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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요, K팝스타

자유 - Old Passion (김영진, 신대철, 오경환)(멀어져 간 사람아)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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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 Old Passion (멀어져 간 사람아)


김영진, 신대철, 오경환 3인으로 구성된 블루스 락 기반의 락 그룹 "자유"는 락을 좋아하시는 분들만 아실만한 그룹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곡중 '멀어져 간 사람아'는 가수 박상민씨가 리메이크하여 제법 인기를 얻었습니다.


1991년에 결성하여 딱 한장의 앨범 "Old Passion"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그룹 멤버들은 모두 락그룹 시나위에서 활동한 적 있는 분들이며, 기타리스트 신대철씨는 한국 락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시나위 4집 발표후 일시 해산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1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해산한 아시아나의 베이스시트 김영진씨가 결성했고, 데모 작업을 하던중 시나위 4집에서 드럼을 맡았던 오경환씨를 영입하여 3인조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적당한 보컬리스트를 구하지 못하여, 이들은 자작곡을 직접 부르기로 하며 녹음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신대철씨가 3곡, 김영진씨가 5곡을 불렀습니다. 대부분은 자신이 보컬을 맡은 곡을 자신이 작사/작곡을 하였으며, 세번째 트랙인 '우리의 노래가 세계로'는 김영진씨, 신대철씨가 공동으로 작곡하였습니다. 또한 Rock me baby는 B.B.King 곡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이 앨범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은 박상민씨 덕분에 첫번째 트랙인 '멀어져 간 사람아'입니다. 이 곡을 신대철씨가 무척이나 담백하고 무덤덤한 창법으로 불러주고 있습니다. 박상민씨의 노래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ㅎㅎ

두번째 트랙인 '다시 또 한번'은 락발라드곡입니다. 김영진씨의 보컬 음색이 따뜻하기까지 합니다.

세번째 트랙인 '우리의 노래가 세계로'는 강한 블루스 락이 느껴지며, 네번째 트랙인 '라디오에선 락엔롤 음악이'는 헤비메탈스러운 락 음악이 들립니다.

5번째 (LP에선 B면 첫번째) 트랙 '저별은'은 중후하면서도 서정미가 느껴지는 묵직한 락발라드입니다. 김영진씨의 보컬 매력은 들을수록 좋아 보입니다.

6번째 트랙 '나에게 꿈이 있다면'은 신대철씨가 보컬을 맡은 곡으로, 초반의 어쿠스틱한 기타 멜로디가 인상적인 락발라드 곡입니다. 신대철씨의 담백한 음색은 '멀어져 간 사람아' 보다는 오히려 이곡이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7번째 트랙 'Rock me baby'는 전형적인 블루스 락 넘버로 비비킹스러움이 가득합니다.

마지막곡이자 8번째 트랙 '어떤 우연'은 세션 키보드 주자인 최태완씨의 하몬드 오르간 배경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Side A]
1. 멀어져간 사람아 (보컬 신대철)
2. 다시 또한번 (보컬 김영진)
3. 우리의 노래가 세계로(Blue Blood) (보컬 김영진)
4. 라디오에선 락엔롤 음악이 (보컬 김영진)

[Side B]
1. 저별은 (보컬 김영진)
2. 나에게 꿈이 있다면 (보컬 신대철)
3. Rock me Baby (보컬 신대철)
4. 어떤 우연(Rock You out) (보컬 김영진)


기타를 맡은 신대철씨는 한국 락음악계의 전설이라 불리우는 신중현님의 아들로 헤비메탈 밴드 시나위를 결성하여 해체와 재결성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9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시나위를 거쳐간 분들중에는 제법 굵직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1986년 1집 앨범에서 보컬을 맡아 '크게 라디오를 켜고',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 등으로 목소리에 익숙한 임재범씨가 있습니다.

1987년에 발매된 2집 앨범에서는 '새가 되어가리'의 목소리인 김종서씨가 있습니다.

