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핀란드 (Finland)가 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회원국 명단에 31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핀란드 국기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에 처음으로 게양되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2022년 5월에 스웨덴과 함께 나토에 가입 신청했었는데, 11개월만에 가입이 승인되었습니다. 같이 신청했던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의회의 반대로 아직 대기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저도 15년전? 17년전? 대충 그즈음 2주간 머물렀던 곳이라, 관심을 두었던터라, 나토 가입 소식에 핀란드에 대해 한번 조사해보았습니다.
핀란드 공화국
- 스칸디나비아 반도 옆 발트해와 맞닿아 있는 북유럽의 국가로 수도는 헬싱키입니다.
- 지리학적으로 스칸디나비아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 스칸디나비아에 대한 짤막한 설명은 맨 아래쪽에...
- 수도 : 헬싱키
- 면적 : 338,145km² (남한의 3.4배, 한반도 전체의 1.5배)
- 전체 인구 : 5,544,156명(2023년), 세계 118위
- 공용어 : 핀란드어, 스웨덴어
- 민족 구성 : 핀란드인 86.9%, 스웨덴인 5.2%, 러시아인 1.5%, 기타 6.4%
- 종교 : 국교 없음(정교분리)
핀란드 복음주의 루터교회 69.8%, 무종교 27.4%, 이슬람 0.9%
- 1인당 GDP : 54,330 달러(2021년)
핀란드는 수만 개의 호수가 국토 전반에 있어 수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숲 역시 풍부하며, 자작나무가 전 국토를 뒤덮고 있다.
연중 내내 강수가 있고 여름이 선선한 냉대기후에 해당되며. 국토 전지역이 전부 냉대기후에 속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에스토니아와 핀란드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북유럽 극지로서 겨울엔 극야로 인해 해가 뜨지 않는 나날이 이어지며, 핀란드에서도 중남부 지역인 탐페레만 해도 12월엔 해가 오전 10시에 떠서 오후 2시에 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로바니에미 근처로 가면 아예 해가 뜨지 않은 채 몇 달씩 지나기도 합니다. 물론 여름에는 정반대로 백야로 인해 몇 달씩 해가 지지 않으며 남부지역 또한 새벽 2시 반에 떠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해가 집니다.
노르웨이, 스웨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떨어지는 편인데, 노르웨이처럼 천연가스 등의 광물 자원이 없어서입니다. 대신 제조업이 발달하여,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때 휴대폰 업계를 호령했던 노키아 (Nokia)가 핀란드 기업이었습니다.
또한 수도 헬싱키의 근교에 위치한 알토대학교(Aalto Univercity)는 핀란드 혁신 경제의 핵심으로, 창업가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산실이라고 하며, 그 덕분에 인구 대비 창업 비율 세계 1위 국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유럽의 스타트업 기업중 약 25%가 핀란드에서 탄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핀란드의 것으로는 핀란드식 사우나와 자일리톨입니다. 코로나 이전까지 찜질방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우리나라 사람들.. 핀란드에는 건식 사우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롯데에서 홍보를 잘해서 성공한 자일리톨 껌...
마지막으로, 핀란드는 헤비메탈 계열 록 음악이 매우 발달한 국가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메탈계 음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하노이 록스 (Hanoi Rocks), 나이트위시 (Nightwish), 아모르피스 (AMORPHIS), 스트라토바리우스 (Stratovarius) 등의 락과 메탈 그룹이 유명합니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과 관련된 해외 로이터 통신 뉴스 하나를 올려드립니다.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finland-set-join-nato-historic-shift-while-sweden-waits-2023-04-04/
Finland joins NATO in historic shift, Russia threatens 'counter-measures'
Finland formally joined NATO on Tuesday, its flag unfurling outside the military bloc's Brussels headquarters, in a historic policy shift brought on by Russia's invasion of Ukraine, drawing a threat from Moscow of "counter-measures".
www.reuters.com
Finland joins NATO, Russia threatens 'counter-measures'
이번 화요일에 핀란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역사적인 정책 변화의 결과로 공식적으로 NATO 군사 동맹에 가입했으며, 이에 러시아는 "대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핀란드의 가입으로 NATO가 러시아와 접하는 국경의 길이가 대략 두 배로 늘어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책이 없이 계속되는 동안 동부 전선을 강화합니다.
핀란드 외무장관 페카 하아비스토(Pekka Haavisto)는 브뤼셀 NATO 본부에서 핀란드 국기가 펼쳐진 곳에서 미국 국무장관 앤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에게 공식 문서를 전달함으로써 가입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우리는 핀란드가 동맹에 가입한 것을 환영한다"고 NATO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가 짧은 행사가 끝나고 나서 말했습니다.
