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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음반

강산에 - 1집 Vol.0 LP 재발매 (블랙/투명)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6. 21.


강산에 1집인 vol.0이 LP로 재발매됩니다. 블랙과 투명 클리어 두가지 버전으로 발매되는데, 투명 색상은 알라딘에서 한정 제작한 음반입니다. 인당 2개까지 주문 가능하고, 생산 종료와 함께 프레스와 래커를 파기하여 향후 추가 생산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진짜 한정반이니 믿어달라는 듯 합니다)


알라딘 23주년 기념 한정 제작반 (투명 바이닐)

● Thorsten Scheffner의 아날로그 마스터링 & 래커 커팅
● 버진 바이닐을 사용한 180g 중량반
● 독일제조 오디오파일 프레싱
● One Step Process
● Prism Sound의 디지털 마스터 리커버리
● 오리지널 커버의 재현
● 해설지 및 가사지 수록
● 투명 클리어 / 한정 생산반 (알라딘 Exclusive Ver.)

[ 한정 프레스 음반]
* One Step Press 일반적인 래커-마스터-마더-스탬퍼의 4단계의 매트릭스 제조 방식이 아닌, 래커에서 바로 단 한장의 스탬퍼만을 제작하여 음반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최상의 사운드를 보존하는 최적이나 높은 제조 비용과 추가생산이 불가능한 방식입니다. 현재 이 음반의 생산에 사용된 모든 매트릭스는 이미 파기되어 추가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 이 음반은 일반 발매반과 달리 투명 클리어 한정반으로 생산되었으며, 동일한 커팅이 아닌 별도의 마스터링과 커팅을 거쳐 생산되었습니다. 또한 생산의 종료와 함께 모든 매트릭스(래커 및 스탬퍼)는 파기되어 추가 생산이 불가능 함을 알려드립니다.

아래는 블랙 바이닐 설명

● Thorsten Scheffner의 아날로그 마스터링 & 래커 커팅
● 버진 바이닐을 사용한 180g 중량반
● Optimal Media GmbH의 오디오파일 프레싱
● Prism Sound의 디지털 마스터 리커버리
● 오리지널 커버의 재현
● 해설지 및 가사지 수록


강산에 - Vol.0 1집

1993년 문민정부로의 이양을 앞두고 치열한 이념적 고뇌와 투쟁이 자리를 비우고 상업적 대중가요의 폭발적인 출발아래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언어와 정신을 녹여 찬란한 음악적 성취를 이루어 낸 위대한 데뷔작. 강산에의 음악적 정체성을 선언한 <…라구요>와 <할아버지와 수박>, Vol.0라는 삐딱한 출발점과 함께 검열을 거부한 시대비판이 담긴 <돈>에 이르기까지 개성과 음악적 완성도로 새로운
시대의 이정표를 세웠다.

‘2007 <경향신문><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79위.

시대의 변곡점에 등장한 유의미한 데뷔앨범

굳이 1이 아니라 ‘Vol.0’으로 표기한 강산에 1집이 나온 것은 1992년이다. 1992년 그 해는 정치, 사회사적으로나 음 악사적으로나 변곡점이 된 해였다. 80년대에 나부끼던 변혁운동의 깃발은 그 높이가 잦아들었고, 87년 대선에서 노태우가 당선됨으로써 슬그머니 연장된 군정은 1993년 김영삼의 문민정부로의 이양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이념적 고뇌와 투쟁이 비운 자리를 채운 것은 거대 담론에 억눌려 있던 개인적 욕망의 폭발이었다.

음악적으로도 맥락은 비슷했다. 민중가요의 위상은 꺾였고, 대중가요와 민중가요 사이의 벽은 그 경계가 희미해지고 높이가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상업적 대중가요는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 가요사를 뒤흔들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앨범이 나왔고, 시나위 출신 김종서의 솔로 데뷔 앨범, 신해철이 이끈 넥스트의 1집이 모두 그 해에 나왔다. 공일오비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수록된 3집을 발표해 위상을 드높였고, 현진영도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수록한 2집을 통해 트렌드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랩과 댄스음악이 급부상했다.

바로 그 때 강산에 1집이 등장했다. 강산에는 1963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본명은 강영걸이다.

평범한 소년 시절을 지나 경희대 한의예과에 입학했으나 얼마 못가 중퇴하고 꽤 오랜 방황의 시간을 거쳐 가수로 데뷔했다. 그 시절 한동안 그는 일본에 체류하기도 했다.

토속적 포크 록의 세계 앨범은 <할아버지와 수박>으로 시작한다. 이웃 복덕방에서 내기 장기를 두고 그 승전 기념으로 해질 무렵 수박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노래는 포크 록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으로 앨범의 문을 열기에 제격이다. 이어지는 노래가 강산에의 이름을 처음 대중에 알린 히트곡 <...라구요>이다.

김정구의 <눈물젖은 두만강>에서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빌어오고,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를 옮겨온 노래는 실향민의 애잔한 심상을 따라가며 새로운 차원의 통일 염원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작에서 가사를 적절히 차용해 새로운 미학을 창출해낸 모범 사례이다. 강산에의 부모님은 실제 북한에서 월남한 실향민 출신이었다.

<할아버지와 수박>, <...라구요>, 그리고 다음곡 <예럴랄라>까지 데뷔앨범에서 담고자 했던 토속성은 전반부의 하이라이트 3부작에서 일찌감치 완결된다. 앨범은 이제 한경애 작사/박청귀 작곡의 발라드 <사랑하는 것들>을 지나 <장가가는 날>에서 ‘쾌지나 칭칭나네 얼싸좋네’ 라고 노래하며 토속성을 재차 확인한 후 <훔쳐본 여자>로 넘어간다. <훔쳐본 여자>는 어딘가 은밀한 에로티시즘을 자극하는 제목과는 달리 짝사랑에 빠진 순수한 마음을 담고 있는데, 강산에의 걸쭉한 목소리는 이 블루스 풍의 발라드에서도 빛을 발한다.

이어지는 <검은비>는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이 느낌의 곡이다. <사랑하는 것들>과 같이 한경애 작사/박청귀 작곡의 노래는 80년대 유행하던 전형적인 헤비메탈 사운드와 기타 리프를 갖고 있다. 연신 ‘Black Rain’을 외치는 제창부까지 영락없는 헤비메탈이다. 훗날 강산에는 한 인터뷰에서 <검은비>의 앨범 수록 여부를 놓고 박청귀와 갈등이 심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부기우기 스타일의 로큰롤 <돈>을 끝으로 앨범은 마무리된다.

. <음반 해설지 중 일부>


1-1. [SIDE A] 할아버지와 수박
1-2. … 라구요
1-3. 예럴랄라
1-4. 사랑하는 것들
1-5. [SIDE B] 장가가는 날
1-6. 훔쳐 본 여자
1-7. Black Rain
1-8.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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