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헛제사밥 까치구멍집과 월영교

눈보라가 치고 강한 바람이 불어 겨울의 날씨를 방불케하던 토요일!
회사 동료 가족과 함께 안동으로 향했습니다.
안동에 있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보기 위해 갔다죠.
아침 8시경에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바꿔탑니다.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가는 동안 치악산 등을 비롯한 강원도를 통과하다보니,
기온은 추워서 별로였지만, 3월 하순에 보는 강원도 설경은 너무나 멋졌습니다. ^^;

중앙고속도로에서 서안동IC로 빠져나오면 왼쪽으로 가면 하회마을이 나옵니다.
하지만, 타조네는 점심을 먹기 위해 오른쪽으로 향했습니다.
하회마을과 반대쪽에 있는 안동의 대표적인 음식인 '헛제사밥'으로 유명한 식당쪽으로...

그래서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 "헛제사밥 까치구멍집"입니다.
이곳 양옆에도 헛제사밥을 하는 식당이 여럿 있었습니다.
월영교 건너편인 이곳이 헛제사밥으로 유명한 지역인가봅니다.

타조네가 도착한 "까치구멍집"의 내부입니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주방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잠시 담아보았습니다.

 

양반상이라는 메뉴는 놋그릇에 나물, 탕국, 전, 복어, 간고등어, 상어고기 등이 나온다고 하네요.

간고등어, 전, 계란, 그리고 상어고기를 별도로 올려놓았습니다.

왼쪽의 하얀 고기가 상어고기입니다. 부드럽지도 않고 살짝 질긴 듯 하며,
맛이 無맛 그 자체였습니다.
그냥 양념이나 간을 하지 않은 돼지고기 수육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신기해서 한두개 먹어보기에는 좋았습니다. ㅎ

비빔밥용으로 나온 나물입니다.

 
이건 아시다시피 조기~ ㅋㅋ

약밥과 떡도 보이구요~ 가운데 오른쪽에 간장 보이시죠?
대개 안동 헛제사밥은 비빔밥을 고추장 대신 간장에 비벼 먹는다고도 하네요.
물론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추장도 별도로 제공을 하지만요~

제사밥에 빠질 수 없는 탕국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밥~~

밥을 넣고 간장을 섞어 비벼보았습니다.
고추장이 없으니 보기에 좀 어색해 보입니다. ㅎㅎ
그래도 맛은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반은 간장에, 반은 고추장에 비벼서 먹으면 좋을 듯 했습니다. ㅋ
전 타순양 덕분에 고추장 버젼도 조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 아이들은 잠시 점프놀이를 하였습니다.
앗! 밥 먹고 바로 뛰면 안좋은데 말이죠~ ㅎㅎ
타순양도 언니들과 함께 폴짝 점프를 열심히 합니다~
(타순양이야 평소 점프를 많이 한 편이라~ ㅋㅋ)

한바탕 뛴 다음에, 식당 건너편에 있는 월영교쪽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 이 곳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ㅎ

하지만, 아래 안내글을 읽으니... 음~~
2003년에 만든 387m의 길이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라고 합니다.
400년전의 애틋한 부부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달 밝은 밤에 보면 호수에 달이 비춰 멋지다고 하고, 다리의 야경도 볼만하다네요.
(제가 밤에 올일은 좀.. ^^;)

저 뒤로 다리 보이시죠?
멀리 있는 정자까지 다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다리 위에서도 엄청난 강바람이 불었습니다.

강 위의 모습은 비교적 잔잔해 보이는데 말이죠~

실제로 다리는 건너편까지 이어져있습니다만,
타조네는 중간 정자까지만 가보았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또 하회마을도 가야했기에~~

곳곳에서 아이들의 점프 놀이는 계속됩니다! ㅋㅋ
타돌군은 이 무리에는 끼기 싫다네요.

10년도 채 안된 다리이지만, 운치도 있고 볼거리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기 '월영루'까지만 가기로 합니다~

포근한 날씨와 여유로운 시간만 있다면 건너편까지 가보기도 하고,
좀 더 다리위에서의 경치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조만간 다시 한번 올 기회가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