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앨리스 사라 오트 (Alice Sara Ott)의 2021년 앨범 "Echoes of Life" 입니다. 앨리스 사라 오트는 1988년생으로 아버지는 토목 기사 출신인 독일인이고, 어머니는 피아노를 배운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4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어릴때부터 두각을 드러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른살인 2019년에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근육이 마비가 되는 것이 주요 증상이며, 주로 젊은 층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양인과 흑인보다는 유럽계 백인에게 빈번하게 발생된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천재 첼리스트라 인정받았던 영국 출신의 재클린 뒤프레님도 26세에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되어 결국 2년뒤 은퇴를 하였고, 14년후인 1987년에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튼, 이런 엄청난 병에 앨리스 사라 오트가 걸렸지만, 이제는 이전보다 의료 기술이 발달되어 치료가 되는 듯 합니다. 다발성 경화증을 이겨 내고, 2021년에 새로운 앨범도 하나 발표하고, 공연도 다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11월에 내한공연 와서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이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과 협연하여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2023년 7월 14일 금요일에는, 크리스티안 리프가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과 협연하여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 3번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2021년에 발매한 앨범 "Echoes of Life"는 LP 2장으로 발매되어 쇼팽의 24개 전주곡 op.28을 중심에두고 우리 시대의 작곡가 7인의 작품(죄르지 리게티, 니노 로타, 칠리 곤잘레스, 토루 다케미츠, 아르보 패르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 알리스 사라 오트)을 간주곡처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위에 있는 앨범 해설지를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았습니다. 크게 어색하지 않으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Echoes of Life"는 Deutsche Grammophon과의 열 번째 앨범이며 내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 생각과 개인적인 순간을 반영합니다. Yellow 레이블에 들어온 지 13년이 되었고 마스터가 확정되면 내 녹음을 듣지는 않지만 이전 앨범을 보면 내 음악적 성장의 초기 지문뿐만 아니라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자 예술가가 되기 위해 취한 여정과 변화이기도 합니다.
저는 클래식 음악의 광대한 유산을 연구하고 전통 연주 관행을 지지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음악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저에게 주신 엄격한 규율에 대해 여러모로 감사하고, 수년 동안 같은 가치를 소중히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의 맥락에서 클래식 음악을 탐구할 여지나 격려가 거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나에게 음악은 인간이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친밀하고 정직하며 강력한 표현 형식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나는 항상 클래식 음악의 유산과 풍요로움에 감사하고 열정을 가질 것이지만, 특정 교육과 예의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인위적인 배타성과 배제를 만들고 연령과 계층에 따라 우리를 분리시키는지 목격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클래식 음악가로서 나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 내가 연주하는 레퍼토리의 대부분은 수십 년, 수백 년 전에 쓰여졌으며, 원래 악보를 변경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해석하고 지금 여기에서 이 음악을 맥락화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높이 평가하는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들을 돌이켜보면 그들은 항상 음악 자체와 그것을 둘러싼 모든 것의 경계에 도전하고, 재정의하고, 밀어붙였습니다. 왜 우리는 같은 일을 하면 안 됩니까? 과거의 전통과 한계를 고집하거나 재생산하는 대신 그들의 음악과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는 과거를 반성할 수 있고 심지어 그것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그것을 재창조할 수는 없습니다. 보고, 생각하고, 경험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 또한 현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소통하고 소비하는 속도로 인해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사회적 가치, 인식 및 요구를 항상 재정의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파편화와 고립의 끊임없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음악은 우리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의식과 포용성을 고취하며 공동체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식별하고 연결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데 자신을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19세기까지 프렐류드 (Prelude, 전주곡)는 주요 작품에 앞서는 프롤로그 또는 서두를 대표하는 반면, 프레데릭 쇼팽은 그의 프렐류드 Op.28과 함께 24개의 개별 성격의 조각 모음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매우 다르지만 함께 복잡한 작품을 형성합니다. 나에게 그것들은 일련의 프렐류드, 즉 모든 것이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 순간들의 모음을 기반으로 하는 삶을 반영합니다. 한 걸음은 다음 걸음으로 이어집니다. 어떤 때는 더 빠르게, 어떤 때는 느리게, 어떤 때는 원을 그리며 걷다가 막다른 골목에 직면해 돌아서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한 장의 끝은 항상 다른 장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삶이 때때로 그렇듯이 우리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히고 비틀거리며 새로운 미지의 길에 서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앨범을 위해 나는 7개의 동시대 작곡을 선택했고, 프렐류드와 결합하여 지금까지 내 삶을 인도하고 형성해 온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구현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실험했을 때 이것이 나에게 감정적으로 어떤 의미가 될지, 음악적으로 드러날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전체 편집본을 처음 들었을 때를 기억하고 동시대 작품이 쇼팽의 전주곡이 얼마나 현대적이고 도발적이며 시대를 초월하는지 확인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고 우리 사회와 환경에 직면한 끊임없는 도전에 따라 변화합니다. 우리의 사고 방식과 기억도 변합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우리를 동반합니다. 새로운 모양과 의미는 마치 우리 삶의 메아리인 것처럼 우리 안에서 계속 울려 퍼집니다.
