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 배캠에서 들려준 The first circle을 들은 후에 한때 Pat Metheny의 열렬한 팬으로 변신했었습니다. ㅎㅎ 한 20년간 열렬팬이었다가 솔직히 요즘은 다소 시들해진 ^^; Pat 형님의 음악적 성향도 좀 변하고 저도 나이가 들고 복합적 이유가 있겠지요 ㅎ
그의 음악을 듣던 초창기 시절만 해도 내한공연 보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이제 우리나라에 공연을 거의 10번 정도 왔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조만간 다시 오신다면 보러갈 의향은 있습니다. 이제 Pat 형님도 나이가 드셔서 이전처럼 자주 비행기를 타기도 어려우실테니 ^^;
54년 8월 12일생이라 곧 만 68세, 2년뒤면 만으로 칠순이십니다.
Pat Metheny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너무 방대하여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짤막하게 소개하자면, 일렉 기타, 어쿠스틱 기타 뿐만 아니라 기타 신디사이저도 만들어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76년에 데뷔 앨범 "Bright Size Life"를 발매한 이후, 지금까지 50장이 훨씬 넘는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때로는 솔로로, 때로는 그룹으로, 때로는 협연으로..
그리고, 그래미 어워드만 지금까지 20번을 수상했습니다.
작년(2021년) 말에도 신인 뮤지션 2명과 같이 "Side-Eye NYC (V1.IV)"라는 앨범을 발표하는 등 아직까지 왕성한 활동중이십니다. (19년에 녹음되었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것이라고)
암틈,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아직까지도 1984년에 발매된 "The First Circle"입니다. 이 앨범은 Pat Metheny Group으로 발표된 네번째 스튜디오 앨범이고, 이듬해 그래미상도 수상하였습니다.
바로 이전 PMG 세번째 음반이 1982년에 발표한 "Offramp"인데, 이때와 멤버 구성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피아노의 Lyle Mays와 베이스의 Steve Rodby는 그대로 있지만, 드러머에 Paul Wertico가 들어왔고, 퍼커션 및 보이스에 Pedro Aznar이 합류하였습니다.
Pat Metheny – 기타, 기타 신디사이저, 시타르
Lyle Mays – 피아노, 신디사이저, 오르간, 트럼펫, 아고고 벨
Steve Rodby – 베이스
Paul Wertico – 드럼
Pedro Aznar – 보이스, 벨, 퍼커션, 휘파람 등
이 앨범에서 PMG는 이전에 한번도 녹음한 적이 없는 악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Pat Metheny가 연주한 시타르는 'Yolanda, you learn'에서, Lyle Mays가 연주한 트럼펫은 'Forward March'에서, 역시 Lyle Mays가 연주한 아고고벨은 'Tell it all'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이 음반의 첫번째 곡인 'Forward March'는 불협화음이 난무하는 짤막한 행진곡 느낌의 곡인데, 여기서 Lyle Mays가 연주하는 트럼펫도 불협화음에 한몫을 합니다 ㅋㅋ 이 곡은 들어도 들어도 적응은 잘 안됩니다 ^^;
뒤를 이어 나오는 'Yolanda, you learn'은 비트감이 느껴지는 경쾌한 연주곡입니다. 40초경부터 Pat의 시타르 연주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의 최고작은 뭐니 뭐니 해도 앨범 타이틀곡인 'The first circle'입니다. 9분이 넘는 대작으로 박자를 맞추는 듯한 박수 소리로 시작하고 뒤에 키보드와 Pedro Aznar의 명품 보이스가 살짝 더해집니다. 1분여가 지난뒤 Pat의 감미로운 기타 연주가 흘러나오며 차츰 분위기를 업시킵니다. 2분 30분초를 지나면서 비트가 빨라지며 메인 테마가 흐르며 멤버들간의 조화로운 연주가 흥을 돋굽니다. 3분을 지나면서 Pedro의 보이스가 이 연주의 주요 악기로 등장합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Pedro의 보이스 멜로디를 따라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 3분 40초를 지나면서 이 연주는 절정으로 향해 달려갑니다. 4분 25초경, 분위기는 반전되어 Lyle Mays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옵니다. 6분이 지나며 Lyle의 피아노 연주도 절정을 향해 달려가며 1분이 넘는 시간동안 곡을 이끕니다. 7분이 좀 지나서는 드럼과 신디사이저의 가세로 다소 긴장된 분위기로 변모되며, 8분 10초경 다시금 원래의 메인 테마로 돌아가 Pedro의 보이스를 중심으로 각 악기들이 화려한 불꽃을 태우며 9분 6,7초에 확~ 끝나버립니다.
