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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음반

70년대, 80년대 가요 LP 재발매 판매 추세

by 만물의영장타조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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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동안 LP 음반붐이 불꽃처럼 확~ 타올랐다가, 금리 인상에 물가 상승이 겹쳐서인지 음반 시장이 많이 침체된 느낌입니다. 젊은층까지 좋아하는 요즘 뮤지션들의 음반은 여전히 잘 판매되고 있지만, 한때 구하기 힘들었던 희귀 음반들이 LP로 재발매되고 있지만, 품절이 쉽게 되지 않는 걸 보면, 코로나때의 LP 붐은 젊은층이 주도를 했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올해 LP로 재발매 되었지만, 품절이 되고 있지 않은 7080 가요 음반들을 한번 돌아다보았습니다.

 

1. 바니걸스 - 정규 1집 검은 장미 / 엄마의 노래 (Magenta Color LP)

고정숙, 고재숙 일란성 쌍둥이자매로 이루어진 여성 듀오 바니걸스가 1972년에 발매한 첫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파도', '노을', '보고싶지도 않은가봐', '약속을 잊으셨나요' 등이 히트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파도'는 대표곡중 하나로 1974년에 템페스트가 리메이크 해서 또다시 크게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수록곡중 '검은 장미'는 칸쏘네 가수 질리올라 친케티의 'La Rosa Nera'를 리메이크한 곡이라고 합니다.

 

바니걸스의 음악을 즐겨 들으셨던 분들의 연령대를 보면, 이젠 대부분 60대, 70대 분들이실겁니다. 이분들중 열정적으로 LP 음반을 들으시는 분이 많지 않으실 듯 하네요.

 

2. 템페스트 - 블루팝스(잊게해주오/ 기다리는 마음) (Blue Color LP)

1970년 그룹 키브라더스에서 보컬리스트로서 음악활동을 시작하였던 장계현과 유상봉이 뭉쳤던 5인조 포크록 그룹 템페스트의 1973년도 2집 앨범 "잊게 해주오/기다리는 마음"이 재발매 됩니다. 이 앨범에는 템페스트의 대표곡인 '잊게 해주오'가 들어있는데, 장계현의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듣는 슬로우 템포의 부드러운 발라드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했던 곡입니다.

 

역시나 70년대 초반 음반이라, 청년층/장년층의 음반 수집가들 이외에는 템페스트의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3. 장혜진 - Before the Party (블랙반 LP)

1994년에 발표된 장혜진의 3집 앨범으로 '내게로' 와 '1994 어느 늦은 밤'이 들어 있습니다.

 

장혜진님은 "나는 가수다"에 나와서도 인기를 새롭게 얻으셔서 30대들에게도 어필이 되시는 분인데, 의외로 음반 판매는 부진한 듯 합니다. 팬들의 애청곡인 '1994 어느 늦은 밤'이 들어있는데 말이죠.


4. 손지창 - Son Ji Chang (블랙반 LP)

1992년에 발매된 손지창의 가수 데뷔 앨범입니다. 전곡을 작곡가인 유정연님이 쓰셨고, 김형석,함춘호,손진태,신현권,이태윤,민병직 등이 참여한 앨범입니다. 대표곡 '내가 너를 느끼듯이', '혼자만의 비밀', 세상 모든 이에게'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여성팬들의 환호를 받아 인기는 높았지만, 지금 손지창씨의 음반을 LP로 들으시려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아마도 그 당시 LP, CD, 테이프로 구매를 많이 하셨을듯. 굳이 이 재발매반을 구입하지는...

 

5. 조용필 - 스테레오 힛트앨범 (500장 한정 블랙반 LP)

가왕 조용필님이 뜨기전인 1972년에 발표된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몇년전에 두번 정도 재발매 되어서인지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여러번 재발매 된 탓도 있고, 조용필님이 뜨기전에 나온 음반이라 이 앨범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낮아 보입니다.

 


6. 양병집 - 아침이 올때까지 (초도 700장 한정 LP)

김민기, 한대수와 더불어 1970년대의 3대 포크 가수로 불렸던 양병집의 1980년도 발매 음반 2집입니다. 영국 아이리쉬 전통 노래인 'Lily of the west'에 가사를 붙여 '꿈속의 여인'이란 이름으로, Cat Stevens의  'Sad Lisa'를 번안하여 '슬픈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앨범에 수록하기도 했습니다.

 

양병집님의 음반이 사실상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앨범은 아닙니다. 포크팬 매니아분들에게 인기를 얻으셨었죠. 음반 콜렉터분들의 수집 대상으로 보여, 요즘 같이 LP 음반이 쏟아져나오는 시기에는 700장 판매가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7. 부활 - 5집 불의 발견 (1천장 한정 LP)

새로 영입한 파워풀한 보컬인 박완규님이 불러준 히트곡 'Lonely night'이 수록된 1997년도 앨범입니다.

 

얼마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권진아씨가 커버하기도 했던 'Lonely night'이 들어있음에도 이 앨범의 인기가 높지 않네요. 1천장 한번 발매임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 한곡만으로는 구매가 선뜻 꺼려지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부활의 팬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아는데, 아마도 시기별로 팬층이 조금 다를 듯 합니다.


8. 이재성 - 3집 촛불잔치 (700장 한정 LP)

1987년에 발매한 이재성님의 3집 앨범이 LP로 재발매됩니다. 1집에서의 히트곡인 '기타하나 동전한닢', 2집에서의 히트곡인 '내일로 가는 마차'도 들어있고, 3집의 빅히트곡인 '촛불잔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700장 한정이라고는 하나, 중고 초반으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보니 재발매반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듯 합니다.