1988년에 발매된 3집에서는 "자유"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김영진씨가 3집 앨범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보컬은 김성헌씨로 락그룹 작은하늘 1집에 보컬로 활동했던 분입니다.

1990년 4집 앨범에서는 "자유"에서 드럼은 맡은 오경환씨가 드럼 주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다시 김종서씨가 보컬로 돌아와 그 유명한 '겨울비'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1997년에 발매된 6집 앨범에서는 김바다씨가 보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바다씨는 시나위 7집까지 보컬을 맡았었고, 이후 나비효과, 더 레이시오스, Art of Parties, BAADA 등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신대철씨는 김도균씨, 김태원씨와 함께 D.O.A.라는 기타 프로젝트 밴드 앨범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베이스 주자인 김영진씨는 1990년에 임재범씨(보컬), 김도균씨(기타), 유상원(드럼)와 함께 락그룹 아시아나를 결성하여 Out On the Street라는 명반을 내는데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4년에는 H2O 4집 앨범부터 참여하여 2014년 6집 앨범까지 활동합니다.

 

 

 

앨범 속의 라이너 노트가 좀 길긴 하지만, 한번 적어봅니다.


전 세계 음악계에서 83년 초엽부터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 블루스 부흥은 89년을 극점으로 하여 구체적은 세계 음악 팬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세계 대중 음악의 1번지 블루스 음악의 본산지인 미국에서 80년대 초반부터 불어닥친 사회적 무드에 일단은 기인하는데 마약 및 폭력,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등등 한계 수준을 육박할 정도의 각종 파멸적 사회 일각의 움직임으로 인한 미국 사회의 기본적인 정신적 모럴의 와해 조심, 바로 그것에 대한 복고 및 보수주의에 기초한다.

이후 그것은 미국으로 하여금 연전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저명한 TIME 지의 근착에는 많은 젊은 세대들이 여피주의에서 가족주의로 사고가 전환된 정도의 이른바, 도덕 재무장운동을 발현케 했다. 그건 문화계 전반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음악적으로 디스코 시대의 말기적 상황, 그리고 Punk를 핵으로 한 일단의 New Wave Music의 급진성, 그외 84년부터 점화되기 시작한 Classical Metal Boom에 의한 속조 기타리스트들의 양산, 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거의 근거라곤 없는 것이지만 사실 종교적 의혹을 늘 받고 있는 색다른 형태의 Heavy Metal Movement 등에 대해 음악팬들은 권태(=염증)와 무감동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한 환경하에서 순수한 감동에의 희구, 그리고 일종의 문화적 유행의 사이클에 근거한 것이 바로 블루스 부흥인 것이다.

이것을 반증하는 것은 많은 숫자의 Heavy Metal Musician 들에 의한 블루스적 음악 편곡, 그리고 댄스 아티스트들까지도 포함된 흑인 뮤지션들에 의한 더욱 더 진지한 접근 방식으로의 Rhythm & Blues의 재탐고, 그외 절대로 제외될 수 없는 예로 각종 사운드 트랙과 TV 시리즈의 배경 음악에서 블루스적 비중이 확충된 것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음악사적으로 블루스의 호황기때 음악적 깊이의 면으로나 음작 저변층의 증가의 측면에서 발전이 있어 왔음이 증명되기에 필자 블루스팬의 한사람으로 흐뭇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국내의 상황은 어떠했는가? 우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데 몇 안되는 우리 음악지에서 정기적으로 다룬 바 있는 블루스 뮤직에 대한 분석 기사의 영향, 그리고 몇군데 성업중인 유니크한 카페어서 Rock과 Jazz 그리고 Blues 음악이 전파되었고 누가 먼저인지 순서가 어떠하건 소수의 의식있는 우리 뮤지션들에 의해 착실히 연구가 진행되고 습작되어져 84~85년을 기점으로 블루스 레코드는 아니었으나 일반 대중가의 앨범 수록곡중 소량에서 일단 작품성을 차지하고도 서서히 블루스적 실험이 행해져왔다. 그리하여 87년에는 모음악인이 중심이 된 당시에는 옴니버스 세션 그룹 형태였던 "XX블루스"가 데뷔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후 분명히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으나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블루스적 음악의 수록 빈도가 더욱 더 많아져 모 TV 쇼프로그램에서는 블루스 특집쇼를 방영하기도 하는 등 일대 활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그만 그건 중대한 문제점을 동시에 안고 있기도 한 것이었다.

