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많은 이들이 영화 제목을 가지고 뭐라 그랬다고 해서, 대체 왜 그러는거지? 라면서 의아했었습니다. 사실 저도 한글판 영화 제목만 보고는 전혀~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답니다. 예고편을 봐도 그렇게 땡기는 편도 아니었구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대체 뭔 영화 제목이 이래??? 그런데, 영화의 원제는 "Vicky Cristina Barcelona"라고 하는데, 이 또한 사실 이해가 안가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저게 뭐야! 어쩌라구!!!! ㅋㅋㅋㅋ

하지만, 우디 알렌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의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음) 웬지 경쾌한 느낌이 들 것 같고, 이웃 블로거들의 평들도 좋은 듯 하여 결국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원제의 의미가 이해가 가더군요. ㅋㅋ 비키와 크리스티나가 바르셀로나에서 겪었던 일~ 이라는 뜻이라는.. 물론, 원제 그대로 가져갔어도 특별히 끌리는 제목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엉뚱하게도 한글 제목을 저렇게 요상망칙한 것으로 붙여 놓았으니, 오히려 더 역효과를 낸게 아닌가 합니다. 영화 내용중 일부분 해당되기는 하지만서도, 이게 영화를 나타낼만한 키워드는 아닌 듯...

너무 제목 가지고서 오래 시간을 끌었네요. ㅎㅎ
영화에서 주연, 조연을 고르라면 참 애매합니다. 딱히~ 주연이라고 부를만한 인물은 없는 듯 하지만, 화가인 '후안 안토니오', 자유 분방한 '크리스티나', 논문 준비하러 온 '비키' 등이 주연급으로 볼만하지만, 사실 '비키'는 그리 큰 비중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오히려 후안 안토니오의 전처 '마리아'는 확실한 조연이라고 말할 수 있어 편하지만요... 

영화는 보는 내내 즐겁고 경쾌하였습니다. 스페인 특유의 정열적이고 활달한 분위기가 영화를 지배하고 있어서 어찌 보면 정신적 장애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남녀간의 관계도 그렇게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스페인에서는 그럴수도 있겠지.. 예술가들은 자유 분방하니깐.. 이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도중 '마리아'라는 다루기 힘든 캐릭터가 나타나서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요. ^^;

영화는 100분이 약간 안되는 상영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조금 짧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소 파격적인 사랑의 행태가 보이긴 했지만, 결국 비키와 크리스티나는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고, 영화 원제처럼 '비키와 크리스티나가 바르셀로나에서 겪은 일'을 설명한 것으로, 짧은 기간동안 친한 친구 두명이 겪은 소설같은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남성 관객들보다는 여성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을 듯 하고, 연인들끼리 가볍게 보기에도 좋은 영화 같았습니다.

영화가 그렇게 끝나고 문득.. 그럼 바르셀로나에 남은 '후안'과 '마리아'는 어떡하지???

이들 4명의 역할을 맡은 배우들 이름은 좀 들어보았지만 (물론, 페넬로페 크루즈는 워낙 유명하지만) 출연한 영화를 본게 하나도 없더군요. 페넬로페 크루즈는 얼마전 영화 "엘레지" 때문에 한번 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 영화가 워낙 적은 상영관에서 개봉을 한터라, 보지를 못했네요.

후안(하비에르 바르뎀)
크리스티나(스칼렛 요한슨)
마리아(페넬로페 크루즈)
빅키(레베카 홀)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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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진사야 2009.04.21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자체가 아주 경쾌하죠. 음악 선택을 아주 잘 한 사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특히 오프닝의 그 'Barcelona'는 정말 근래 들은 영화음악들 중 최고로 쳐야 할 듯.
    저는 우디 앨런이 페넬로페 크루즈를 캐스팅하는 계기가 됐다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 을 꼭 보고 싶어지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2. 제로몽 2009.04.21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나 스칼렛요한슨 좋아하는데...! 보고 싶다!

  3. BlogIcon 아쉬타카 2009.04.22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디 알렌과 스칼렛 요한슨이 함께 한 작품들부터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