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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Jazz

[재즈? 뽕재즈?] 림지훈 - 오르간, 오르가즘 (Organ, Orgasm)

by 만물의영장타조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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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상당히 독특한 음반 한장이 LP로 재발매 되었습니다. 2012년 발매당시 100장 한정반으로 나온 것도 희소성을 더해주었고, 앨범의 자켓과 속지 사진의 모델을 일본 성인 영화 배우를 써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우선, 이 뮤지션에 대해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림지훈, 때로는 두음법칙으로 임지훈이라고도 합니다. 그는 1973년생으로 어느새 만 50세를 보름 남짓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2003년 아소토 유니온이라는 펑크 밴드로 데뷔하였습니다. 아소토 유니온은 김반장, 임지훈, 김문희, 윤갑열 4명으로 구성되었으며, 2001년 결성되어 홍대 등에서 버스킹 활동을 하다가, 2003년에 데뷔 앨범 "Sound Renovates A Structure"를 발표하며 제1회 한국 대중음악상의 특별상을 수상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집만 발표하고 해체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멤버중 리더였던 김반장과 기타리스트 윤갑열은 레게, 소울 펑크 밴드인 윈디시티로 (지금은 김반장만 남았습니다), 키보디스트 림지훈과 베이시스트 김문희는 펑크 밴드인 펑카프릭 & 부슷다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림지훈은 2011년에 술집 또는 클럽 등에서 나올만한 뽕필 가득한 재즈와 R&B가 믹스된 음반인 "Organ, Orgasm"을 만들어 발표하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한대로 음악도 뭔가 클럽이나 술집에서 나올듯한 재즈, 뽕짝, R&B 등이 뒤섞인 음악이어서 독특했지만, 무엇보다 앨범 자켓과 속지가 파격이었습니다.

일본 AV 배우인 호조 마키를 모델로 하였으며, 당시 촬영차 우리나라에 내한하기도 했습니다. AV 배우라고 하면, 사실상 야동이라 불리우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인지라, 커버 모델로 쓴다는 것은 대단한 파격이었습니다.


암튼, 당시 100장만 발매되어 이래 저래 높은 중고 가격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비트볼뮤직 20주년 기념 재발매 시리즈 1탄으로 림지훈의 "Organ, Orgasm"이 선정되어 레드 컬러반과 블랙반 두가지로 발매되었습니다. 그것도 케빈 그레이 커팅으로 나왔다고 하니, 음질도 괜찮을거라 기대해봅니다. 요즘은 마스터 엔지니어링보다 제작 불량이 더 불안하기도 하지만요. 암튼, 사전 구매 당시에는 레드 컬러반이 품절이었으나, 앨범이 발매된 지금은 인터넷 상점에서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솔직히, 음악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재즈가 섞여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뽕짝 느낌이 강하며 마치 일제시대 또는 광복 이후 듣던 음악을 연상케도 합니다. 60년대, 70년대 Bar에서 들려주던 음악 같기도 합니다 ^^; 이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나름 화려합니다. 멤버들 소개는 맨 아래쪽에 있습니다.

[ Side A ]
1. Mascaram Setaba
2. Yekermo Sew
3. Evil Ways
4. Cry Me A River

[ Side B ]
1. Joshua Fit the Battle Of Jericho
2. Sookie Sookie
3. Besame Mucho
4. 연안부두


앨범 속지 사진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심의에 걸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됩니다. 뭐 대놓고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속옷 사진이지만요... 속옷인데, 모자이크를 해 놓으니 더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네요  ^^;

게이트 폴드로 되어 있어 옆으로 펼쳐야 한번에 보이는 자켓 사진입니다.


포스터 사진이 있는 속지가 무려 2개가 들어있습니다. 제것이 잘못되었나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도 다들 2개씩 들어있는 듯 합니다. 왜 굳이?

 


앨범 알판이 레드 컬러인데, 색상이 이쁩니다.

 


연주에 참여한 뮤지션을 보면, 아소토 유니온에서 같이 활동했고, 지금은 펑카프릭 & 부슷다에서도 같이 활동중인 베이시스트 김문희씨가 있고, 재즈 색소폰 주자로 유명한 손성제씨의 이름도 보입니다. 그리고, 3호선 버터플라이에서 드럼을 맡았던 서현정씨의 이름도 있습니다. 서현정씨는 펑카프릭 & 부슷다에서 같이 활동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탱고 재즈 음악그룹인 라벤타나에서 보컬로 잠시 활동했었던 조정란씨가 '연안부두'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있습니다.



※ 이 음반을 재즈 코너에 넣어야 하나, 기타 코너에 넣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일단 재즈쪽에 넣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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