다리와 앞다리 모두에서 다리 뼈의 맨 아래에서 발이 다리에 부착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실제 고기보다는 약간 베이컨 느낌이 강했습니다. 파인애플 때문에 단맛도 있었지만, 햄혹 때문에 짭짤한 맛도 강했습니다.
세번째 피자는 데일리 스페셜인 라구 피자였습니다. '라구'는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지방에서 파스타와 함께 제공되는 전통적인 고기 소스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기 알갱이가 피자위에 많이 덮여 있었습니다. 거기에 바질 하나? 보기에도 조금 느껴지듯이 다소 짠 맛이 강했습니다.
클래식 마르게리타 피자입니다. 생긴 모양도 아주 심플합니다.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치즈, 바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짜렐라 피자가 한데 뭉쳐 있어서 좀 나눠먹으면 좋았겠는데, 한번에 쏘옥 입안에 들어와서 ㅋㅋ 먹기가 좀 그랬습니다.
페퍼로니 피자 입니다. '페퍼로니'는 고기로 만드는 양념이 들어간 이탈리아 계열의 미국식 살라미로 돼지고기, 소고기로 만든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완전 짭짤하고 약간 매콤해서 한조각 이상은 먹기 힘들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맛본 피자는 콘 & 초리조 피자입니다. 초리조는 햄을 만들고 남은 돼지고기의 부위를 잘게 다져 마늘과 칠리 파우더, 소금, 후추 등의 향신료를 섞어 맛을 내고 건조 또는 훈연하여 저장 가능하게 만든 돼지고기 소시지라고 합니다.
6가지 피자를 대체적으로 11조각 정도 먹은 것 같습니다. 배가 완전히 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할 정도였는데, 전반적으로 피자들이 다 짠 맛이 강했습니다. 한번 정도는 경험을 할만한데, 여러번 가서 피자를 이리 잔뜩 먹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료로는 오레오 쉐이크를 시켜 먹었습니다. 달달함이 필요했는데 쉐이크 가격이 9천원으로 제법 쎈 가격입니다. 탄산 음료는 5천원이라고 하며,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위장만 크다면 피자 29,800원, 탄산 음료 5천원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버거운 듯한 ^^;
두명이서 거의 8만원이 나왔는데, 인당 4만원이면 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자 토핑을 좀 더 탄탄하게 보충을 하고, 좀 덜 짜게 만들고, 음료 가격도 살짝 내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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