FRANCESCO TRISTANO
1. IN THE BEGINNING WAS / In The Beginning Was
FREDERIC CHOPIN: 24 Preludes op. 28
2. No. 1 in C major. Agitato
3. No. 2 in A minor. Lento
4. D No. 3 in G major. Vivace
5. E No. 4 in E minor. Largo
GYORGY LIGETI
6. INFANT REBELLION / Musica ricercata I: Sostenuto Misurato Prestissimo
FREDERIC CHOPIN: 24 Preludes op. 28
7. No. 5 in D major. Allegro molto
8. No. 6 in B minor. Lento assai
9. No. 7 in A major. Andantino
10. No. 8 in F sharp minor. Molto agitato
11. No. 9 in E major. Largo NINO ROTA
12. WHEN THE GRASS WAS GREENER / Valse lento molto cantabile, un poco liberamente
FREDERIC CHOPIN: 24 Preludes op. 28
13. No. 10 in C sharp minor. Allegro molto
14. No. 11 in B major. Vivace
15. No. 12 in G sharp minor. Presto
16. No. 13 in F sharp major. Lento
17. No. 14 in E flat minor. Allegro
18. No. 15 in D flat major “Raindrop”. Sostenuto
CHILLY GONZALES
19. NO ROADMAP TO ADULTHOOD / Prelude in C sharp major
FREDERIC CHOPIN 24 Preludes op. 28
20. No. 16 in B flat minor. Presto con fuoco
21. No. 17 in A flat major. Allegretto
22. No. 18 in F minor. Allegro molto
TORU TAKEMITSU
23. IDENTITY / Litany I: Adagio (In Memory of Michael Vyne
r) FREDERIC CHOPIN: 24 Preludes op. 28
24. No. 19 in E flat major. Vivace
25. No. 20 in C minor. Largo 0:00
ARVO PART
26. A PATH TO WHERE / Fur Alina
FREDERIC CHOPIN: 24 Preludes op. 28
27. No. 21 in B flat major. Cantabile
28. No. 22 in G minor. Molto agitato
29. No. 23 in F major. Moderato
30. No. 24 in D minor. Allegro appassionato
ALICE SARA OTT
31. LULLABY TO ETERNITY / Lullaby To Eternity
on fragments of the Lacrimosa from Mozart’s Requiem in D minor, K 626
< 앨리스 사라 오트의 디스코그래피 >
▶ 2009 – Liszt: É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
▶ 2010 – Chopin: Complete Waltzes
▶ 2010 – Liszt: Piano Concerto No. 1 and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 2011 – Beethoven: Piano sonatas No.3 in C, Op.2 No.3 and No.21 in C, Op.53 (Waldstein)
▶ 2013 –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and Schubert: Piano Sonata in D major, D850
▶ 2014 – Scandale (with Francesco Tristano)
▶ 2015 – The Chopin Project (with Ólafur Arnalds)
▶ 2016 – Wonderland
▶ 2018 – Nightfall
▶ 2021 - Echoes of Life
2장짜리 LP인데, 그냥 이렇게 Side A, Side B, Side C, Side D로만 구분되어 있어서, Side A와 Side B만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댓글