음악에는 어떤 장르를 규정하는 근거로 음악의 3요소이기도 한 리듬, 화성, 멜로디를 특정곡에 대해 검증하여 어떤 장르이다." 하고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의 일반 대중 음악에서 블루스 운운하며 나왔던 일부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음악은 사실 아직은 이유가 무엇인지 공식 규명은 안된 답답한 상태이나 요즘 서서히 입증이 되고 있는 일본에서 들어온 전성된 소위 뽕짝곡들이다.

리듬의 측면에서는 억지로 블루스라 할 수 는 있으나 화성과 멜로디의 면에서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절규가 담긴 그것돠 너무나 너무나 판이하다. 다만 그들은 음악적 무드의 설정과 아주 대정적인 팝의 융합 혹은 재즈적 요소의 융합 방식으로 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먼저 이 앨범의 설명에 앞서 그룹 자유 멤버들의 내면과 음악적 의식, 그리고 경과를 추적해본다.

그룹 자유는 김영진과 신대철이 각자의 그룹이 해산되자 무언과 새로운 Movement를 중심으로 새로운 음악 시도를 위해서 만나게 되었다. 김영진이 먼저 그룹 Blue Blood라고 이름지어 2중 결정을 하여 자연스럽게 신대철과 의기투합하여 2명의 멤버로 그룹 결성이 이른다. 이후 데모 테잎을 만들던중 Audition을 통해 오경환을 영입 3인조 Band에 이른다.

그 당시 김영진도 큰 미래를 꿈꾸던 아시아나의 해체 이후 꽤 고심에 찬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둘은 동병상련의 느낌으로 의기투합, 새로운 밴드의 구상에 들어간다. 사실 둘의 음악적 성향은 굉장히 닮아있다. 예술적 록에 대한 인식이 그러하고, 블루스에 대한 애착이 그러하고, 음악 인생 설계에 대한 관념이 그러하다.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음악적 목표를 정한다. 그리하여 확립된 것이 본 앨범의 방향이기도 한 철저히 록휠링에 근거한 블루스, 그리고 절대 그러한 것으로만 치우치지 않은 충분히 우리나라의 음악 현실을 검토하여 나온 대중까지도 안배한 파퓰러한 현대적 감감의 블루스 스타일에 치고한 슬로우 록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생각도 했다. 바로 록음악 선진국의 음악사에 대한 확고한 재확인이었다. 그건 다시 말하건데 블루스를 시도해야겠다는 결론으로 구체화된다. 사실 이건 극히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발상이지만 이 논리를 한국의 음악 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모험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본작에서 과감히 그러한 시도를 해주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현재 록필드는 경과한 시간에 비한다면 다양한 음악적 장르의 추세로 성장중이지만 대중적으로 엄밀히 현대적 록큰롤밴드라 칭할 그룹들이 호응을 얻고 있고 물론 그들의 작업도 무척이나 소중한 것이지만 냉정히 록의 뿌리인 블루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중적 인식없이는 록문화의 진정한 음악적 전통화는 이룰 수 없다는게 록음악 선진국에서 얻은 교훈이기에 강조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작업을 시도한 것이다.

그들의 작업 초기인 작년 10월 중순부터 레코딩에 임하기전까지 곡을 선정하며 그들은 보컬리스트 문제로 또 한번 고충을 겪어야 했다. 사방팔방으로 물색을 했다. 그러나 둘의 음악 노선에 부합되는 인물을 찾기가 진정 어려웠다.

