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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Jazz

Dave Brubeck Quartet - Gone with the wind (1959)(데이브 브루벡 쿼텟)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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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Brubeck Quartet - Gone with the wind

1959년에 발매된 The Dave Brubeck Quartet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1959년 4월 22일과 23일에 녹음된 것인데, 서너달후 녹음된 앨범이 바로 그 유명한 "Time Out"입니다. 같은 해에 녹음된 앨범인데, 많은 분들이 "Time Out"은 좋아하고 알아도, 이 앨범 "Gone with the Wind"를 존재를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

하물며, 이 두 앨범은 녹음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동일합니다.

Dave Brubeck – piano
Paul Desmond – alto saxophone
Eugene Wright – bass
Joe Morello – drums


앨범 "Gone with the Wind"는 미국 남부에서 인기있던 노래 중심으로 선곡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Dave Brubeck은 Swanee River, Georgia on my Mind을,
Paul Desmond는 Lonesome Road와 Basin Street를,
Eugene Wright는 Ol' Man River를,
Joe Morello는 Short'nin Bread를 선정했습니다.

 

 

[Side A]
1. Swanee River (Stephen Foster)
2. The Lonesome Road (Gene Austin, Nat Shilkret)
3. Georgia On My Mind (Hoagy Carmichael, Stuart Gorrell)
4. Camptown Races (Stephen Foster)

[Side B]
1. Short'nin' Bread (James Whitcomb Riley)
2. Basin Street Blues (Spencer Williams)
3. Ol' Man River (Oscar Hammerstein II, Jerome Kern)
4. Gone With The Wind (Herbert Magidson, Allie Wrubel)

 

수록곡 제목과 작곡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의 민요 느낌의 곡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미국 민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포스터 (오 수재너, 스와니 강, 금발의 제니, 켄터키 옛집 등을 작곡하신)의 곡이 3곡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은 이때까지 녹음된 Dave Brubeck이 앨범중 가장 스윙감이 뛰어난 앨범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또한 멤버들의 가장 적은 노력이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ㅋㅋ 몇달후 이들이 발매한 "Time Out"은 재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앨범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요. "Time Out"은 빌보드 팝 앨범 차트 2위까지 올랐고, 재즈 역사상 1백만장 판매를 기록한 첫번째 앨범이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Time Out"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Take five는 백만장이 판매된 첫번째 재즈 싱글이라고 합니다.

 

암튼, 1959년 4월에 녹음된 "Gone with the Wind"는 안타깝게도 "Time Out"의 명성에 가려졌지만, 미국 민요들을 멋지게 재즈로 편곡하여 들려주고 있습니다.

 

 

 

A면 첫번째 곡은 우리가 어릴때부터 많이 들었던 '스와니 강(Swanee River)'으로 스티븐 포스터가 1851년에 만든 곡입니다. 원제는 Old Folks at Home (고향 사람들)라고 합니다. 참고로 스와니 강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원하여 플로리다주를 통과하여 멕시코 만으로 흐르는 큰 강으로 약 400km의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와니강의 위치가 궁금하여 구글맵을 찾아보았습니다 ㅎㅎ 왼쪽 미국 지도에서 빨간 동그라미가 쳐진 플로리다 반도에 있습니다. 확대한 오른쪽 사진을 보면, 빨간색 구불구불한 선이 스와니강입니다.



A면 두번째 곡 The lonesome road는 미국의 음악 감독이자 작곡가인 Nathaniel Shilkret (나타니엘 실크렛) 이 1927년에 만든 곡입니다. 작사가인 Gene Austin이 Victor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Nathaniel Shilkret과 함께 처음 녹음했으며 Gene Austin의 목소리는 뭔가 애잔한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이들 작사가와 작곡가는 둘다 매우 인기있는 뮤지션이기도 했습니다. Gene Austin은 그가 8천만장의 레코드를 판매했었다고 말했고, Nathaniel Shilkret의 아들은 그의 아버지가 5천만장의 레코드를 판매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이 곡은 그때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후 Frank Sinatra, Louis Armstrong, Bing Crosby 등이 1930년대에 녹음하기도 했고, Sam Cooke, Willie Nelson 등도 커버하기도 했고, Ella Fitzgerald와 Andy Williams는 TV쇼에서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A면 세번째 곡 Georgia On My Mind 또한 워낙 유명한 곡입니다. Hoagy Carmichael (호기 카마이클)과 Stuart Gorrell (스튜어트 고렐)이 1930년에 만들었고, 같은해에 호기 카마이클이 처음 녹음했었다고 합니다. 팝과 재즈 스탠다드가 되었으며, 1979년에 미국 조지아주의 공식 주 노래로 Ray Charles (레이 찰스)의 버젼이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레이 찰스 노래는 빌보드 Hot 100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Ella Fitzgerald, Willie Nelson 등 많은 가수들이 커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ichael Bolton (마이클 볼튼)이 1989년에 발표한 그의 6번쨰 앨범 "Soul Provider"에서 노래한 버젼을 좋아합니다. 이 앨범에 그의 1위곡인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가 들어있습니다.

