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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Jazz

신관웅 - Family : Nara's theme

by 만물의영장타조 200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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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음반을 구하기 조금 어렵지만, 멋진 국내 재즈 음반 하나를 소개해 드릴려고 합니다. 재즈를 즐겨들으시거나 또는 재즈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실만한 국내 재즈계의 대부라 불리우는 신관웅씨의 음반입니다. 2002년도에 15년만에 "Family"와 "Friends"라는 두장의 정규 음반을 거의 동시에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었답니다. 

앨범 "Family"는 보컬곡 2곡을 제외한 연주곡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우고 있으며, 앨범 "Friends"는 재즈 스탠다드를 주로 연주한 음반이랍니다. 개인적으로 "Friends"보다는 "Family"를 더 좋아하기때문에 "Family"를 소개합니다. ^^ 

이 음반은 30페이지가 넘는 하드커버 소책자CD와 함께 멋진 종이 박스에 담겨있어 눈길을 더욱 끌고 있습니다. (이건 "Friends"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서 자료를 찾을 것도 없이, 이 소책자에서 조금씩 발췌하여 음반을 소개하겠습니다. 

신관웅씨는 처음에는 클래식 음악 지망생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클래식 음악을 포기하고나서 미8군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다가 재즈와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재즈의 불모지라 할 수 있었던 이 곳에서 끊임없는 실험과 개척정신으로 재즈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며 재즈 발전에 힘을 모았다고 합니다. 80년에 KBS 방송악단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빅밴드를 결성한 이후 각종 클럽 연주를 통해 재즈계와 함께 성장했다는군요. 

그의 재즈에 대한 자부심은 그가 한 말에 잘 나타나 있다고 봅니다.
"재즈는 클래식입니다. 다만 클래식 연주가 작곡자 중심이라면 재즈는 연주자 중심입니다. 작곡자가 일단 테마만 던져주면, 나머지 리듬을 바꾸고 애드립을 넣고 하는 것은 전부 연주자의 몫입니다" 

이 앨범에는 보컬곡 2곡을 연주곡으로 다시 수록한 보너스 두곡을 포함하여 총 13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번째곡인 'Nara's theme'은 25년전에 그의 딸인 나라를 위해 만든 것이랍니다. 당시 4살이었던 귀여운 아이는 이젠 어엿한 숙녀가 되었었다고 하네요. 딸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어서 그런지 멜로디가 아름답습니다. 수록곡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랍니다.  

두번째곡인 'Dr.Khill'은 길옥윤씨를 추모하며 95년에 만든 곡인데, 처음에는 트럼페터 강대관씨의 연주로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중간에 '당신은 모르실거야'의 멜로디가 나온답니다. ^^ 

세번째에서 여섯번째는 피아노 소나타 형식을 빌린 "Four Season in Seoul"로, 봄/여름/가을/겨울의 네가지 주제에 대한 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가지 곡이 모두 다른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이 주제를 위해 한데 모은 것이랍니다. 자세한 제목은 아래 참조를... ^^;;; 

일곱번째곡인 'Body & soul'은 재즈 스탠다드로 박성연씨가 보칼로 참여하여 불러주고 있으며, 아홉번째곡인 'Les Yeux Ouverts'는 'Dream a little dream of me'의 불어버젼으로 80년대초 '이상의 날개'로 인기를 끌었던 이미키씨가 불러주고 있습니다. 

여덟번째곡은 이봉조씨를 생각하며 들려주는 곡으로 비교적 경쾌한 분위기입니다. 

연주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은 더블베이스에 장응규씨와 드럼에 김희현씨입니다. 두분 모두 재즈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라 그런지 물 흐르는 듯한 감미로운 신관웅씨의 피아노 연주와 잘 어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신관웅씨의 피아노 연주는 언제나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참고로 신관웅씨는 홍대 근처에 Moonglow라는 재즈 라이브 클럽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홈페이지(http://www.moonglow.co.kr)에 들어가시면 상세한 정보가 그득~ 있습니다.
저도 가본지 1년이 넘은 듯 한데, 강남/압구정 재즈 클럽과는 분위기는 다릅니다.
무대와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으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

< 앨범 수록곡 >
 

01. Nara's theme
02. Dr. Khill 

"Four Season In Seoul" Piano Sonata
03. Early spring
04. Summertime
05. Autumn
06. Winter story 

07. Body & soul
08. I remember Bongjo
09. Les Yeux Ouverts
10. Blues arirang
11. Seoul Concerto
12. Body & soul (Instrumental)
13. Les Yeux Ouverts (Instrumental)


'신관웅 - Nara's theme (from "Family")' 들으러가기 (싸이월드 블로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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