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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벌써 어제가 되어버렸네요) 저녁에 결국 수원에서 서울로 상경하였습니다. 이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을 보기 위해 압구정 CGV로 향했다는~
아침에 눈비가 와서인지,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는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 서초 IC까지 와서야 좀 밀리기 시작했다는... 전 서초구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철역으로 갔습니다. 압구정 CGV는 3시간에 오천원꼴(발레 파킹비 포함)이라 주차비가 좀 비싼 편이라서.. ^^; 다른 CGV와는 달리 이곳은 극장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극장 찾느라 좀 헤매었다는... 암튼!!! 저녁 8시 20분에 시작하는 타임~
처음에 아내가 남편의 불치병을 알고 남편과 함께 자식들을 보러 가고, 바다를 보러 갈때만 해도 크게 흥미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보통의 가족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과 다르지 않은 느낌?
하지만, 남편(극중 남자 주인공이죠)이 자신보다 먼저 아내를 떠나보낸뒤(결국 남편은 자신이 불치병인지는 모른 듯 합니다) 자신이 그동안 너무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고, 아내가 꿈을 접고 자신의 뒷바라지만 한 것을 깨닫고는 일본으로 향했을때부터가 본격 영화의 시작입니다. 독일에 있는 아들과 딸과의 관계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막내 아들과의 관계도 비슷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이야기 전개중 가장 큰 핵심 요소가 부토춤입니다. 처음에 부토춤이 등장하였을때 그리 큰 비중인지 잘 몰랐었는데, 추후 극중 전개에 있어 중요한 매개체가 된답니다. 여기서 잠시 부토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면...
부토는 일본 전통 예술 가부키와 서구 현대 무용이 만나 탄생한 아방가르드 무용이라고 합니다. 주로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었으며, 부토 무용수들은 얼굴에 항상 흰 분칠을 하는데, 이는 인간 색깔을 없애고 내면 세계를 표현하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아내가 젊었을때 부토 무용수였는데, 남편 뒷바라지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안 남편은 아내가 평소에 보고 싶어하던 일본으로 왔고, 아내의 옷을 안쪽에 입고 다니면서 아내에게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주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공원에서 부토를 추고 있는 18세 소녀를 알게 되어, 그녀와 정신적 교류를 나눕니다. 아내때문에 부토에 관심을 가진 그는 소녀에게 부토를 배우기도하면서요 .. 자신의 목숨이 다함을 느꼈는지 소녀와 함께 후지산을 보러 갑니다. 며칠동안 구름에 가려 후지산을 못보다가 마침내 어느 새벽 후지산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자, 얼굴에 분칠을 하고, 옷을 갖춰 입고 혼자 호텔을 빠져나가 후지산이 잘보이는 호숫가로 가서 아내와 함께 부토를 춥니다.
여기가 그의 마지막 삶이랍니다. 결국 죽기전에 아내와 후지산이 보이는 호숫가에서 부토를 추면서 그는 아내 곁으로 떠납니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왜 그 소녀와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는지를 이해못하고 아버지를 이상하게만 생각하죠...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부모, 자식, 형제, 자매, 친구... 있을때 잘하자입니다. ^^ 앞으로 잘해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아직 나와 내 가족들은 건재하다고.. 나중에 잘하면 되지~ 라고 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언제까지나 기다려주지 않더군요. 나중으로 미루다가 결국 후회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지금 바로~ 내 가족들에게 잘해주고 보고 싶을땐 바로 바로 보러 가시구요! 영화에서도 자식들이 후회를 조금 합니다. (서구적 사고라 그런지 많이 후회하는 것 같지는 않았구요. ^^;;;)
그리고, 애잔한 가족 영화(정신과 혼이 뒤섞여 좀 복잡하긴 하지만요)가 왜 18세 이상 관람가일까??? 의아했는데, 일본에 도착한 이후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남편이 거리 구경을 하다가 스트립바에도 들어가고, 여성들이 목욕을 시켜주는 곳에도 들어간 적 있는데, 여기서의 장면들이 좀 노골적입니다. ^^; 이때는 남편이 정신적 방황을 한 듯 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촬영이 되어 아직 일본을 못가본 저로서는 간접적으로 일본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부토를 알게 된 것.. 후지산을 턱밑에서 바라보는 호텔이 있다는 것.. 계속 구름에 가려져 있던 후지산이 어느날 새벽 눈앞에 터억~ 나타났을때는 주위의 관객들도 아! 하고 자그마하게 탄성을 질렀답니다. ^^
기껏 압구정까지 가서 영화를 보고 왔더니만, 영화의 공식 블로그에서 말하길~ 이번주 목요일(3/5)부터는 오리 CGV에서도 상영한다고 하네요. 허걱! 뭐~ 이틀 먼저 봐서 약간 덜 억울하지만서두.. 그래도 왠지 손해본 느낌이.. ㅋ (이틀만 참을껄.. 끄응~ 또 급하게 막내릴까봐 서둘렀더니만..)
