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지내시고,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혜곡 최순우 선생의 자택이었던, 지금은 문화유산이 된 '최순우 옛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처음 알았던 사실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최순우 선생의 전집에서 좋은 글들만 추려내서 만든 단행본이었다는 것이네요. ^^; 최순우 선생께서는 1984년에 작고하셨고, 이 책은 그의 사후 10년인 1994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해 무지몽매했던 저도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반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간송미술관'을 보러온 사람들중에서는 근처에 있는 '최순우 옛집'을 한번씩 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간송미술관' 앞에 '최순우 옛집'을 알리는 배너도 서 있었습니다.
Sony Ericsson | LT15i | 1/1600sec | F/2.4 | ISO-80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는 오히려 '간송미술관'보다 더 가깝습니다. '간송미술관'은 이미 5월 일반 공개를 마쳐서 문을 닫았지만, '최순우 옛집'은 일요일, 월요일을 제외하면 계속 개방하고 있습니다. 대학로 근처에 오시는 분들은 한번 들리셔도 될 듯 합니다. 한성대 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주욱 걷다가 신한은행만 발견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Sony Ericsson | LT15i | 1/5000sec | F/2.4 | ISO-80
골목 입구에 이렇게 또 다시 배너가 서 있습니다.
Sony Ericsson | LT15i | 1/640sec | F/2.4 | ISO-80
'최순우 옛집'의 바깥 모습입니다. 일반 주택들 사이에 있군요.
Sony Ericsson | LT15i | 1/1000sec | F/2.4 | ISO-80
'최순우 옛집'이라고 전봇대에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Sony Ericsson | LT15i | 1/640sec | F/2.4 | ISO-80
문 앞에는 이곳에 대한 간단한 소개 팻말이 있습니다. 인근의 재개발로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라는 단체에서 시민 성금으로 매입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입장료도 무료이고, 운영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Sony Ericsson | LT15i | 1/125sec | F/2.4 | ISO-80
자.. 이제 들어가 보겠습니다.
Sony Ericsson | LT15i | 1/320sec | F/2.4 | ISO-80
마침, 들어갔더니 어떤 분께서 이 집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고 계십니다. 토요일마다 자원봉사자들이 설명을 한다고 하는데, 이날은 특별히 간송 전형필 선생의 일대기에 대해 쓴 "간송 전형필"의 작가인 소설가 이충렬씨가 소개를 하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책에 직접 사인도 받았습니다. ㅎㅎ 책은 물론 샀지요. ^^ 어차피 간송미술관을 보고 온 다음이라 전형필 선생에 대해서도 무척 궁금하던차에...) 도중에 들어와서 설명을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왜 '최순우 옛집'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Sony Ericsson | LT15i | 1/250sec | F/2.4 | ISO-80
기억나는 것이 몇개 없는데.. 그 중 하나는, 가운데 있는 정원이었습니다. 이 정원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갖 나무와 식물들이 심어져있다고 합니다. 소나무, 향나무, 대나무, 모란, 단풍 등을 최순우 선생께서 집필하시던 사랑방에 앉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분께서 들여다보고 있는 곳이 주로 집필 활동을 한 사랑방이라고 합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는데, 현판에는 '杜門卽是深山(두문즉시심산)'이라고 문을 닫으면 이곳이 바로 깊은 산속이라는 뜻으로, 최순우 선생께서 직접 쓰셨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대로, 사랑방에서 쳐다보면 바로 앞의 정원이 한눈에 들어와 산속에 들어와있는 듯 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말에는 안채를 구경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깥에서만 들여다보며 구경을 했습니다. 아래 현판에 글씨에 대한 설명도 들었었는데, 기억이 휘발되었습니다. ㅎㅎ
참고로, 평일에는 안쪽을 구경할 수 있는데, 사진 촬영은 불가라고 합니다.
밖에서는 마음대로 촬영이 가능하지만, 안에서는 안된다고 하네요. 왜인지는 저도 잘... ^^;
'간송미술관'에서 조선시대 후기의 진경시대의 명화들을 감상한 다음,
'최순우 옛집'에서 소박하지만 모든 걸 갖춘 정원을 가진 한옥을 감상하고 나니,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가 일시적으로 급 높아졌습니다. ^^
지속적으로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최순우 옛집'을 직접 소유하고 관리, 운영하는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입니다. 방문해주시고 이렇게 글까지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충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셨는데, 많은 부분 기억이 안 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 주셔서 차근차근 다시 설명을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또 방문해 주실거죠? (참고로 사진속 바깥채 서까래 끝에 매달린 것은 최순우 선생님께서 스위스 출장 때 구입해오신 소방울 입니다.) ^^
아.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아무래도 한번 더 가서 설명을 다시 들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기억력에 한계가 있어서요. 이런건 뭔가 메모를 좀 하면서 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
그리고, 소방울에 대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마데인 스위스였군요. ㅎㅎ 서양도 저런건 쓰나보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어릴적 외갓집이 ㄷ자형태의 아주 멋진 한옥이었어요. 지금도 한옥에 살고 싶다는 마음은 간직하고 있어요^^
맞아요. 저희 어릴때는 한옥도 제법 있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다들 아파트와 양옥식의 주택으로 바뀌어서...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정말 멋진 집이네여^^
예전의 추억이 살아나는듯 합니다^^
오늘도 멋지고 알찬 마무리 하셔용^^*
네, 어릴때만 해도 저런 집을(물론, 정원을 저리 멋지게 꾸며놓지는 않았지만 ㅎㅎ)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젠 문화명소로 지정을 해놓아야 할 정도로 많이 사라져가고 있네요.
흠... 저도 언제 한번가서 한옥도 보고, 최순우의 집도보고~ 해야지!
백합양. 조만간 꼭 보길 바래요. 가면 볼거리가 나름 많은 것 같아요. ^^
몇년전에 가봤던 기억이 납니다.
트랙백 걸었습니다 ^^
ㅎㅎ 포스팅 잘 봤습니다. 몇년전에 벌써 다녀오시고..
정말 서울 곳곳을 잘 찾아다니신 듯 합니다. ^^
보존도 잘되있고 가보고싶게 해놓았네요~ 멋져요~~~
네, 이 곳은 시민들의 문화유산으로 보존한 곳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정부에서야 큰거 아니면 작은 문화재는 마구 밀어버릴 계획만 가지고 있으니깐요.
안녕하세요~^^ '최순우 옛집'을 직접 소유하고 관리, 운영하는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입니다. 방문해주시고 이렇게 글까지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충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셨는데, 많은 부분 기억이 안 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 주셔서 차근차근 다시 설명을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또 방문해 주실거죠? (참고로 사진속 바깥채 서까래 끝에 매달린 것은 최순우 선생님께서 스위스 출장 때 구입해오신 소방울 입니다.) ^^
아.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아무래도 한번 더 가서 설명을 다시 들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기억력에 한계가 있어서요. 이런건 뭔가 메모를 좀 하면서 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
그리고, 소방울에 대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마데인 스위스였군요. ㅎㅎ 서양도 저런건 쓰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