뒤를 이어 Pat Metheny가 작곡한 부드러운 연주곡인 'If I could'가 이어지는데, Pat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흠뻑 빠져들 수 있습니다. 7분에 가까운 연주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차분히 명상에 빠져들 수 있는 멋진 곡입니다.
아고고벨 (Agogo bell)로 시작하는 'Tell it all'은 Pedro의 멋진 보이스가 뒤를 이어주고, 55초를 지나며 Pat의 멋진 기타 연주가 곡을 리드합니다. 3분이 지나며 새로운 전개로 이어지며 풍성한 화음을 자랑합니다. 4분이 다되어서는 Lyle Mays의 키보드 솔로 연주가 빛을 발합니다. 마치 The first circle에서 절정으로 이끌때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이곡도 8분 가까이 되지만, 변화무쌍한 전개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이 앨범의 6번째 곡인 'End of the game'도 8분여 가까운 대곡입니다.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는 이전 앨범인 "Offramp"의 연장선 같이 그때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Pat의 기타 신디사이저 연주 또한 그때의 느낌이 연상됩니다.
7번째 곡인 'Más Allá (Beyond)'는 가사를 가진 PMG의 첫 노래입니다. 아래쪽에 가사를 실어놓았는데, 원어는 spanish라고 합니다. 어느 사이트에 영어로 된 가사가 있는데, 대충의 느낌은 아실 것입니다.
마지막 곡인 8번째 'Praise'는 뭔가 앞서의 혼돈과 무질서를 깔끔히 정리하는 듯한 정제된 느낌의 곡입니다. 노래 제목에 걸맞게 찬송가 느낌도 풍깁니다.
Más Allá (Beyond)
Es como nubes sin cielo
(eng) It's like clouds without a sky
Remonta el vuelo
(eng) soar the flight
La tarde
(eng) The afternoon
No hay sombras, no es real
(eng) There are no shadows, it's not real
El tiempo se esfumó
(eng) time has vanished
No hay cantos que escuchar
(eng) There are no songs to hear
Quema el sol su luz
(eng) The sun burns its light
Es un pueblo de fantasmas
(eng) It's a ghost town
Tanta siesta ahogará
(eng) so much nap will suffocate
Borrará de mis recuerdos la manana
(eng) Will erase tomorrow from my memories
Más alla
(eng) Beyond
Es el azul más profundo
(eng) It's the deepest blue
Siguió mis pasos
(eng) followed my footsteps
La luna
(eng) Moon
¿Qué calles me verán andar mi soledad?
(eng) What streets will see me walk my loneliness?
No sé si sé llegar
(eng) I don't know if I know how to get there
Pero sé partir
(eng) but i know how to leave
El dolor no vela el rumbo
(eng) The pain does not veil the course
¿Cómo hablarte sin hablar?
(eng) How to talk to you without talking?
¿Cómo hacer que el mar entero quede en calma
(eng) How to make the whole sea calm
Desde el mar?
(eng) From the sea?
Viento de un verano eterno
(eng) Wind of an eternal summer
Enredando el hilo blanco
(eng) Tangling the white thread
Ciego resplandor de enero
(eng) blind january glow
Tejiendo de nuevo el manto
(eng) Reweaving the mantle
Vengo a ser la sal, las piedras
(eng) I come to be the salt, the stones
A nacer de oleaje y algas
(eng) To be born of waves and algae
Vengo a amanecer, Y-eh, y-eh, eh-eh-eh
(eng) I come to dawn, Y-eh, y-eh, eh-eh-eh
Despertar el día
(eng) wake up the day
Lento
(eng) Slow
Len-
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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