그래서 그들은 결단을 내렸다. 자신이 만든 곡은 자신이 직접 하기로 다소 내키진 않아도... 또한 드러머도 필요했다. 그러나 이건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과거 뮤즈에로스와 시나위의 4집에서 훌륭한 연주를 펼친 오경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허설 당시 블루스에 대한 적응에 있어 초창기 작업에는 조금 시행착오를 범했으나 아주 금방 그것에 적응, 본작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연주를 다양성까지도 겸비해 순조로히 해주고 있다. 수록곡이 결정되었다.

김영진이 작사, 작곡한 5곡, 신대철이 작사, 작곡한 2곡, 그리고 정통 블루스 1곡으로 그러다보니 이번 앨범의 음악적 열쇠는 결과론적으로 김영진이 쥐게 됐고, 사실 이 그룹의 확실한 결성 당시부터 의견 일치된 그들의 약속인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사람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그룹 운영의 민주화도 이루어졌다.

즉, 그룹 내의 모든 지분이 공평하게 형성된 것이다. Blue Blood는 아주 매섭게 추웠던 지난 겨울 한가운데인 올해 1월 10일부터 소속 레코드사인 신세계 음향에 설치된 장충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우리나라에서 J 레코드사와 함께 국내엔 2기밖에는 없는 48 Channel짜리 Digital Recorder를 포함, 총 60 Channel의 Console이 달린 Sound Board가 이 작품집의 음질에 있어 놀라운 그 무엇을 느끼도록 해준다.

작업 시간에 이썽서도 레코딩 종료일자인 3월 28일까지 스튜디오 사용 시간에 있어 우리 기존 그룹의 2.5배 정도인 70여 프로그램을 소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 앨범이다.

그리고 신대철은 이번 앨범부터 사용 기타의 기종을 완전히 전통의 명기 Fender Stratocater로 바꾼 것도 주목할만한 사항이다. 그외 수록곡중 4곡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Fusion Jazz 계열의 에이스 세션 키보드 주자 최태완이 참여해 앨범의 윤기를 더해주고 있다.

앨범의 정신적 주제는 철저히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안타까운 여러 문제에 대해선 늘 개선해 나가며 삶을 긍정적으로 보자는 것이며, 음악적 핵심으로는 블루스에 기초를 둔 다양함이라 집약할 수 있다. 

이제 본작의 수록곡들을 분석해본다. 라디오에선 Rock'n Roll 음악이 다람쥐 쳇바퀴도는 것 같은 일상의 반복적 획일성에서 탈피하여 마치 자연에 귀의하는 느낌으로 Rock을 즐기자는 내용으로 기본적인 8 Beat를 American Rock Style로 4 Beat화한 작곡이 돋보인다.

기타 솔로에 있어서도 초기 Rock'n Roll (=Eary Rock'n Roll) Style을 응용한 센스나 후반부의 강한 초킹후의 자유분방함은 곡의 창작 취지에 썩 잘 어울린다.

Blue Blood 전형적인 Blues rock으로 멤버 전원의 연주력이 이 앨범을 통털어 최고도로 표출되고 있다. 가사의 내용도 그룹 전체의 메시지로 해산없이 영원히 성장하는 밴드를 표현해주고 있으며, 특히 베이스와 드럼이 아주 높은 기량을 보여주는 세션을 바탕으로 적절히 리듬을 조절한 중반부의 기타 솔로와 마치 영원한 전설 Jimi Hendrix를 연상시키는 듯한 후반부의 기타 솔로는 신대철 기타 연주의 뿌리를 직관적으로 감지케 해준다.

