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블루스의 음악은 웬만하면 한두곡 정도는 다들 아시더군요. 그렇게까지 폭발적인 대중의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몇 곡들은 제법 히트를 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가수들이 신촌블루스와 관련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신촌블루스가 시작된 것은 86년경이라고 하더군요. 신촌의 레드제플린이라는 카페에 모여서 연주를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하죠. 그러다가 88년에 엄인호씨와 이정선씨가 정서용씨, 한영애씨, 박인수씨를 보컬로 참여시켜 데뷔 앨범을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이 앨범 이후 3장의 정규 앨범과 두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지요. 중간에 객원 보컬로 참여했던 이들중에는 김현식씨, 정경화씨, 이은미씨 등 솔로 활동에서도 성공을 한 가수들도 있구요.. 4집 앨범에서 참여한 김형철씨의 경우에는 가수보다는 영화배우로 오히려 더 성공을 했었다더군요.
엄인호씨와 함께 신촌블루스를 시작했던 이정선씨는 2집까지 참여를 하고 이후에는 음악적 차이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는 엄인호씨의 음악스타일이 주도를 했다구요.. 노래도 상당부분 직접 불렀답니다. 어떤 이들은 그의 노래 솜씨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도 하더군요. ^^
아.. 그리고 1집에 참여를 했었던 박인수씨는 70년대초에 신중현씨의 곡인 '봄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국내 소울 음악의 대부였다고 하지요.
제가 좋아하는 신촌블루스의 곡들로는 '아쉬움', '나그네의 옛이야기', '바람인가/빗속에서', '이별의 종착역' 등이랍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 부쩍 이 리스트에 끼려고 바둥대는 노래가 하나 있답니다. 바로 92년에 발표된 4집 앨범인 "Rainy Day Blues"에 수록되어 있었던 '내 맘속에 내리는 비는'이라는 곡입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버젼은 4집 앨범에서 김형철씨가 불렀던 버젼이 아니라 94년에 발매된 엄인호씨의 두번째 앨범 "Sweet & Blue Hours"에 수록된 오윤주씨와 함께 부른 버젼입니다. 이 버젼은 99년에 발매되었던 신촌블루스의 "베스트"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답니다. 엄인호씨의 탁한 목소리와는 대조적으로 맑은 고음이 인상적인 오윤주씨의 목소리가 상당히 맘에 들고 둘만의 호흡도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깔끔한 연주도 좋답니다. ^^
이 노래는 다른 두가지 앨범에도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97년에 발표된 앨범 "신촌블루스 Collection Lights"에서 김능수씨가 불렀으며, 2002년에 나온 엄인호씨의 "Anthology" 앨범에서는 김옥경씨와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김형철씨의 보칼 버젼은 아쉽게도 음원 제공이 안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버젼들을 비교해서 들어보세요~~
1992년 신촌블루스 4집 : 김형철씨 보칼
(아직 음원제공을 하지 않고 있네요...)
1994년 엄인호 Sweet & Blue Hour : 오윤주씨 보칼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고, 잠시 기다리세요...
1997년 신촌블루스 Collection Lights : 김능수씨 보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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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엄인호 Anthology : 엄인호씨 & 김옥경씨 보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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