9. 하덕규 - 신곡집 (블랙반/투명옐로우 LP)

1981년 오종수님과 함께 시인과 촌장을 1집을 발매했었던 하덕규님의 솔로 앨범입니다. '진달래'가 대학가에서 애창되기도 했었고, 남궁옥분님이 '재회'라고 제목을 바꾸어 불러 크게 히트한 '슬픈 재회'가 들어있습니다만, 블랙반과 컬러반 두가지를 발매한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0 장필순 - 4집 (블랙반 LP)

1989년에 데뷔곡 '어느새'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장필순님의 1995년도 4집 음반입니다. 1997년에 발표한 5집 앨범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이 명반의 대열에 올라서면서, 그 사이에 끼인 앨범이 좀 애매한 위치가 되었습니다.

11. 강산에 - 1집 Vol.0 (블랙반/투명 알라딘 단독 LP)

'...라구요'라는 곡이 제법 인기를 끌었던 강산에씨의 1집 데뷔 앨범입니다. 일반 발매반과는 다른 앨범 자켓으로 500장만 제작되어 희귀 음반으로 분류되었던 그 앨범 자켓으로 재발매 되었습니다. 알라딘 단독 색상으로 투명 실버 컬러반을 만들었고, 블랙 색상으로 일반반으로 발매됩니다. 처음엔 알라딘 단독이라고 순식간에 품절되었지만, 음질 이슈가 조금 있어서인지 지금은 두 색상 모두 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청음용으로는 블랙반이 제격인 듯 합니다.

 

 

12. 김의철 - 노래 모음 (1천장 한정 LP)

1973년에 녹음하여 1974년에 발매된 포크 가수 김의철의 독집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는 당시 서강대 영문과를 다니던 여대생 가수인 박찬응이 2곡을 불러주고 있습니다. 그중 정말 독특한 창법으로 부른 '섬아이'는 한국 포크의 컬트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들어도 '섬아이'는 듣기에 편하지는 않습니다 ^^; 그에 비해 김의철님의 '마지막 교정', '연인들의 자장가' 등은 지금 들어도 편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A면 마지막 곡인 '잘가오(친구에게)'를 좋아합니다. 마치 김민기님의 '친구'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귀한 음반의 재발매이긴 하나, 1천장이 소진되기에는 좀 벅차 보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음반 콜레터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13. 허림 - 노래 모음 (블랙반 LP)

작년에 재발매된 "인어이야기"의 인기에 힘입어 허림의 음반이 두장이나 재발매 됩니다. 그중 1972년에 발매된 허림의 데뷔 앨범은 블랙반으로 나오며, 히트곡인 '별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어이야기"에 비해서는 조금 인기가 떨어진 듯 합니다.


14. 양희은 - 차돌이 내몸 (블랙반 LP)

1974년에 발매된 음반입니다. 김민기 작사/작곡의 '차돌이 내몸'도 있고, 김정호 작사/작곡의 '보고싶은 마음', '밤은 가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수만 작사/작곡 또한 3곡이 들어있습니다. 한때는 나름 희귀한 음반이긴 했지만, 희귀하다고 다 비싼건 아닌 듯 합니다.

 

15. 이문세 - 1집 (블랙반 LP}

 

1983년에 발매된 이문세님의 희귀 앨범이었습니다. 한때 나름 높은 가격을 형성했었다지요. 이 음반은 자켓이 변형된 세가지 버젼이 있어 콜레터 분들은 잘 보고 구매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초반 재킷 뒷면은 이문세 사진이 모자를 착용하고 있고, 재반 부터는 탈모한 사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초반과 재반 공히 가사지에는 노란면, 파란면으로 음반의 앞뒷면을 표기했지만 라벨에서는 A면과 B면으로 다르게 인쇄했습니다. 또한 초반 B면 마지막 곡으로 수록된 건전가요 '시장에 가면'은 재반에서는 A면 마지막 곡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초반의 B면 네 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파랑새'는 재반에서 삭제되었고, 양동희 작사 작곡의 '그대'가 같은 면 세 번째 트랙으로 추가되었습니다. 이듬해인 1984년 7월 한국음반에서 삼반까지 발매했는데, 초반과 재반의 재킷에 표기된 4곡 리스트에는 없던 '나는 행복한 사람'의 뒤늦은 히트로 삼반에서는 타이틀곡이 '나는 행복한 사람'과 '그대'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삼반은 가사지가 없는 대신 재킷 뒷면에 트랙과 가사 정보가 새롭게 추가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재반 버전으로 제작된 이번 재발매 음반은 네 번째 버전으로 건전가요가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LP 재발매반이 쏟아지는 홍수속에 나름 품절이 된 음반도 있긴 합니다.

 

허림 - 해와달 (블랙/오렌지)

 

"인어아가씨" 음반으로 괜찮은 판매를 보였던 허림의 앨범중 "해와달"은 블랙반과 오렌지반으로 나왔는데, 컬러반은 품절이 안되었지만, 블랙반은 메이저몰에서 품절이 되었습니다. 




방의경 - 내노래 모음 (블랙/핑크)

 

'불나무'이 수록된 방의경 음반 또한 희귀반으로 이름을 높였지요. 재반까지도 희귀했는데, 이번에 재재발매반이 나왔습니다. 블랙반과 핑크반 2개가 나왔는데, 역시나 블랙반이 품절이 되었습니다. 블랙반 품절은 아무래도 청취용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좀 있다는 얘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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