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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엽문" (2009)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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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타카님의 리뷰를 보고 나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영화 "엽문"을 보러갔습니다.


"엽문"의 주연 배우라는 견자단도 이름만 어렴풋하게 들어보았지 출연한 영화를 본 적이 한번도 없었고, 중국의 항일 무술 영화도 이젠 좀 지겨워진터라 "엽문"이라는 영화 자체에 흥미가 전혀 없었답니다. 하지만, 리뷰를 읽고 나니 흥미가 갑자기 생겨서... ㅎㅎ 그렇게 인기있는 영화는 아닌 듯 해서 극장에서 빨리 내려갈까봐, 보고 싶은 다른 영화도 있었지만, 먼저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의 전체적인 느낌은 깔끔한 무술 영화였습니다. 쿵후 스타일 자체가 피튀기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깔끔하지만, 워낙 빠른 손놀림으로 짧고 굵게 치는 편이라 호쾌한 맛은 좀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엽문"에서 견자단이 보였던 쿵후는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면이 있었습니다.

전반에는 순수한 무술 이야기로만 진행되다가 갑자기 일본군이 등장하며 스토리 텔링이 무술에서 항일로 넘어갑니다만, 사실 영화 줄거리상으로는 크게 일본군의 만행이라던가 항일적인 측면은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항일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무술 그 자체를 돋보이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가 그리 자연스럽지는 않아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그리고, 실존한 인물에 대해 그린 것이라, 그에 대해 정해진 시간동안의 이야기만 다루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그래서 그는 나중에 이렇게 살았다~ 라는 자료 화면과 설명으로 대체를...

무술 영화라서 역시 대결 장면에서의 볼거리가 가장 좋았습니다. 초반부 다른 무파의 관장과의 대결이라던가, 마지막 일본군 대장과의 대결이라던가.. 1대10 대결 장면 등...

영화를 보고 나서 나오면서 20대의 젊은 사람들(로 보이는) 말로는 다들 속 시원하게 잘 보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대결 장면에서 보여준 주먹 빨리 많이 때리기(그냥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영화 보시면 아는데.. ^^;)가 인상에 남았는지 그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구요. 남녀 가리지 않고 젊은 사람들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인 듯 합니다.

주연 배우인 견자단을 처음 본 것인데, 솔직히 외모로는 주연감은 아니더군요. ^^; 그리고, 실제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부들에 비해 많이 젊어 보이기도 해서 근엄함이라던가 이런 면은 조금은 떨어졌습니다. ㅎㅎ 하지만, 무술할때의 카리스마는 제법 강하더군요.

오랜만에 시원하고 깔끔한 멋진 쿵후 영화를 보았네요. ^___^

참고로, '엽문'은 실존한 쿵후 달인의 이름입니다. 영어로 Ip Man이라고 쓰더군요. 영어 제목이 "The Legend Of Ip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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