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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랭고"(Rango) (2011년)

by 만물의영장타조 201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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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극장에서 열심히 예고편을 방영하던 실사 애니메이션 "랭고"를 보고 왔습니다. 조니 뎁이 주인공인 카멜레온의 목소리 연기와 또 이모션 캡처를 했다고 광고를 하더군요. 이모션 캡처라는 말이 좀 애매하긴 했지만, 암튼~ 조니 뎁이라니깐~ ㅎㅎ

그리고, 타남매도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겠다며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고, 예고편만으로는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몰라도 그냥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전체 관람가이지만, 초등학생이 볼만한 영화는 아닌 듯 합니다. 초등학생이 보기에 조금 민망한 모습도 나오고, 영화 내용이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간혹 깔깔대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단순히 주인공 랭고가 보여주는 몸개그같은 장면들 때문이었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난해합니다. 쉴새없이 혼자 떠드는 주인공 랭고(처음엔 이름이 랭고가 아니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름이 왜 랭고가 되었는지 나옵니다)의 말에는 뭔가 철학이 담겨있는 듯 한데 그의 정신없는 행동에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냥 단순히 말하자면, 사리 사욕을 채우려는 고을 사또를 영웅인채 행세하는 뜨내기가 혼내주며 진짜 영웅이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권선징악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수도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영상과 말이 그다지 교훈적이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무리없이 영화를 보려면 적어도 중학생 이상이 보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재미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냥 보통 수준입니다. 랭고의 슬랙스틱같은 몸개그와 과장 연기를 선보이는 주변 인물들 때문에 간혹 웃을 수 있지만, 배꼽을 잡고 깔깔 웃는 그런 코미디 영화 수준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보기엔 적당치 않고, 어른들이 보기엔 그냥 그저 그런...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초등 1학년 타순양은 시작하고나서 5분도 채 안되어, 재미없다며 몸을 비비꼬기 시작했고,
초등 4학년 타돌군도 영화를 끝까지 제대로 보긴 했지만, 재미없고 뭔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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