아침에 눈비가 와서인지,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는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 서초 IC까지 와서야 좀 밀리기 시작했다는... 전 서초구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철역으로 갔습니다. 압구정 CGV는 3시간에 오천원꼴(발레 파킹비 포함)이라 주차비가 좀 비싼 편이라서.. ^^; 다른 CGV와는 달리 이곳은 극장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극장 찾느라 좀 헤매었다는... 암튼!!! 저녁 8시 20분에 시작하는 타임~
처음에 아내가 남편의 불치병을 알고 남편과 함께 자식들을 보러 가고, 바다를 보러 갈때만 해도 크게 흥미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보통의 가족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과 다르지 않은 느낌?
하지만, 남편(극중 남자 주인공이죠)이 자신보다 먼저 아내를 떠나보낸뒤(결국 남편은 자신이 불치병인지는 모른 듯 합니다) 자신이 그동안 너무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고, 아내가 꿈을 접고 자신의 뒷바라지만 한 것을 깨닫고는 일본으로 향했을때부터가 본격 영화의 시작입니다. 독일에 있는 아들과 딸과의 관계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막내 아들과의 관계도 비슷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이야기 전개중 가장 큰 핵심 요소가 부토춤입니다. 처음에 부토춤이 등장하였을때 그리 큰 비중인지 잘 몰랐었는데, 추후 극중 전개에 있어 중요한 매개체가 된답니다. 여기서 잠시 부토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면...
부토는 일본 전통 예술 가부키와 서구 현대 무용이 만나 탄생한 아방가르드 무용이라고 합니다. 주로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었으며, 부토 무용수들은 얼굴에 항상 흰 분칠을 하는데, 이는 인간 색깔을 없애고 내면 세계를 표현하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아내가 젊었을때 부토 무용수였는데, 남편 뒷바라지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안 남편은 아내가 평소에 보고 싶어하던 일본으로 왔고, 아내의 옷을 안쪽에 입고 다니면서 아내에게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주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공원에서 부토를 추고 있는 18세 소녀를 알게 되어, 그녀와 정신적 교류를 나눕니다. 아내때문에 부토에 관심을 가진 그는 소녀에게 부토를 배우기도하면서요 .. 자신의 목숨이 다함을 느꼈는지 소녀와 함께 후지산을 보러 갑니다. 며칠동안 구름에 가려 후지산을 못보다가 마침내 어느 새벽 후지산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자, 얼굴에 분칠을 하고, 옷을 갖춰 입고 혼자 호텔을 빠져나가 후지산이 잘보이는 호숫가로 가서 아내와 함께 부토를 춥니다.
여기가 그의 마지막 삶이랍니다. 결국 죽기전에 아내와 후지산이 보이는 호숫가에서 부토를 추면서 그는 아내 곁으로 떠납니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왜 그 소녀와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는지를 이해못하고 아버지를 이상하게만 생각하죠...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부모, 자식, 형제, 자매, 친구... 있을때 잘하자입니다. ^^ 앞으로 잘해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아직 나와 내 가족들은 건재하다고.. 나중에 잘하면 되지~ 라고 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언제까지나 기다려주지 않더군요. 나중으로 미루다가 결국 후회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지금 바로~ 내 가족들에게 잘해주고 보고 싶을땐 바로 바로 보러 가시구요! 영화에서도 자식들이 후회를 조금 합니다. (서구적 사고라 그런지 많이 후회하는 것 같지는 않았구요. ^^;;;)
그리고, 애잔한 가족 영화(정신과 혼이 뒤섞여 좀 복잡하긴 하지만요)가 왜 18세 이상 관람가일까??? 의아했는데, 일본에 도착한 이후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남편이 거리 구경을 하다가 스트립바에도 들어가고, 여성들이 목욕을 시켜주는 곳에도 들어간 적 있는데, 여기서의 장면들이 좀 노골적입니다. ^^; 이때는 남편이 정신적 방황을 한 듯 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촬영이 되어 아직 일본을 못가본 저로서는 간접적으로 일본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부토를 알게 된 것.. 후지산을 턱밑에서 바라보는 호텔이 있다는 것.. 계속 구름에 가려져 있던 후지산이 어느날 새벽 눈앞에 터억~ 나타났을때는 주위의 관객들도 아! 하고 자그마하게 탄성을 질렀답니다. ^^
기껏 압구정까지 가서 영화를 보고 왔더니만, 영화의 공식 블로그에서 말하길~ 이번주 목요일(3/5)부터는 오리 CGV에서도 상영한다고 하네요. 허걱! 뭐~ 이틀 먼저 봐서 약간 덜 억울하지만서두.. 그래도 왠지 손해본 느낌이.. ㅋ (이틀만 참을껄.. 끄응~ 또 급하게 막내릴까봐 서둘렀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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