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은 다소 영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탓에 아주 잠깐 귀신 영화(?)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 재난 영화로 돌아옵니다. 50년전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타임캡슐을 묻었는데, 뜻모를 숫자가 잔뜩 적은 종이가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전달되면서 본격적 재앙이 시작됩니다. 재앙 장면에서 멋진 그래픽 광경을 나올줄 알았는데, 솔직히 조금 별로였습니다. 그래픽 처리를 했다는게 너무 눈에 띄었습니다. 별로 장엄하지도 않고, 환상적이지도 않았다는... ^^;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보실 분은 그냥 넘어가주세요! ^^
50년전 이후 재난이 연달아 일어난 것을 발견하고, 또한 직접 두건 정도의 재난을 겪으면서, 며칠 뒤 일어날 마지막 재앙의 정체가 알려지면서 이 재앙을 피하려고 노력합니다만, 결국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재앙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맙니다. 물론, "아마겟돈"에서는 이런 것마저 영웅들의 힘으로 지구를 구하고 말지만요. 암튼, "노잉"에서는 영웅의 탄생은 없습니다. '외계인'인지 전능한 힘을 가진 '신'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선택된 소수의 인류만이 구원을 받고, 전 인류는 멸망한다는 조금 황당한 스토리로 넘어가 버립니다. 갑자기, 재난 영화에서 SF+종교 영화로 바뀌는... 영화 보고 나온 사람들의 말들이 바로 이 부분이 맘에 안들었다고 합니다. 줄거리 속에 초반부터 뭔가 영적인 존재가 계속 나타나긴 했지만, 설마 그들이 메신저나 천사류의 역할일줄이야... ㅠ.ㅠ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줄거리로는 볼만했습니다만, 후반부터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가 되어 맘에 안들었고, 사고 현장에서의 그래픽 처리도 별로 사실적이지 않습니다. (왜 네티즌 평들이 그닥 안좋은지 직접 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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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댓글 감사드려요.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었네요. ^^
저 이거 얼마전에 보게되었는데..극장에서는 아니구..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처음에는 상당히 흥미롭게 빠져들었는데 결국 엔딩이 예상했던 아주 평범한 스토리라인이어서 조금 실망 했습니다.
사실은 아주 거대한 반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네.. 끝이 너무 허무했어요. 흐~
전 지금 스포일러 부분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달리 말하면 이 영화를 봐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 중이기도 하다는 말이기도 하네요. ㅎㅎㅎ
ㅋㅋㅋ 예매 순위는 높다고 하더라구요. 영화보고 나서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듯 해서, 다음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같아요. ㅋ
딱히 눈에 띄는 반전 같은 건 없지만, 보이는 게 너무 충격적인지라 거기에 마비되었다 빠져나온 느낌입니다. 재난영화로서는 꽤 볼만한 영화더군요. 여러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결말이 좀 논란거리를 많이 제공해주지만 ^^;
ㅎㅎ 나중에 dvd 나오면 다시 한번 빌려봐야겠습니다.
전 왜 그 재난 장면들이 너무 CG 처럼 느껴져서 사실처럼 안보였는지.. 쩌업~ 혹시 제가 600백만불의 사나이 눈을 가져 CG로 그린게 눈에 보이게 된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