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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상하이" (2010)

by 만물의영장타조 201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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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눈에 뜨인 영화 "상하이",
얼마전 영화를 위해 공리가 내한했다던 뉴스도 생각이 나 갑자기 보게 되었습니다. ^^

공리와 주윤발, 와타나베 켄, 존 쿠삭, 총 4명이 영화속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친구의 믿기지 않는 죽음을 조사해나가는 미국의 해군정보부 소속 장교, 각국 열강들이 둥지를 틀고 노리고 있는 상하이 지역의 삼합회 대표(주윤발), 그의 아내이면서 일본에 대한 중국 저항군 역할인 애나(공리), 삼합회와 필요에 의해 제휴중인 상하이 지역 일본 정보부 대표(와타나베 켄)!

영화 포스터에는 "1941년, 진주만 공격의 거대한 음모가 밝혀진다"라고 되어 있지만, 제목처럼 무슨 엄청난 음모가 숨어있는건 아니었습니다. 진주만 공격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저지 시도가 있었다던가, 진주만 공격 당시 상하이가 큰 역할을 했다던가, 이런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겉으로는 일본의 침략 야욕에 대한 중국인들의 저항에 촛점을 맞추긴 하지만, 결국 남녀간의 이성 관계가 숨은 중심축이었습니다.

삼합회 두목(주윤발)-그의 아내이자 저항군 간부(공리)-미 해군 정보부 장교 쿠삭, 3인의 남녀간 역학 관계도 있지만, 의외였던 일본 정보부 대표(와타나베 켄)의 남녀 관계도 있습니다. 특히, 스스로 로맨티스트를 자처했던 일본 정보부 대표의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의 모습은 일본인이지만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하여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쓰여있는 포스터 영화 제목위에 적혀있는 문구같이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상하이의 상황을 사건을 통해 잘 묘사하며 적절한 액션과 긴장감을 느끼제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진주만 공격 음모를 저렇게까지 내세우는건 별 도움이 안될뿐 아니라 오히려 과장 광고에 대한 반감마저도 들었습니다. ^^; 미카엘 하프스트롬이란 스웨덴 출신의 감독이 만든 영화이지만, 중국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괜찮을 듯한 영화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일제 시대의 이야기에 어느 한부분이라도 관심을 더 가지고 바라보듯, 중국인들에게도 일본 제국과의 당시 역사적 상황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양인들이나 하다 못해 바로 옆나라인 우리까지도 당시의 상황을 그렇게까지 파고들어 알 필요는 없기 때문에 그만큼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보여집니다. 뭔가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 치밀한 스토리 등이 있어야 흥미를 가지게 된다죠. 영화 후반부의 사건 전개가 다소 급작스레 진행되면서 뭔가 엉성한 구석이 보여 좀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저같은 경우엔 주윤발의 모습을 본 것이나 여전히 미모를 자랑하는 공리의 모습을 본 것만으로 나름 괜찮은 수확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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