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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트와일라잇(Twilight)" (2008)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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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고편만 보았을때는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또 뱀파이어 영화가 하나 나왔구나~ 이런 정도로...

오래전 학창 시절에는 뱀파이어류의 영화도 좋아하고 즐겨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뱀파이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 그래서 영화 "트와일라잇"은 전혀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극장이랑 영화 시간이 맞는 것이 이것 밖에 없어서 꿩대신 닭~처럼 보게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자막이 올라갈때 느낀 이 영화에 대한 한마디 평은 "아름답다"입니다. ^^ 우리가 익히 알아왔던 뱀파이어 영화가 아니라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였답니다. 음산한 장면도 별로 없고, 잔인한 장면도 별로 없고, 어두운 장면도 별로 없고, 일부 뱀파이어 영화처럼 야한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심하게 과장된 모습들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잘 끌어당기고 있었습니다. 뱀파이어의 전형인 송곳니 대신에 빠른 속도, 강한 힘을 내세워 마치 그들이 초능력자인 것처럼 만들어 볼거리를 주었답니다. (그래서인지 12세 관람가로 판정되었고, 극장안에는 중학생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오긴 했지만,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학생들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보기에 민망한 장면들이 나올수도 있을텐데, 애들을 데리고 같이 오다뉘.. 용기있는 부모들이 제법 되는 것 같더군요. 다행히도 애정씬이 있긴 했지만, 적당한 선에서 끝나서...)

사실,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물려서 괴로워할때)과 마지막 장면인 댄스 파티때 내심 여주인공이 뱀파이어로 변하는 것을 기대하기도 했었답니다. 여주인공이 간절히 원했고, 또 그래야 이들의 사랑이 완성이 되는 듯 해서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같은 뱀파이어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아, 남자 주인공 뱀파이어의 강한 자제력으로 그녀를 지켜주는 장면에서는 순간 어느쪽이 옳은 것인지 흔들렸습니다. 만약 내가 뱀파이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물음과 함께요... 영화속에서 뱀파이어 학생들의 아버지로 나온 뱀파이어도 살아날 사람이 아니라 살아나지 못할 사람을 대상으로만 물어 뱀파이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뱀파이어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밝아진 건 처음인 듯 합니다. ^^ 뱀파이어와의 사랑이 비극이 아니라 해핀 엔딩으로 끝나다니....... 원작 소설이 1편에서 4편까지 시리즈로 출간된 것이라 영화도 계속 제작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올해 말 개봉 예정으로 2부 "New Moon"이 동일한 남녀 주연배우가 출연하여 제작중이라고 하네요. 1부 "트와일라잇"을 재미있게 봐서 2부 영화 개봉전에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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