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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2012년) - 엄태웅/정려원

by 만물의영장타조 201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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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엔딩 스토리"... 소재의 독특함에 이끌려 본 영화입니다.
우연히 한 의사로부터 나란히 3~6개월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이들이 만나서 서로 의지하게 되는..
뭐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너무나 톡특한 여자주인공 때문에 끌렸습니다. ㅎㅎ

엄태웅씨가 역할을 맡은 남자 주인공은 동생 부부네에 얹혀 살면서
별다른 계획없이 부부가 운영하는 태권도장+발레학원(맞나??)에서 일을 도와주면서 지내는 중이고,
(로또 복권으로 인생 한방을 노리는~)

정려원씨가 역할을 맡은 여자 주인공은 모든 일을 계획적으로 진행하며
계획된 삶을 살아온 금융기관의 대리입니다.
유리창에 포스트잇으로 언제 뭘 할 것인지를 빼곡히 적어놓고,
수시로 계획을 정리하는 모습이 남달랐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그녀의 모습 또한 남달랐습니다.
미리 자신이 묻힐 장소와 관, 하물며 장례식장까지도 직접 알아보는 그런 독특함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소재가 전부였습니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건 성공했지만,
거기서 뭔가 찡~한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기엔 조금 부족했습니다.
사실 슬픈 이야기인데, 그걸 코믹하게 엮어내려고 하니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중반까지는 나름 흥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차츰 지루해지고 뭔가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을 좀 흘렸어야 했는데,
너무나 빙빙 도는 화면에 머리만 어지러웠습니다.
오래전 드라마 "질투"에서 사용하여 유명해졌다는 그 기법을 꼭 거기다 써야 했는지...
그것도 그만했으면 하고 기대했던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ㅋ
뭐, 제 취향이 좀 독특했을 수도 있구요~~

암튼, 좀 아쉽긴 했지만, 소재의 독특함은 좋았습니다.
엄태웅씨의 누나인 엄정화씨가 출연한 영화 "댄싱 퀸"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인기 몰이가 어려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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