A면 네번째 곡 Camptown Races도 스티븐 포스터가 1850년에 발매한 노래입니다. 원제는 Gwine to Run All Night 또는 De Camptown Races이며, 제목인 '캠프타운 경마'와 어울리게 즐겁고 경쾌한 곡입니다. 경마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그려낸 노래로 듣고 있으면 절로 흥이 납니다. 이 곡을 언제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익숙한 곡으로 많은 분들이 멜로디를 들으면 아~~ 이곡이야? 라고 하실듯 합니다.

 


B면 첫번째 곡은 A면 마지막곡인 Camptown Races의 또 다른 버젼입니다.


B면 두번째 곡인 Short'nin' Bread는 1890년대쯤 유행했던 아프리칸-아메리칸 민요입니다. 작가이자 시인인 James Whitcomb Riley가 오래된 가사를 바탕으로 1900년에 시로 출판했었답니다. The Beach Boys (비치 보이스)가 이 노래를 여러번 녹음했다고 하는데, 정식으로 발매된 것은 1979년 23번째 앨범 "L.A. (Light Album)" 마지막 트랙에 수록된 버젼이라고 합니다.

B면 세번째 곡 Basin Street Blues는 1928년에 Spencer Williams가 작곡하였고, Louis Armstrong (루이 암스트롱)이 녹음했었다고 합니다. Basin Street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있는 거리로 한때는 도시 최고의 주거 지역이었고, 1870년 이후 홍등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는 Ray Charles, Miles Davis, Sam Cooke, Bing Crosby, Ella Fitzgerald, Julie London, Harry Connick Jr. 등이 커버하기도 했습니다.


B면 네번째 곡 Ol' Man River는 Oscar Hammerstein II과 Jerome Kern 듀엣이 만든 곡으로 1927년 뮤지컬 쇼 Show Boat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고군분투와 고난이 끝없이 흐르는 미시시피강과 대조되며, Show Boat에 탄 흑인 부두 일꾼의 관점에서 부른 것이라고 합니다. Paul Whiteman과 그의 오케스트라는 이 노래를 원래보다 빠른 템포로 두번 녹음하였는데, 첫번째 녹음은 Bing Crosby가 보컬을 맡았고, 두번째 녹음은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Paul Robeson이 보컬을 맡았습니다. Paul Robeson이 부른 노래는 2006년에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었고, 1936년에 재녹음한 버젼은 2004년에 미국 영화 연구소가 뽑은 미국 영화의 100대 노래중 2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B면 마지막 곡이자, 이 앨범의 타이틀인 Gone With The Wind는 1939년에 대히트한 영화 "Gone With The Wind(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별 관계가 없는 노래입니다. 1936년에 Margaret Mitchell (마가렛 미첼)이 소설 "Gone With The Wind"를 써서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이 앨범에 녹음된 Gone With The Wind는 소설이 나온 다음해인 1937년에 Allie Wrubel이 작곡하고 Herb Magidson 이 가사를 써서 출간되었습니다. 노래의 가사가 소설의 주제와 뚜렷한 연관은 없지만, 노래 제목이 Gone With The Wind로 동일한 것을 보면, 뭔가 소설의 유명세를 살짝 이용한 면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암튼, 이 곡 Gone With The Wind는 영화 "Gone With The Wind"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인 Tara's Theme과 무관한 노래인 것은 사실입니다 ^^. Billie Holiday, Julie London, Frank Sinatra, Sarah Vaughan, Art Pepper, Bill Evans 등 많은 팝과 재즈 뮤지션들이 커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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