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거의 보름달 사진 이후에 진짜 보름달이 궁금하여 어제 밤에 찍어보았습니다.
음력 4월 15일이 양력 기준으로는 6월 4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점은~~
6월 4일은 자정을 넘어서도 보름달이 보이고, 저녁이후 다음 자정까지도 달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낮에도 보름달은 존재하겠지요.
그렇다면, 대체 언제 보는 보름달이 정말 동그란 보름달인지?
낮에는 뭐 안보이니깐 그렇다치고, 새벽에 봐야 하는지, 밤에 봐야 하는지도 혼란이 왔습니다.
우선, 6월 4일 밤 10시 이후에 찍은 보름달 사진을 보시죠~ ^^
밝기별로 다른 사진 두장입니다만, 두 사진 모두 왼쪽보다 오른쪽이 살짝 우툴두툴한 면이 느낌상으로 보이지 않나요? ^^; 이제 하루 하루 지나면서 달의 오른쪽이 보이지 않게 될 차례입니다.
보름달인데, 왜 벌써부터? 라는 것은 아래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래표는 보름날 밤 보이는 달은 정말 보름달인가라는 글(http://www.math.snu.ac.kr/~kye/others/lunar.html)을 통해서 발견한 김동빈의 천문역법 홈페이지(http://user.chollian.net/~kimdbin/re/newfull.html)에서 인용해 왔습니다.
왼쪽 숫자가 달이 보이지 않는 그믐인 합삭의 정확한 일자와 시각을 나타낸 것이고,
오른쪽 숫자는 정확한 보름이 되는 망의 일자와 시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 2012년 >
합삭(그믐) 망(보름)
1/9 7 31 12
1/23 7 40 23 2/7 21 54 51
2/21 22 35 42 3/8 9 40 35
3/22 14 38 13 4/6 19 19 47
4/21 7 19 31 5/6 3 36 11
5/20 23 48 08 6/4 11 12 40
6/19 15 03 13 7/3 18 52 59
7/19 4 25 09 8/2 3 28 34
8/17 15 55 33 8/31 13 59 13
9/16 2 11 45 9/30 3 19 44
10/15 12 03 38 10/29 19 50 34
11/13 22 09 07 11/28 14 47 03
12/13 8 42 44 12/28 10 22 18
보름인 6월 4일에는 오전 11시 12분 40초가 정확한 동그란 보름이랍니다.
그래서, 우리 눈에 보이는 새벽과 밤중에는 약간 이르거나 조금 늦은 시각이라 정확한 보름달은 아니라고 하네요. 제가 봤던 시각은 이미 9시간이 지난뒤의 보름달, 그래서 오른쪽면이 이미 없어지기 시작하였답니다. 물론, 제가 새벽 1시정도 봤으면, 10시간 정도 먼저 본 것이라 달의 왼쪽면이 완전히 동그랗게 되지는 않았겠지요.
그래도, 9시간 늦은 보름달이라 저 정도로 보이는 것이지, 조금 더 늦으면 눈에 띄게 보입니다.
제가 지난번 슈퍼문때 찍었던 보름달 사진과 비교해보시죠.
슈퍼문때는 5월 6일 새벽 3시 36분 11초가 보름달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진을 찍었을때는 이미 거의 하루가 지난 5월 7일 새벽 2시 28분이었습니다.
만 하루가 지나서인지 눈에 띄게 오른쪽면이 거칠게 보입니다.
아래 두 사진을 보면 어느 쪽이 슈퍼문때의 보름달이고, 어느 쪽이 어제의 보름달인지 구분이 되시죠? ㅎㅎ 좀 더 거친 오른쪽을 가지고 있는 왼쪽 사진이 바로 5월 7일 사진입니다.
달 꼭지가 왼쪽 아래에 있느냐, 오른쪽 아래에 있느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조만간 이건 또 왜 그런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때문에 떡방아 찧는 토끼가 똑바로 서 있기도 하고, 조금 비스듬히 누워있기도 하네요. ^^;
다음 사진은 그냥 보너스~~
보름달 사진을 찍을때 구름이 정말 많이 지나갔습니다.
먹구름이 지나갈때는 달이 완전히 안보이지만, 흰 구름이 살짝 살짝 지나갈때는 달 위로 구름이 지나가는게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어디가 구름인지 보이시나요? 으음~ 여기서 바로 보이신다면 대단한 관찰력을 가지신 분! ㅎㅎ
그래서, 바로 비교 사진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왼쪽이 구름 지나가는 보름달)
이제 눈에 좀 들어오시죠? 오른쪽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와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하게 거무스름한 부분이 바로 지나가는 구름 때문입니다.그 덕분에 토끼가 들고 있는 절구공이가 상당히 진하게 보입니다.
이제 다음엔 정말 반달인 하현달을 찍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뒷받침이 되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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