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몽크투바흐 감상회를 열심히 갔을때는 말러 교향곡을 정말 자주 들었습니다. 1번부터 9번까지 고루 들으면서 말러 교향곡에 빠졌을때가 있었습니다 ㅎㅎ
한동안 듣지는 않았지만, 올 8월에 발매된 번스타인과 빈필하모닉 연주가 담긴 교향곡 전집 (16LP) 한정반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가격인지라 12개월 무이자로 질렀던 기억이 ^^; 아직도 한참 돈이 빠져나가야 한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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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는 1860년에 보헤미아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보헤미아는 지금은 체코 공화국이 된 지역인데, 그 당시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일부였다고 합니다. 말러 가족들은 보헤미안중 독일어를 사용하는 소수 민족에 속했고, 유대인이었다고 합니다.
말러의 할머니는 노점상이었고, 아버지는 여관 주인이 되어 계급을 쁘띠 부르주아 계급으로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말러의 아버지는 로컬 비누 제조업자의 19살 딸과 결혼하였고, 말러는 이들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일찍부터 음악적 재능을 드러낸 말러느 15살에 빈의 음악원에 들어가 피아노와 작곡 교육을 받았습니다. 스무살인 1880년에 할레 가극장의 여름 지휘자로, 이듬해엔 라이바하 시립 가극장 지휘자, 오르뮈쯔 가극장 지휘자, 카셀 시립 가극장 지휘자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지휘자로서의 재능이 인정되어 부다페스트, 함부르크, 빈 등에서도 지휘자로 활동했고, 미국으로 건너가서도 메트로폴리탄 극장, 뉴욕 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고 합니다.
2016년 BBC Music Magazine에서 전 세계 151명의 지휘자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교향곡 20편을 선정했는데, 말러 교향곡 3개가 꼽혔습니다. 말러 9번이 4위, 말러 2번이 5위, 말러 3번이 10위에 올랐습니다.
< BBC Music Magazine's massive survey of 150+ conductors about the greatest symphonies ever >
1. Beethoven 3번
2. Beethoven 9번
3. Mozart 41번
4. Mahler 9번
5. Mahler 2번
6. Brahms 4번
7.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8. Brahms 1번
9. Tchaikovsky 6번
10. Mahler 3번
11. Beethoven 5번
12. Brahms 3번
13. Bruckner 8번
14. Sibelius 7번
15. Mozart 40번
16. Beethoven 7번
17. Shostokovich 5번
18. Brahms 2번
19. Beethoven 6번
20. Bruckner 7번
말러 교향곡 1번은 주로 1887년 말에서 1888년 3월 사이에 작곡되었습니다. 말러가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의 2대 지휘자로 있을 때 작곡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1889년 부다페스트의 콘서트 홀에서 초연되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말러는 1893년 10월 함부르크에서 열린 두 번째 공연을 위해 몇 가지 수정하여 개정판을 발표했습니다. 일부 현대의 공연과 녹음에서는 제목 Titan을 사용했습니다만, 말러는 두번째와 세번째 공연에서만 사용하고 1896년에 이 작품이 최종적인 4악장 형식에 도달한 이후로는 Titan이라는 제목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교향곡의 악장은 전형적인 4악장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3악장은 미뉴에트와 트리오 구성이었고, 2익장은 느린 악장이었지만, 말러는 이것을 스위치하여 바꾸었습니다.
※ 트리오 구성은 고전파 이후의 미뉴에트나 스케르초에 있어서 주요부분과 그 반복 사이에 삽입되는 중간부(中間部)를 말합니다. 이것은 17세기에 미뉴에트나 그 밖의 무곡의 중간부가 실제로 3성부로 만들어진 습관에 유래하며, 이때 중간부는 일련의 2곡의 무곡 중에서 제2의 무곡을 가리키며 제1무곡의 무곡이 그 뒤에서 반복됩니다. 고전파 이후 이 습관은 차차 자취를 감추고 트리오라는 이름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두산백과)
조성(key)은 1악장 D장조, 2악장 A장조, 3악장 D단조, 마지막 악장 F단조로 구성되며 마지막 악장은 D장조로 마무리됩니다. 마지막 악장에 F단조를 사용한 것은 기존의 용법에서 극적으로 탈피한 것이었습니다.
이 교향곡 1번은 여러 개정판으로 인해 몇가지 버젼이 존재합니다. 1888년 라이프찌히에서의 원본부터 시작하여, 1898년 비엔나 버젼까지 6가지 버젼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 - Langsam 13:20
II - Kräftig Bewegt 6:50
III - Feierlich Und Gemessen (Beginning) 7:55
III - Feierlich Und Gemessen (Conclusion) 3:30
IV - Stürmisch Bewegt 20:25
말러 교향곡 1번을 들으면, 전반적으로 서사적인 영화 음악의 느낌이 듭니다. 1악장부터 그런 느낌이 ^^; 교향곡 전곡을 듣고 나면, 한편의 멋진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교향곡입니다. 그리고, 3악장 도입부에는 프랑스 동요도 채용되어 있습니다.
Frère Jacques는 Are you sleeping? 이라는 영어 제목으로도 있는 동요로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동요입니다.
Are you sleeping?
Are you sleeping?
Brother john brother john?
Morning bells are ringing
Morning bells are ringing
Ring ding dong
Ring ding dong
이 동요가 단조로 조금 암울하게 느리게 편곡되어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들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면 동요의 멜로디가 들립니다.
말러 교향곡은 번스타인 지휘가 유명하긴 하지만, 이 교향곡 1번은 브루노 발터의 지휘도 제법 알려져 있습니다. 브루노 발터는 1876년에 태어났고, 1962년에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 연주는 세상을 떠나기 1년전인 1961년에 무려 84세의 나이에 지휘한 것입니다.
그동안 브루노 발터 지휘를 아무 생각없이 들어왔었는데, 알고 보니 이분은 아주 오래된 분이셨습니다. 유명한 거장 지휘자들을 출생년도로 봤더니, 토스카니니에 이어 두번째 연배에 해당하는 형님이셨습니다. 푸르트뱅글러보다도 10년이나 먼저 태어나신 줄은 생각도 못했었네요 ^^;
Arturo Toscanini (1867-1957)
Bruno Walter (1876-1962)
Tullio Serafin (1878-1968)
Otto Klemperer (1885-1973)
Wilhelm Furtwangler (1886-1954)
Charles Munch (1891-1968)
Karl Bohm (1894-1981)
Eugene Ormandy (1899-1985)
John Barbirolli (1899-1070)
Karajan (1908-1989)
Sergiu Celibidache (1912-1996)
Georg Solti (1912-1997)
Carlo Maria Giulini (1914-2005)
Leonard Bernstein (1918-1990)
Bernard Haitink (1929-2021)
Claudio Abbado (193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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