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e Ruth - Amar Caballero
1970년에 영국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블루스 락 그룹입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기타리스트인 Alan Shacklock의 이름을 따서 그룹 Shacklock으로 시작했었고, 보컬 Janita Haan과 베이시스트 Dave Hewitt이 함께 결성했습니다. 후에 키보디스트 Dave Punshon과 드러머 Dick Powell이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Babe Ruth로 출발합니다. 이들은 싱글 'Well fargo'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1972년 첫 앨범 "First Base"는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며 'The Mexica'이 히트를 했습니다. 1973년에 드럼 주자와 (Dick Powell에서 Ed Spevock로)와 키보디스트를 (Dave Punshon에서 Chris Holmes로) 교체하고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 앨범인 두번째 앨범 "Amar Caballero"를 1974년에 발매합니다. 이후 몇번의 멤버 교체를 거치며 4장이 앨범을 더 발표했지만, 결국 1976년 해체하게 됩니다. 그룹의 주축이었던 기타리스트 Shacklock은 1975년에 그룹을 떠났고, 초기 멤버들인 보컬 Jenny Hann와 베이스시트 Dave Hewitt 마저 1975년 네번째 앨범인 "Stealin' Home" 발매이후 그룹을 떠나며, 그룹 창립 멤버들이 모두 떠났습니다. 이들은 2005년에 1기와 2기 멤버들의 조합으로 다시 재결성하여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드 보컬을 맡았던 Jenny Haan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보자면, 그녀는 Janis Joplin에 비견될 정도의 파워풀한 블루스 가수였다고 합니다. Babe Ruth 탈퇴 이후 그녀는 David Hewitt와 함께 Jenny Haan's Lion을 결성하여 유럽과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들의 마지막 활동은 아일랜드에서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로리 갤러거(Rory Gallagher)와 함께한 맥룸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이후 솔로 활동을 좀 하다가 그녀는 대학으로 돌아가 패션 디자인과 기계 자수를 공부하고 결혼도 합니다. 그녀는 음악을 완전히 손놓은 것은 아니며, 여름 방학동안 앨범도 녹음하곤 했습니다. 이후 녹음 활동과 함께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도 연주했고, 세션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암튼, Babe Ruth의 2집 앨범 "Amar Caballero"에 참여한 멤버들은 2기 멤버들입니다. 2집 제목인 "Amar Caballero"는 스페인어로 '사랑의 기사 (knight)'라고 합니다. 앨범 자켓의 줄지어 서있는 말들은 기사들이 타고 다녔던 말을 의미하는걸까요? ^^;
- Janita "Jenny" Haan (lead vocals)
- Alan Shacklock (guitars)
- Chris Holmes (keyboards)
- Dave Hewitt (bass)
- Ed Spevock (drums)
[ Side 1 ]
A1 Lady 3:35
A2 Broken Cloud 3:53
A3 Gimme Some Leg 5:59
A4 Baby Pride 3:44
[ Side 2 ]
B1 Cool Jerk 2:26
B2 We Are Holding 3:22
B3 Doctor Love 3:00
B4 Amar Caballero (Sin Ton Ni Son) (9:08)
- El Caballero De La Reina Isabella (이사벨라 여왕의 기사)
- Hombre De La Guitana (Guitana의 남자)
- El Testament De 'Amelia (아멜리아의 여왕)
대부분의 곡들은 Shacklock과 Jenny가 나누어서 썼으며, 세션맨들이 참여하여 사운드 또한 풍성합니다. 첫곡인 'Lady'에는 플룻과 트롬본, 트럼펫이 가세하여 경쾌하고 리듬감 넘치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곡의 끝부분에 나오는 Shacklock의 기타 솔로가 매력적입니다. 두번째 곡 'Broken cloud'는 Shacklock이 기타 대신에 첼레스타 (celesta)를 연주합니다. 조용하게 시작하는데, 플루겔혼과 플룻 덕분인지 몰라도 다소 동양적인 신비스러운 면도 느껴집니다. A면의 세번째 곡인 'Gimme some leg'는 Jenny Hann의 파워풀하면서도 감성이 있는 보컬이 느껴지는 블루지한 곡입니다. Shacklock의 기타 솔로가 돋보이며, 뒤에서 받쳐주는 Chris Holmes의 오르간 소리도 귀를 미세하게 자극합니다. 가끔 나즈막히 읊조리는 남자 목소리가 조금은 거슬리지만요 ㅎㅎ A면 마지막 곡 'Baby pride'는 멋진 기타 연주로 살며시 시작하면서 Jenny의 보컬이 조용히 더해지며 전체적으로 차분한 곡입니다.
B면 첫곡인 'Cool Jerk'는 베이스와 드럼이 맹활약하는 리듬감 넘치는 활기찬 곡입니다. Jenny의 보컬도 상당히 빠르며, 중간에 색소폰과 트럼펫이 살짝 소리를 내어주기도 합니다. 다음곡인 'We are holding'은 블루스가 아니라 서정적인 포크 사운드를 들려주는 연주곡입니다. 여기서는 다국적 그룹 Esperanto에서 활동하기도 한 벨기에 출신의 바이올리스트인 Raymond Vincent (레이몽 뱅상)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분의 'Pouring rain'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 이어지는 'Doctor love'는 흥이 넘치는 곡으로 Jenny의 보컬과 Shacklock 기타 연주가 멋지며, 테너 색소폰과 트럼펫이 사운드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B면 마지막 곡인 타이틀곡 'Amar Caballero'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된 9분짜리 곡입니다. 첫번째인 'El Caballero De La Reina Isabella (이사벨라 여왕의 기사)'은 조용한 분위기로 시작하는데, 두번째인 'Hombre De La Guitana (Guitana의 남자)'는 콩가와 기타 연주가 빠르게 달리며 흥을 이끌어냅니다. 마지막 파트인 'El Testament De 'Amelia (아멜리아의 유언)'는 트러디셔널 넘버로 다시 차분해집니다.
< Babe Ruth 디스코그래피 >
First Base (1972)
Amar Caballero (1974)
Babe Ruth (1975)
Stealin' Home (1975)
Kid's Stuff (1976)
Qué Pas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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