< 어떤 우연 >
즐거움과 해방감을 적극적으로 구현해보자는 곡으로 세션 키보드 자주 최태완의 하몬드 오르간톤의 배경 연주가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베이스는 꼭 필요한 연주만을 펼친 것 같고, 기타 솔로는 다양한 그 자체이다. 특히 후반부의 슬라이드 휠링은 결코 놓칠 수 없다.

< 나에게 꿈이 있다면 >
우선 연주 기법을 달리한 신대철의 어쿠스틱 기타 2중 녹음이 상큼한 느낌을 주며 그후 이어지는 치밀한 구성의 베이스 연주, 그리고 안정감 있는 오경환의 스틱 터치가 결코 편안한 내용의 노래를 아님에도 불고, 평온한 느낌을 전해준다. 기타 솔로도 필요한만큼만 감정을 노출해 주고 있다.

< 다시 또 한번 >
지나가버린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이 앨범에 수록된 김영진이 보컬을 한곡중, 가장 자연스럽게 들리는 곡이다. 한마디로 현대적 감각의 팝블루스 넘버로 최태완의 일렉트릭 피아노도 제외될 수 없는 귀 기울여야할 곡의 요소이다. 기타 솔로도 부담스럽지 않은 말하자면 세련된 우울감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신선한 뉘앙스의 감동을 준다.

< 멀어져 간 사람아 >
필자는 록 발라드라는 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곡이야 말로 전형적인 록 연가, 즉 록 발라드이다. 떠난 여인에 대한 진한 미련이 이 앨범중 신대철의 노래가 가장 들을만한 이곡의 소절 소절마다 베어있는데, 기타 솔로도 예외는 아니어서 반복 연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의 연주에 베이스와 드럼도 시종 충실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 Rock me baby>
이 곡은 전세계적으로 Blues나 Rhythm & Blues, 그리고 Blues 지향적 Rock Group이 아주 즐겨 연주하는 Blues Classic으로 Blues Giant인 B.B.King, Joe Josea 공동작이다. Blue blood는 이 곡에 대해 드럼 파트는 편안하고 심플한 연주 패턴을, 베이스는 김영진 자신이 워낙 선호하는 곡인 탓인지 자신감에 찬 정밀하기까지한 연주를, 그리고 기타는 일대 장관이라 할 정도의 탁월함을 연출해주고 있으나, 신대철의 보컬의 설정에 있어 블루스의 교과서적인 면을 따르고는 있으나 발음 불확실 문제 등 그에게는 역시 보컬만큼은 힘겨운 듯 하다.

< 저 별은 >
매우 침울한 분위기의 곡이지만 이 곡의 내용은 인생의 방황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았다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강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 믹스다운 과정에서 작게 처리된 듯한 인트로 부부느이 튜블라 벨소리는 마치 기분 좋은날 아침의 교회 종소리를 연상시키며 기타 솔로 또한 모든 혼란에서 헤어나는 듯한 느낌을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맺음말

이 앨범은 분명히 본격 블루스 레코드는 아니다. 다만, 블루스 스타일에 근본을 둔 다양한 면모의 그야말로 전통적인 록 앨범인 것이다.

그리고 앨범 수록곡중 슬로운 곡에 대해서 논하건데, 그 곡들은 진지한 음악 감상에의 기간이 짧아 그러한 연유로 불가피하게 음악의 이해가 아직은 얇은 음악팬들꼐는 일반 가요풍으로 느껴지는 혼란도 발생할 것이다.

그러가 명쾌히 강조하지만 그곡들은 현대적 감각의 슬로우한 팝블루스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아울러 이들의 작업은 전세계적인 주류파 (Mainstream) 음악 경향에의 동참이며,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에 있어 진정한 록문화 발전 단계의 초석이 될 것이다.

끝으로 이러한 앨범에 대해 필설로 견해를 밝힐 수 있도록 해주신 신세계 음향공업(주) 관계자들과 BLue blood 멤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음악팬들의 많은 성원이 있길 기대하며...


1991.6.22
글 : 정준석 (팝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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