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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노푸 (물로만 머리감기) 도전중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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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물로만 머리감기, 이걸 '노푸' (노샴푸) 라고 한다는군요. 암튼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1년 넘게 하고 계신데, 그간 까먹고 있다가 지난 주말 친척이 어머니 머리를 보고 머리결 좋다고하니, 어머니께서 노푸 1년 넘으셨다고 하는 대화를 듣고선,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네요 ㅎ

참고로 전 남자이고, 머리가 보통 남자 스타일이고 숱이 부족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머리 감을때마다 머리 빠지는 양이 늘어나서 불안한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ㅋㅋ

이틀에 한번 머리를 감고, 샴푸를 두번 해주는 것이 그간의 루틴이었습니다.

노푸 첫날에 샴푸없이 머리 감으니 머리가 뭉치고 찜찜했습니다. 머리 밑 두피는 박박 긁어서 피지나 기타 이물질을 없애야 하지만 물만으로 이게 제대로 되는지 알 수도 없고.. 제일 문제는 손에 기름기가 가득해서 미끌미끌했습니다. 평소보다 더 오래 머리를 감았는데 머리는 뭉치고 손은 미끄덩하니 이게 맞는건지 ^^; 손은 비누로 잘 닦고 머리도 수건으로 대충 물기를 뺍니다.

원래 헤어드라이기를 쓰지않고 빗으로 빗은 다음 자연스럽게 말리기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안그래도 젖었는데 샴푸를 안썼으니 ㅋ 뽀송뽀송은 어디간데 없고 그냥 빗을 빗는대로 빗질이 잘되는 ㅎ

근데 두시간 지나서 머리카락이 마르니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머리카락을 손으로 만져도 크게 불쾌하지 않은 ㅎ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일할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퇴근할때가 되니 두피쪽이 뭔가 무겁게 느꺼지기는 ㅎ

퇴근해서 다시 머리를 감았습니다. 찾아보니 매일 감아야 한다기에. 이렇게 이틀, 사흘, 나흘, 어제까지 닷새째가 되었습니다.

이젠 물로 감는데 익숙해졌고 어딘가 블로그에서 본것처럼 예전에 사다놓았던 두피 마사지 도구를 사용해봤습니다. 손톱으로 하는것보다는 저 도구를 사용하는게 더 좋다고 하여 ^^;

머리 감고 수건으로 닦을때는 여전히 찜찜하지만, 손에 기름기는 조금 덜 묻어나오는듯 했습니다ㅋ 기분상일지도.

그리고 머리카락이 조금 덜 빠지는 느낌? 원래 이게 제대로 정착이 되려면 한달이 걸린다던데, 이건 정말 저의 착각일지도 ㅎ 근데 평소엔 아래 사진보다 2배는 더 빠졌습니다.

암튼, 닷새째에 접어드니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졌네요. 두피는 뭔가 남아있는 느낌이지만 머리카락은 나름 만질만 합니다 ㅎ 머리 긴 여성분들은 초반에 머리가 떡져보이고 냄새도 난다는 후기도 좀 있었지만, 전 머리가 짧아서인지, 아직 닷새밖에 안되어서인지 머리 냄새는 안나는 듯 합니다 ㅎ

열흘, 보름, 한달이 될때 어떨지. 가끔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

10일째 : 머리감을때 여전히 머리카락이 기름기 성분으로 미끌미끌합니다. 그래도 처음보단 손은 덜 미끄덩거립니다. 머리카락은 기름기가 있을수밖에 없지요. 두피에서 피지가 계속 나올테니. 그래도 꾸준히 두피 마사지 도구를 사용하여 두피를 긁어주니 두피는 완전 시원합니다.

머리가 마르고 나면 머리카락이 나름 괜찮아진다는게 신기하긴 합니다. 적응 기간이 한달 가량 필요하다는데, 한달뒤에도 이런건지 궁금해서 일단 계속 가봅니다. (이틀에 한번 감다가 매일 감는게 귀찮을뿐 이제 노푸 머리감기가 나름 익숙해지긴 했습니다 ㅋ)

15일째
이젠 물로만 감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확실히 머리 감을때 머리카락이 덜 뭉치는것이 느껴집니다. 처음에 물로 헹구고 두피 마사지 도구로 시원하게 두피를 마사지 한 다음 다시 물로 헹구는데, 머리카락 뭉침이 별로 안느껴집니다. 당연히 손바닥의 미끌거림도 이전보다 훨씬 줄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머리 감는 시간도 줄어들어 이젠 샴푸로 감을때와 큰 차이가 없는듯 합니다.

궁극적으로 머리카락이 덜 빠지는 것이 목적인데, 분명히 초기보다는 덜 빠지는게 보입니다. 뭔가 눈에 띄게 확 줄었다기보다는 조금씩 줄어든 느낌. 샤워기 물을 세차게 틀어도 욕조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20일째

얼마전 염색과 커트를 했습니다. 염색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일은 샴푸로 머리를 감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부턴 다시 노푸를 재개했습니다.

커트를 하고나니 머리카락이 줄어들어 머리 감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이전보다 시간도 덜 걸리고 좋습니다 ㅋ

손이 미끌거리는 것도 좀 덜하고 이제 적응이 되어가는가 봅니다.

그런데 미용실에서 헤어 디자이너 분이 머리 언제 감으셨냐고 물어보시는 ㅋㅋ 불과 반나절 밖에 안되었는데 샴푸를 쓰지 않으니 머리카락 자체는 좀 거칠어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노푸를 한다고 했더니 헤어 트리트먼트를 쓰라고 권유를 ㅎㅎ

보기엔 크게 이상하게 안보이는데 전문가들이 머리카락을 만지면 뭔가 안감은 느낌인가봅니다 ㅋ

전 굳이 안써도 되는데 여성분들은 쓰는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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