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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공연 소개를 하였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전곡 공연을 어제 2023년 9월 7일 다녀왔습니다.
잠시 두달전 포스팅에서 몇개를 다시 가져와 봅니다.
Sergei Rachmaninoff
1873.04.01~1943.03.28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가 1873년에 태어나서 1943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올해 2023년이 태어난지 150주년, 사망한지 8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여,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각종 기념 연주회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흐마니노프는 Rachmaninov와 Rachmaninoff의 표기가 혼용되고 있지만, 영어권에서는 Rachmaninoff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중인 Ilya Rashkovskiy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님이 이번 연주를 맡으셨습니다. 위 포스팅에 들어가시면 아실텐데, 이 분은 그동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제법 많이 연주하셨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은 1번, 2번, 3번 중심입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은 라흐마니노프가 1926년에 작곡하였고, 1927년에 직접 본인의 연주로 초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연때 엄청난 혹평을 들었고, 이후에 여러번의 개작을 했음에도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냥 들어봐도 앞의 3개 (1번, 2번, 3번)과 다르게 정이 가지 않는 작품인 것은 맞는 듯 합니다 ^^;
암튼, 저도 그동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 2번, 3번만 들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파가니니 주제의 의한 광시곡은 라흐마니노프의 말년에 쓰여진 곡이라고 하며, 초연때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익숙한 멜로디가 중간에 나와서인지 조금 친숙한 곡이었습니다.
인터미션 두번을 포함하여 3시간동안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연주 순서는 차례대로 1번, 2번, 3번, 4번, 광시곡 순이었습니다.
이번에 피아노 연주에 적합한 자리를 찾는다고 20%의 할인도 과감히 포기를 하며 재예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피아니스트의 손이 보이는 괜찮은 자리에 앉아 좋은 관람이 되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무려 3시간동안의 클래식 공연이라면 몇번 졸았어야 하는데, 한번도 졸지않고 열심히 지켜본 것은 좋은 자리인 탓도 있을 듯 합니다.
이번 공연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이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연주하기 어려운 협주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당연히 이보다 더 연주하기 어려운 피아노 협주곡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과장되게 연주하기에 가장 어려운 협주곡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연주하기에 쉽지 않은, 난이도가 높은 곡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연주를 직접 보니, 더군다나 손이 건반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어렵다는 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독주 부분도 많고, 연주가 공격적이고 열광적이어서 엄청난 체력/에너지 소모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소 피협 2번과 피협 3번을 비등비등하게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피협 3번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 오늘도 출퇴근 시간동안 다닐 트리포노프 (Daniil Trifonov)의 라흐 피협 3번을 계속 들었습니다.
3시간동안 멋진 연주를 들려주신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ㅎㅎ 그리고 지휘자 박해원님과 연주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제가 언제 이 다섯곡의 라흐 피아노 협주곡을 한번의 공연에서 들어보겠습니까? ^^ 10월에 인근 아트홀에서 일리야님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연주가 또 있어 예매한 상태인데,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피협 2번만 ㅎㅎ 대신 라흐 교향곡 2번이 같이 연주되는 공연이라 커플링이 아주 좋습니다 ^^
이전 포스팅에서도 적었던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위키피디아와 객석의 내용을 다시 한번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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