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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기도 속에 타남매 엄마를 하늘나라로 잘 보내고 왔습니다.
천주교 안성 공원 묘원에 햇볕이 잘 드는 납골당 방 한칸에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가루를 모셔두었습니다. 3일 저녁 세상을 떠나고 나서 5일 오후 4시경 납골당에 모시기까지 만 이틀이 걸리지 않았네요.
만 이틀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한줌의 재로 변해 있다니... 정말 세상사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5일은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 추워진 날이라 성당에서 기도드리러온 연령회 회원분들도 고생이 많으셨고, 삼오날인 7일 일요일에는 눈까지 내려 날씨가 너무 궂었습니다.
타남매 엄마를 좀 더 보고 오려고 했으나, 갑자기 눈이 더 내리는 바람에 산 꼭대기 위에 위치한 곳에서 경사가 급한 길을 차로 내려가는 일이 걱정되어, 너무 서둘러서 내려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오후 들어서는 햇볕이 나서 길위에 쌓였던 눈도 많이 녹았었는데..
납골당이 실내가 아니라 실외에 있어서 많이 추울 것 같은데, 별 다른 위로의 말도 제대로 못하고 쫓기다시피 떠나와서 아쉽습니다. 돌로 만든 납골방 문에 타남매 엄마의 이름과 세례명, 생존 일자를 새기는 것이 약 보름 걸린다고 하더군요. 20일 이후에 다시 한번 찾아가 인사를 해야겠네요.
오늘부터는 아이들은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것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영정 사진 앞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서, 자기 전에 인사를 하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약간 쑥스러운 듯 하더니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네요.
주눅이 들지않고 예전의 모습대로 생활하는 것을 보면 다행스럽기도 하고,
너무 변한 것이 없으니, 애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많이 서운해할 것 같기도 하고...
아침부터 학교, 유치원, 학원에 보내고 시간 맞춰 챙기고 일정을 체크했습니다.
아이들 스케줄을 정리하다보니,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이런 걸 하는구나~ 라고 제대로 이해를 하게 되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너무 힘들게 학원 생활을 한다는 것도 보였습니다.
그동안 주말에 타남매와 노는 것에만 익숙했었는데, 앞으로는 평일에 하루나 이틀은 일찍 와서 아이들 숙제나 공부를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할아버지가 앞으로 아이들 일정을 챙기겠지만, 숙제/공부를 챙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 군기(^^;) 제대로 잡아놓지 않으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휘둘릴 수도 있을 듯 하구요. 엄마의 역할이 이런 것이며, 그 필요성이 점점 느껴질 듯 합니다.
이번주 수요일까지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 직접 애들을 챙길 수 있어도, 목요일부터 본격적인 엄마 없는 아이들 생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타돌군, 타순양, 할아버지/할머니... 그리고 하늘나라의 타남매 엄마도... 모두 한마음이 되어 생활해 나갔으면 합니다.
막상 아이들 문제가 앞에 다가오니, 슬퍼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네요.
이사 문제와 학교 문제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고,
내년에는 타돌군이 어떤 학원을 다녀야 하고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지금은 유치원만 다니고 있는 타순양이 내년에는 뭘 더 배워야 하는지...
엄마들끼리의 커뮤니티가 있다던데, 그 속에 낄수도 없고, 많은 고민이 필요하네요...
타남매 엄마를 친했던 한분이 전화로 이것 저것 도움을 주고는 계시나,
타돌군과 그분 아들은 다니는 학교도 다르고, 지금은 같은 유치원을 다니는 타순양도 그분 딸과는 내년부터 갈라지고 해서, 정보를 얻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천주교 안성 공원 묘원에 햇볕이 잘 드는 납골당 방 한칸에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가루를 모셔두었습니다. 3일 저녁 세상을 떠나고 나서 5일 오후 4시경 납골당에 모시기까지 만 이틀이 걸리지 않았네요.
만 이틀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한줌의 재로 변해 있다니... 정말 세상사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5일은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 추워진 날이라 성당에서 기도드리러온 연령회 회원분들도 고생이 많으셨고, 삼오날인 7일 일요일에는 눈까지 내려 날씨가 너무 궂었습니다.
타남매 엄마를 좀 더 보고 오려고 했으나, 갑자기 눈이 더 내리는 바람에 산 꼭대기 위에 위치한 곳에서 경사가 급한 길을 차로 내려가는 일이 걱정되어, 너무 서둘러서 내려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오후 들어서는 햇볕이 나서 길위에 쌓였던 눈도 많이 녹았었는데..
납골당이 실내가 아니라 실외에 있어서 많이 추울 것 같은데, 별 다른 위로의 말도 제대로 못하고 쫓기다시피 떠나와서 아쉽습니다. 돌로 만든 납골방 문에 타남매 엄마의 이름과 세례명, 생존 일자를 새기는 것이 약 보름 걸린다고 하더군요. 20일 이후에 다시 한번 찾아가 인사를 해야겠네요.
오늘부터는 아이들은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것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영정 사진 앞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서, 자기 전에 인사를 하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약간 쑥스러운 듯 하더니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네요.
주눅이 들지않고 예전의 모습대로 생활하는 것을 보면 다행스럽기도 하고,
너무 변한 것이 없으니, 애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많이 서운해할 것 같기도 하고...
아침부터 학교, 유치원, 학원에 보내고 시간 맞춰 챙기고 일정을 체크했습니다.
아이들 스케줄을 정리하다보니,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이런 걸 하는구나~ 라고 제대로 이해를 하게 되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너무 힘들게 학원 생활을 한다는 것도 보였습니다.
그동안 주말에 타남매와 노는 것에만 익숙했었는데, 앞으로는 평일에 하루나 이틀은 일찍 와서 아이들 숙제나 공부를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할아버지가 앞으로 아이들 일정을 챙기겠지만, 숙제/공부를 챙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 군기(^^;) 제대로 잡아놓지 않으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휘둘릴 수도 있을 듯 하구요. 엄마의 역할이 이런 것이며, 그 필요성이 점점 느껴질 듯 합니다.
이번주 수요일까지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 직접 애들을 챙길 수 있어도, 목요일부터 본격적인 엄마 없는 아이들 생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타돌군, 타순양, 할아버지/할머니... 그리고 하늘나라의 타남매 엄마도... 모두 한마음이 되어 생활해 나갔으면 합니다.
막상 아이들 문제가 앞에 다가오니, 슬퍼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네요.
이사 문제와 학교 문제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고,
내년에는 타돌군이 어떤 학원을 다녀야 하고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지금은 유치원만 다니고 있는 타순양이 내년에는 뭘 더 배워야 하는지...
엄마들끼리의 커뮤니티가 있다던데, 그 속에 낄수도 없고, 많은 고민이 필요하네요...
타남매 엄마를 친했던 한분이 전화로 이것 저것 도움을 주고는 계시나,
타돌군과 그분 아들은 다니는 학교도 다르고, 지금은 같은 유치원을 다니는 타순양도 그분 딸과는 내년부터 갈라지고 해서, 정보를 얻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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