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비슷하게 "전우치"도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도 하니, 또 무덤덤 영화가 하나 더 늘어나는가??? 라고 하면서 고민했지만, 이미 먼저 개봉했던 영화들은 다수 본 상태라 "푸딩 맛은 먹어봐야 안다"는 평소의 철학처럼, 일단 보기로 했습니다. 여성분들은 강동원씨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듯 했습니다만... 제가 강동원씨의 팬도 아니고, ㅋㅋㅋ 저한텐 오히려 김윤석씨, 유해진씨가 나오고, 임수정씨가 나온다길래 맘이 조금은 놓였습니다.
조선시대 중종때 도술가로 알려지기도 했던 실존 인물 '전우치'를 영화화하고, 이를 현대와 접목시키는 것이 순도 100%의 유치함으로만 생각되었는데, 의외로 시작이 좋았습니다. 김윤식씨가 먼저 등장하여 요괴를 잡으러다니는 모습이 그럴듯하게 나왔고, 또 강동원씨의 옥황상제씬에서의 각종 도술이 비록 그래픽이라 할지라도 제법 흥미로왔습니다. 특히, 궁중 악기로 연주하는 그 음악들은... ㅎㅎ 누군가의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누구 아이디어???)
누명을 쓰고 신선들에 의해 족자에 감금된 전우치는 500년뒤 현대에 요괴가 다시 출현하여 신선들이 처리할 수 없게 되자, 조건부로 족자에서 풀려나면서 일은 벌어지게 됩니다. 좌충우돌하며 말썽을 피우기도 하지만, 착실히 요괴를 잡아들이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여인(임수정 역)을 만나게 됩니다.
화려한 도술을 부리니깐 우선 볼거리가 많습니다만, 그렇다고 줄거리나 구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순도 100% 유치함이 될 것을 잘 극복하여, 재미 60%와 유치 40%의 비율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줍니다. 잘 싸우던 숙적 "화담"이 갑자기 등장한 복사꽃에 힘을 잃으며 지는 장면에서는 약간 이해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녀의 정체는 그래서 뭐???), 대충 그거겠거니.. 라고 추측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주연인 강동원씨, 김윤석씨 이외에도 조연으로 출연한 많은 연기자분들이 재미있는 웃음을 많이 선사해줍니다. 처음에 주진모씨가 신선으로 나온다고 해서 대체 어디 나오는거야!!! 라며 고민을 했더니만, 젊은 주진모씨와는 동명 이인이더군요. ㅋㅋㅋㅋ
1. 2시간 10분이 약간 넘는 상영시간이지만, 지루한 느낌은 그다지 없습니다. (좀 오래 앉아있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ㅋ).
2. 화담의 정체는 그래서 대체 뭐였는지? (초록색 피..?)
3. 김효진씨가 영화에 나왔다고 해서, 대체 언제 어떤 역할로 나온거야!! 씩씩대면서 찾아보았더니만, 아~~ 그 사람이?? 음냐~ 전 왜 영화 보면서 몰랐을까요? -.- 눈썰미 없는 타조... 우띠~
4. 임수정씨는 요괴의 기운이 깃들여져있을때가 훨씬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ㅋ 이젠 청순미보다는 팜므파탈 이미지로 밀고 나가도 될 듯 합니다. ^^
5. "홍길동의 후예"는 유치해서 재미없다더니, 왜 "전우치"는 재미있냐구요?? 글쎄요.. 일단 홍길동보다 볼거리가 훨씬 많고, 활동적입니다. 지루할 틈을 그다지 주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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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그럼요 강동원이 나오는데 꼭! 봐야지요.
요즘 보고싶은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바빠요 ^^
ㅋㅋ 구름누나도 강동원씨 팬이군요. ㅋㅋ
대체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인 듯 해요, ㅎ
그러게요 화담은 도대체 초록색 피 나온 이후로 왜그리 싹 바뀌는지
글구 피리를 얻으면 뭐 대단해질 줄 알았는데
그리 소용도 없어 보이구
레스토랑에 포스는 왠지 억지스럽구 ㅋㅋ
하지만 영화는 재밌었어요
네, 초록색 피 때문에 그의 정체가 뭐였는지.. 아리송합니다. ㅋㅋ 정말 피리를 불면 어떻게 되는지 결국 보여주는 건 없더군요.
전우치, 아바타, 여배우들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꼭 보려고 대기중인 영화인데 영 갈 시간이 나질 않는군요
네, 전부 재미있는 영화들이에요. 연말에 시간 쪼개서 보세요~ ㅎㅎ 럽누나 메리 크리스마스! ^^
음...전 전우치와 파르나서스박사를 놓고 고민하다가 아니다! 셜록홈즈도 있었군...
결국...파르나서스박사를 봤어요. 같이 간 사람들에게 욕 직싸리 먹고(제가 추천)...
엉덩이 무척 아프다가 나왔어요.
ㅋㅋ 웬지 파르나서스 박사(맞나? 끄응~ 이름도 어려워) 그 상상 극장은 예고편이 너무 내겐 어려웠어, 그래서 아예 볼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 볼만했어?
아. 저도 강동원 사랑해요 ㅋㅋㅋㅋㅋ
보러 가야되는데 ㅠ
연말이라 의외로 바뿌네요 ㅠ
ㅋㅋ 전우치가 제법 선전을 하는걸 보니, 그의 팬들이 많나와~ ^^
화담의 정체는 요괴아니예요?
요괴를 초록색 피를 흘린다고 했었음. 영화에서.
근데 전 별로 재미없더라...
액션만 130분짜리로 만든 감독이 대단하다고 생각될뿐.
요괴가 맞나? 초록색 피는 나왔지만, 다른 요괴와는 너무 달라서리..
영화를 강동원만 보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나? 요괴임을 모르고 도 닦고 사는 요괴 화담, 다 영화에 나왔구만... 그리고 어설픈 CG보다는 홍길동 후예가 훨 나음. 퉤퉤
댓글 다는 매너가 영 아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