이전에 스톨텐베르크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의 침공을 정당화하는 이유 중 하나로 NATO의 동쪽 확장에 반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가 원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얻게 됐다... 오늘 핀란드가 가입하고, 곧 스웨덴도 동맹의 완전한 회원이 될 것이다"라고 스톨텐베르크는 브뤼셀에서 말했습니다.
핀란드 대통령 사울리 니이니스토는 핀란드가 자국 영토를 방어함으로써 NATO의 공동 억지력 및 방어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NATO와 조정할 상당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핀란드에게 훌륭한 날이고, NATO에게도 중요한 날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니이니스토는 스톨텐베르크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했습니다.
크렘린은 러시아가 핀란드의 가입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는 이번 결정이 우크라이나에서의 갈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월요일에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하는 것에 대응하여 서부와 북서부 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핀란드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즐렌스키의 비서실장 안드리이 옐맥은 텔레그램에 "핀란드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 NATO는 우크라이나에게도 중요한 목표이다"라고 적었습니다.
< 군사 중립 기간 종료 >
이번 행사는 핀란드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소련의 침공 시도를 물리치고 이웃인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 이후 시작된 군사 중립의 시대를 끝마칩니다.
그러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의 침공은 핀란드인들이 NATO의 집단 방위 조약의 보호 아래 안전을 찾게 만들었습니다. 이 조약은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이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결정을 비난했던 모스크바는 불만스럽게 반응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토의 확장이 "우리의 안보와 러시아의 국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스크바가 핀란드에 NATO군이 배치되는 것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0년 전 냉전 종료 이후, 모스크바는 동유럽의 전 공산주의 국가들로의 연속적인 NATO 확장을 우려하며 지켜보았고,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도 이 문제는 분쟁의 원인이었습니다.
NATO는 반복적으로 자신들이 순수한 방어 동맹이며 러시아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핀란드의 가입으로 인해, 러시아에 대비하여 수십 년 동안 평화를 유지하면서 징병제 군대를 유지한 유럽 국가 중 소수인 핀란드는 오랜 세월 동안 발전한 상당한 군사 능력을 NATO에 가져옵니다. 더불어 핀란드의 육군, 해군, 공군 모두 러시아 침공을 막는 것을 주요 목표로 훈련받고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핀란드와 인접한 북유럽 이웃국 스웨덴은 지난해 함께 NATO에 가입 신청했지만 스웨덴의 신청은 NATO 회원국인 터키와 헝가리에 의해 보류되었습니다.
스웨덴 외무장관 토비아스 빌스트뢰므(Tobias Billstroem)는 기자들에게 7월에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담에서 회원이 되는 것이 스톡홀름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스웨덴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터키 국회와 헝가리 국회가 더 이상 지연할 이유가 없습니다" 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터키는 스톡홀름이 안카라가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는 단체의 구성원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부인하는 스웨덴에 그들의 송환을 요구했고, 이를 스웨덴 회원국 승인을 위한 단계로 간주했습니다.
헝가리는 빅터 오르반 총리의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기록에 대한 비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합니다. NATO 외교관들은 터키가 움직임을 보이면 부다페스트가 스웨덴의 가입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화요일 출근길에 헬싱키 거주민들은 핀란드의 NATO 가입을 환영하며, 더 안전하게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러시아 옆에 있었습니다."라고 조선소 디자이너인 59세의 오우티 란티마키(Outi Lantimaki)가 말했습니다. "내 아버지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것은 나에게 개인적인 일입니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 사람들은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핀란드 국경에서 150km(93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핀란드와 좋은 이웃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NATO에 가입하는 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성이 지배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이후 나쁜 군사적 충돌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이름을 알렉시(Alexi)라고만 밝힌 한 거주민이 말했습니다.
(보너스 정보)
스칸디나비아 반도라고 하면, 보통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말합니다. 그냥 스칸디나비아라고 부르면 문화적으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까지 합쳐서 부릅니다. 핀란드는 어디에서도 제외합니다. (핀란드는 종족도 이들과는 다릅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이 만들어졌는데, 덴마크 - 스웨덴 - 노르웨이 3국의 국영 항공사가 1951년에 합병해서 만들어진 다국적 항공사였습니다. 또한 이들 세 국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는 8세기에서 11세기까지 엄청난 야만족 이미지를 뽑내었던 바이킹의 후손들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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